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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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항쟁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기억하기 위해 젊은 만화가 최규석이 그림을 그렸다.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만화로 그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나름대로 깔끔하게 그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소설이나 기록영화 등에서 봐왔던 이야기들을 짜집기 하듯이 정형화해서 그리다보니 많이 식상하다. 항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에 비해 항쟁 자체의 전개과정은 너무 간략하게 처리해버렸다. 최규석의 발랄한 장점은 중압감 속에서 완전히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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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울한 짐승 동서 미스터리 북스 85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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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따서 문학상을 만들정도로 일본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굵은 발자국을 남겼던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들을 모아놨다. 거의 100년 전에 쓰여진 소설인데도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고, 2번 3번 꼬아서 재치있게 만들어 놓은 트릭들도 재미있다. 자신의 필명을 미국 소설가인 에드가 알렌 포를 따서 지을 정도로 서구지향적인 그의 취향은 소설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명색이 소설인데 화자의 설명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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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그릇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8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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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들의 범죄심리를 사회적 문제의식과 함께 잘 녹여서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써나가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전성기 시절 장편소설이다. 읽기 시작하면 금새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그대로이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온통 우연과 억지스러움으로 가득해 있다. 다양한 자료조사와 2중 3중의 이야기구조, 권력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 등이 잘 섞여 있지만, 억지로 짜내서 질질끌어가는 글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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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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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 가까이 되는 부담스러운 분량이지만 뭔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간결한 대사들이 거친 그림들을 참을만하게 하고, 약간은 설교조의 나레이션은 살아 움직이는 감정묘사로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그렇게 방대한 분량을 다 읽고나면 허탈하다. 미국에서 살며 기독교 신앙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면 작가의 메시지가 깊이 있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허탈하다 못해 짜증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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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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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범인을 비롯해서 살인사건의 모든 것이 다 드러난 이후,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아주 쉽게 글을 쓰면서도 사람을 빨아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어서 읽다보면 이야기의 구조가 참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천재적인 수학자와 물리학자간의 지적 대결은 너무도 유치한 대화들로 채워져 있어서 허탈하기가지 하다. 경찰들의 지적수준은 초등학생 수준이고... 알레고리만으로 소설을 찍어내고 있다. '모녀'를 '모자'로 표기하는 등 무수한 오자와 탈자들을 심해도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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