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 이데올로기와 저항
마르얌 포야 지음, 정종수.차승일 옮김 / 책갈피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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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출신의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마르얌 포야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 사회에서 여성들은 어떤 위치에 처해졌고, 어떻게 저항해 왔는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슬람사회에서의 여성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지은이가 오랜 기간 발품은 팔아가면서 정리해놓은 글이어서 그 노력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란 사회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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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 불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1
니콜라이 고골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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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설가인 니콜라이 고골은 매우 쉽게 글을 쓰면서도 인물과 상황묘사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래서 다른 고전 소설들보다 읽기가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카자크족의 몰락에 대한 역사적 서사인 ‘타라스 불바’는 고골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 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풍자와 비판의식은 민족의식에 갇혀 버립니다. 그래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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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인권기행 - 눈물 젖은 대륙, 왼쪽으로 이동하다
하영식 지음 / 레디앙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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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대한 책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책들은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개론서이거나 주관적 상념을 풀어놓은 것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하영식 씨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니카라과, 쿠바 등의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한 책일 뿐입니다. 우리가 언론 등을 통해서 관심 있게 지켜봤거나, 얼듯얼듯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들 나라에서 최근에는 어떤 일들이 나타나고 있고, 무슨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그곳의 활동가들은 무엇을 시도하고 있을까? 이런 것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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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
최인석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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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은 좀도둑, 창녀, 철거민 등 소위 사회적 소설에서 다뤘던 전통적 인물들을 지독하게 고집하는 소설가입니다. ‘아직도 그런 철지난 얘기를 소설로 쓰냐?’라는 얘기를 듣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방식도 전통적인 대중소설이나 리얼리즘적 방식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서 철거민이 죽고 있는 이 나라에서 최인석의 소설은 절대 고루하지 않습니다. 고아원에서 자란 남녀가 미군 기지촌에서 건달과 창녀가 돼서 살아가는 얘기가 철지난 고루함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이 끔찍한 세상의 밑바닥에서 바둥거리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나라에서 스파이가 다가옵니다. 그 스파이와 만나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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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난 하느님
마커스 보그 지음, 한인철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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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이니 하는 책들이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운동권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는 것과 함께 해서 이런 신학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우파 기독교세력들을 점점 세력을 확장해갔고, 좌파 사회주의자들의 영혼은 황폐해져 갔습니다. 다시 최근 들어 우파 기독교세력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좌익과 종교의 새로운 결합이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습니다. 마커스 보그라는 진보적 신학자가 쓴 이 책은 하느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쓴 기독교인을 교리서입니다. 하지만 비기독교인들 역시 자신을 성찰하고, 민중과 함께 하는 태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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