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 용에 관한 모든 것
이혜화 지음 / 북바이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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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동물 중에서 가장 다양한 버전으로 보여지는 것 중의 하나가 용이지만, 정작 용 자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평생 용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각종 자료를 모아왔던 글쓴이가 용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다.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모양과 각종의 변이형태에서부터 최근 모습까지 참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 욕심을 부려 세계의 모든 용을 수집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용을 중심으로 한 것도 깔끔하고, 이론적이고 고증적인 것에 치중해서 사람들을 주눅들게 하기보다는 약간의 무리수를 두면서도 대중이 쉽게 이해라 수 있도록 변형해서 설명하는 것도 좋다. 특별히 깊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용에 대해서 가볍게 읽을거리로서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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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한재훈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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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서당에서 직접 한문을 배우고, 이후에 대학에 입학해서 서양철학을 공부한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면서 서당에서의 수업방식이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 고리타분하고 맹목적으로 전통을 강조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쉽고 센스있는 글쓰기로 지금의 교육제도와 결을 달리하는 대안적 교육방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전통 속에서 다시 끄집어내서 배울 것들이 있음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지금의 교육제도에 대한 반정립으로 정통을 다시 강조하려는 측면이 강해서 봉건적 제도와 가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부족하다. 깔끔하고 절제된 앞부분의 글과 달리 뒷부분으로 가면 서당에서의 배움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지나쳐서 글이 산만하고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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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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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환원주의적 물리학을 비판하면서 인간과 우주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프렉탈 이론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10여년 전에 초판이 나온 후에 보충정리한 개정판이지만 세월의 격차를 느끼지 못할만큼 감각도 살아있다. 과학적 문제에서부터 우주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까지 인간과 우주를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를 다양하게 들여다보면서 이론의 적합성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교향악 콘서트처럼 장을 구분해서 각 장의 성격에 맞게 설명하는 방식도 조금씩 변화시켜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잘 모르는 과학이론을 이해하는 재미는 있는데, 너무 방대한 문제를 하나 하나의 사소한 문제로 설명해서 전체를 이어붙이려는 시도는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현실을 이론에 맞게 각색하는 또다른 환원주의의 냄새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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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6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양미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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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접했던 명작들을 어른이 되서 원작으로 접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일 경우가 많은데, 피노키오가 그렇다. 단수히 거짓말하면 코가 커지는 나무인형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피노키오는 생각 외로 톡톡 튀는 환타지 모험물이었다.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나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대화들은 요즘에 나오는 왠만한 환타지를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정도로 자유분방한 '피노키오'지만, 엘리는 끝까지 그 자유로움을 잊지 않지만, 피노키오는 어른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변해서 자유로움을 잊어버리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깔끔한 번역에 정성스러운 일러스크까지 신경을 써서 내놓은 책이기는 하지만, 그림이 내용에 잘 녹아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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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5
이은희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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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과학적 지식을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어려운 얘기를 쉽게 설명해주는 것은 분명 능력임에 틀림없다. 참으로 쉽고 재미있게 얘기해주고 있고, 아기자기한 사진과 그림도 잡지를 보는 듯한 편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무답없이 책을 읽다보면 글쓴이가 말하려는 것이 은근히 부담스러워지더니 나중에는 짜증이 난다. 과학으로 세상의 문제를 골고루 들여다볼 수 있다는 발상이야 편의적 발상이라고 치더라도 과학으로 왠만한 문제는 점점 다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과학중심주의는 좀처럼 동의하기 어렵다.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한 기존의 지배적 가치관을 합리화하는 것이 이런 식의 합리주의적 과학의 결론이기는 하지만,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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