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거리에서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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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왕따와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는 심각한만큼 어쩌면 식상해져버린 주제가 되버렸다. 쉽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 이 문제를 꺼내서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아이들의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고, 그를 둘러싼 어들들의 세상은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면서 그 둘의 세상이 어떻게 어긋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타리처럼 보여준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서 보여지던 유머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은 사라지고, 날것 그대로의 잔인한 세상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세상 속에서는 특별한 악당이 없지만 살벌하기만 하다. 너무 날카로워서 조금 불변하지만 오쿠다 히데오 소설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 권으로 만들어도 충분할 분량의 책을 굳이 두 권으로 나눠서 내놓은 이유는 약팍한 상술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민음사도 이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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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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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여성이라는 존재는 이래저래 애매하다. 나이도 그렇고, 직장에서의 위치도 그렇고, 결혼문제도 그렇고... 이렇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의 얘기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버티는게 만만치는 않지만 주눅들지 않고 나름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살아있는 케릭터가 매력이기는 하지만, 여자 캐릭터 속에서 왠지 남자의 냄새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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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본 조선 규장각 교양총서 10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이영경 / 글항아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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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대중강의로 진행했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서 책으로 내놓은 것이라서 애초 기획의도 자체가 대중용 역사 교양서를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 그림까지 곁들여서 알기 쉽고 보기 쉽게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그런데 글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대중용 교양서를 쓰기위한 글쓰기 훈련이 되지 않아서 글이 쉽게 읽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떤 분은 너무 성의없이 글을 쓰기도 했다.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기획인데도 글과 그림이 따로 노는 경우도 많고, 서로 어울린다고 해도 너무 평면적이어서 삽화 같은 느낌도 많이 든다. 조선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으로 기획됐지만, 산만하기만 하고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별로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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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현 소품집 Expression
석정현 지음 / 거북이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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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그림이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만화이다. 그림 하나 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고, 글 하나 하나에도 진심이 느껴진다. 본인의 입으로 진정성을 강조한다고 진정성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것처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그림이 노력만으로 살아움직이지는 못한다. 전반적인 그림의 톤도 어둡고, 은근히 마초적 냄새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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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판기획자
<기획회의> 편집위원회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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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좀처럼 앞에 나설 일이 없는 출판기획자들을 앞에 세워놓고 그들의 얘기를 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출판시장에서 뼈대 굵게 버텨낸 사람들의 얘기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들이다. 꽤 두툼하고 큰 판형의 책이 읽기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뭔가 잘 모르는 세계의 얘기를 들어보는 재미도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과 현실을 조금 알게 되는 맛도 있다. 일부 글을 제외하면 기획에서 집필과 출판까지 꼼꼼하게 진행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출판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넓어서 그런지 폭 넓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얘기는 많지 않다. 자화자찬도 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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