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불교에 관련한 책들이 최고입니다. 그중에서도 채근담은 이론보다는 선비다운 자세를 쉽게 설명한 책으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1910년대에 한용운이 엮은 책을 성각 스님이 다시 옮긴 책입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음 속으로만 들어가지 말고,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두 명의 인도출신 요가 수행자가 쓴 요가에 대한 실용설명서입니다. 혼자서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과 설명, 도표 등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만으로 요가를 해보려하다가 실패하기는 했습니다.
두 명의 프랑스 페미니스트가 20세기라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에서 변화해 왔고, 그런 여성의 위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은 어떠했으며, 페미니스트들간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하는 점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습니다.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삼았다는 점과 지나치게 개괄적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모택동의 혁명이론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실천론, 모순론, 신민주주의론을 묶어서 문고판으로 내놓은 책입니다. 넓고 넓은 중국 땅에서 무수한 우여곡절 끝에 나왔던 이론을 짧은 세 편의 글로 소화한다는 것이 무리이기는 하지만, 모택동의 대표적인 글을 쉽게 접할 수 있기는 합니다. 뛰어난 혁명이론은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프랑스 유학을 통해 정신분석을 공부했던 알제리 청년이 조국으로 돌아와 식민지 해방운동에 뛰어듭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 대학에서 배웠던 정신분석학을 혁명의 무기로 삼아 자신과 동료들의 내면화된 식민성을 비판합니다. 프란츠 파농이 초기 저작에 속하는 이 책은 혁명을 위해서는 내면화된 식민성을 극복하고 근본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일노과 경험을 통해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