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전파 아트 라이브러리 12
팀 베린저 지음, 권행가 옮김 / 예경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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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중반 영국에서 나타나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한 유파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존 아카데믹한 미술계의 흐름을 비판하면서 중세적 가치와 근대적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무장한 이들의 그림이 어떻게 생겨나서 변화해갔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미술의 한 경향을 설명하는 것인데다가 지극히 영국적인 그림들이라서 쉽게 와닿기 어려운데, 이를 설명하는 저자마저 영국사람이라서 더 와닿지 않는다. 한 유파의 급진성이 점차 보수적 가치 속으로 녹아들다가 유미주의로 흘러가지는지에 대한 흐름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시대와 역사의 맥락이 빠진 순수하게 미술사적 해설은 그저 딴나라 얘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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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 정석 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
정석 지음 / 효형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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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고 개발로 파해쳐진 서울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대안을 실천해온 전문가의 눈으로 사람과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만들기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있다. 서울의 모습이 변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아주 현실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글도 쉽게 쓰고 사진도 아주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서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중간 중간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표현들이 불쑥불쑥 나오는거야 그렇다치더라도, 중산층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대도시의 모습고 대안은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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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정치선전 예술 아트 라이브러리 3
토비 클락 지음, 이순령 옮김 / 예경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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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격변기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라는 주제로 파시즘, 사회주의 리얼리즘, 우익 국수주의, 다다이즘, 저항예술까지 다양한 예술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미술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조각, 건축, 영상, 행위예술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극단의 예술작품들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안내자의 차분한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장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지만 예술적 감흥이나 철학적 깊이를 갖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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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과 도난의 미술사 - 허위와 탐욕의 양상
이연식 지음 / 한길아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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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위작과 도난이 많은 예술 장르인 미술의 역사에 대해 흥미로운 사례들을 모아놓았다. 역사적으로 의미있거나 널리 알려졌던 사건들을 아주 흥미롭게 정리했다. 재미있게 읽기에는 딱이지만, 위작과 도난을 둘러싼 미술시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파고들지 않고 가십거리로만 얘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미술사'라 이름을 붙이기에 너무 민망하다. 비슷한 얘기들을 중언부언 하듯 반복하는 것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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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 디자인, 디자이닝, 디자이너의 보이지 않는 세계
홍동원 지음 / 동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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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마치 말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쓴다. 글 쓰는 내공이 있는 사람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지은이는 글을 잘 쓰고, 내공도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다듬어진 흔적이 곳곳에 있어서 자연스러움을 갉아먹고, 독일에서 유학한 지식인이라는 눈높이가 너무 두드러져 그의 내공이 너무 높이 떠있다. 겸손한 척 얘기를 하지만 결론은 자기가 잘났다는 얘기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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