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보그와 톰 라이트라는 신학자 두 명이 예수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책입니다. 예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런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두 신학자의 상반된 입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커스 보그는 역사적 실제 인물로서 예수를 바라보고 있고, 톰 라이트는 신앙의 대상으로 예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의 입장을 단순히 보수나 진보로 구분하기 어려운 깊이와 내적 성찰이 있습니다. 사회주의자에게 예수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트래피즈 겔렉티브라는 그룹이 엮은 책입니다. 반자본주의적이고 생태적인 다양한 사례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의사결정, 건강, 교육, 먹을거리, 문화행동주의, 자율공간, 언론 등의 다양한 예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모아놓았습니다. 영국 사람들답게 매우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새로운 것은 없더군요. 우리도 그만큼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유명한 고전을 원작으로 읽어 본 적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아주 유명한 고전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조선시대에 쓰여 진 민중영웅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홍길동전, 전주치전, 박씨부인전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현대판에 너무 익숙해져 그런지, 원전으로 읽는 재미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잉그리트 길혀홀타이라는 사람이 68혁명에 대해 쓴 책입니다. 베트남,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체코, 멕시코 등을 넘나들면서 당시 혁명적 상황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일어난 다양한 운동들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 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파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의 사회주의 학자인 마이크 데이비스가 쓴 독특한 제국주의 비판서입니다. 자연현상인 엘니뇨가 제국주의와 결합해서 어떻게 제3세계 민중을 기아와 죽음으로 몰아가는 지를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섬득할 정도로 제국주의의 비인간적 형태들이 자세히 설명되고 있는 점이 장점이기는 한데, 너무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