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속의 소녀
제프리 포드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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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영혼과 소통하는 강령회, 각종 기예를 뽐내는 서커스, 과학적 기술과 두뇌플레이가 겸비된 사기극, 인종차별주의와 금주법 등이 판을 치는 1930년 미국 사회 같은 요소가 억지스럽지 않게 잘 버무려져 있다. 아주 빠른 전개로 읽는 이를 끌어들이는 최근 소설과 달리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강약조절을 적절히 하면서 읽는 이를 끌어들이는 힘이 좋다. 이런 장점들이 고루고루 들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를 끌어내니 위한 소재 이상으로 깊이있는 맛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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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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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버려진 개 한마리가 주인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매우 거친 낙서처럼 그렸다. 개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이지만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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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형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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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가볍게 휙휙 그려넣은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형태도 다 그려넣지 않았는데 그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이 아주 짧게 끝나는데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이런 것이 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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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디자인 - 디자이너, 삶의 디자인을 읽다
박현택 지음 / 컬처그라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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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서구적 유행을 쫓거나, 전통을 복고적으로만 복원하거나,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와 호흡하는 삶의 디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 디자인을 그 시대정신 속에서 들여다보고, 다시 그것을 이 시대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황하게 자기 주장을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려는 바를 정리하면서 삶의 디자인을 쉽게 이해하도록 써나갔다. 그런데 글쓴이의 주장을 곰곰히 들여다보면 전통보다는 서구적 양식에 방점이 찍혀 있고, 삶과 시대정신보다는 다지인 자체를 중심으로 얘기를 이어가고 있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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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소반
국립전주박물관 지음 / 그라픽네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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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은 20여 년 전까지만해도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탁자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사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생활 속에 멀지 않은 시기까지 이어져왔던 소반들의 공예적 가치를 드러내고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의 도록집이다.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있던 다양한 소반들의 모습이 사진들로 정리됐는데, 참으로 깔끔하다.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멋을 부린 것에서부터 투박하면서도 기품을 유지하고 있는 것까지 다양한 소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활 속 예술작품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만들어 준다. 아무리 전시도록이라지만 소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글이 많이 아쉽고, 분류도 엉성하고, 글도 참으로 어렵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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