인간의 벽 1 - 거대한 슬픔
이시카와 다쓰조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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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일본의 한 도시에서 있었던 투쟁을 바탕으로 생생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소설로 만들어냈다. 교육문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쟁점이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고,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갈등도 생생하게 나타나고, 투쟁의 주체인 교사들의 고민도 입체적이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그런데 각종 자료를 나열하거나 설교조의 얘기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투쟁 백서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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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김현균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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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맥시코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과정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기억을 독특한 방식으로 살려내고 있다. 역사와 정치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아우르면서 학살의 기억과 치유에 대한 얘기를 섬세하게 풀어가고 있다. 성찰이 깊이 있고 문제가 아름답다. 하지만 지식인의 의한, 지식인을 위한, 지식인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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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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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단순하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아주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2차대전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전쟁까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인간의 본성과 연관해서 철학적으로 살펴보고, 자본주의 체제와 전쟁의 관계를 사회과학적으로 살펴본다. 그 많은 얘기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하고 있는데,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보통 내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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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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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기 쉽지 않은 터기의 들을 수 있는 소설이다. 터키의 특수성을 얘기하면서도 터키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읽을 수 있다. 지식과 철학에 대한 성찰을 하면서도 난해하거나 현학적이지 않다. 터키 역사를 관통하는 만만치 주제인데도 분량이 넘치지 않는다. 읽히기 읽히는 소설엔데도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뭔가 작은 목소리로 중요한 얘기를 주절거리고 있지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들만 집중할 수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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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소녀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19
김류미 지음 / 텍스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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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살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며 연세대를 나온 여자라면 상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이 여자는 흔히 상상하는 이미지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반지하 자취생활에서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다 섭렵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적당히 대학 졸업하고... 그런데 전혀 기죽지 않고 발랄하게 살아간다. 그렇다고 자기만족에 빠져 세상 모르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인텔리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그녀의 삶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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