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사~ 일 고따위로 할꺼야?"
남편... 멀뚱멀뚱 서 있다.  이런~!
그랬다... 남편은 '사모님'을 몰랐다. ㅡ,ㅡ
우워~ 분위기 싸하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다니...흡~!
남편에게 필히 '사모님'을 보여 줘야겠다라는 사명감이 생긴다
 
허나 나와 마찬가지로 청개구리인 남편이
재미있으니 보라한다고 볼리 없다는 것을 아는 바...
그때부터 난 사모님 흉내를 내며 '광녀'마냥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ㅡ,ㅡ
사모님 흉내내고 혼자 배를 잡고 웃고 또 사모님 흉내내고......
소파에 앉아 나의 이 알 수 없는 요상한 퍼포먼스를 예의 주시하던 남편...
슬며시 일어나더니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사라진다.
'음홧홧홧홧~ 역시 난 머리가 좋아...'
 
들어가더니 나올줄 모르고 낄낄대는 남편...
커뮤니케이션 유지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그나저나 공각기동대TV판은 어떻게 보게 하나??
핫팬츠 입고 옥상에서 10.0 의 포즈로 낙하해야하는 건 아닌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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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9-1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카페인 중독님 놀러왔습니다~
느무 재미있으셔요~공각기동대...저두 좋아라 하던 기억이 나네요 ^^

해리포터7 2006-09-1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카페인중독님..늘 귀여우신 두분...너무 재미있으셔요..저도 사모님~ 흉내 내고 밥차릴때 애들이 엄마가 왜저러나 멀뚱멀뚱 쳐다봅니다..사모님은 너무 야심한 시각에 해서 애들은 모르거든요..웃찻사면 또 모를까요.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9-1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기사~ 하며 돌아다니셨을 님, 확실히 마님과예요...^^
오오, 정말 귀엽다구요..^^

카페인중독 2006-09-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느무 반가워요~ 제가 좋아라하는 음반마다 몽님의 리뷰가 있어 일찍부터 눈에 익은 아이디랍니다...^^
포터님, 건우와 연우님... 으헉...귀엽다니요...그런 몹쓸 말씀을...
저희 부부를 못보셔서 그래요...두마리의 괴물(?)이 그러고 살아가는 걸 상상해 보세요...얼마나 처절할지...쩝~ ㅡ,ㅡ
 

며칠전 비닐봉다리에 꽁꽁 싸여 있는 배를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손톱이 잠시 뒤로 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으헉~

아팠지만 금방 괜찮아지기에 별 신경을 안썼는데

물이 닿으니 쓰라리며 통통 붇는다...우워~  ㅡ,ㅡ

그러고 아퍼서 있는데...이상하게 할일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나 그리 부지런한 사람 아니다...아무래도 호강주술의 여파가 아직 남았나 보다...)

행주로 식탁과 싱크대를 박박 닦고 있는데...

문제의 호강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인 남편은

'뽀뽀뽀' 를 약간 변형시켜 부르며 뛰어다니고 있다...우워~

 

"아빠가 출근할때 백원만

엄마가 안아줘도 백원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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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7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 님부부의 하루하루를 보고듣고 있으면 소꼽장난같이 어여쁘답니다..저까지 덩달아 행복해져요.ㅎㅎㅎ

치유 2006-09-1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너무 귀여워요..^^&

카페인중독 2006-09-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그렇게 불렀을텐데...남편이 출근할때 만원만~! ^^ㆀ
 
생태기행 1 - 자연과 사람의 새로운 만남
김재일 지음 / 당대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생태기행은 여행뿐 아니라 그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자연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자연에 대해 그래도 관심이 좀 많은 편이었는데도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들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줄 몰랐다.
 
월정사의 곧고 푸른 전나무 숲, 내린천을 하늘하늘하게 가로지르는 물고기들,
철원의 두루미, 그 아름다운 서강의 풍경, 요선정 아래의 그 오묘한 돌개구멍,
개펄에 빠꼼이 집게만 내논 농게의 사진, 하얗고 작은 미선나무의 꽃...
 
이 땅은 아름답고 그 안엔 참 알 것도 많다 싶다.
이제까지 그저 여행지로 그렇게 대충 스쳐지나만 간 것이 아쉬워졌다... 
게다가 하나 하나 좋은 자료가 되는 사진들과 찾아가는 지도까지 수록한 세심함도 고맙다
 
사실 어릴땐 알록달록한 아름답거나 아니면 사람을 압도하는 거대한 타국의 자연에 비해
밋밋하고 한없이 초라한 우리 자연은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제와 그 무덤덤한 자연이, 작고 새초롬한 생명체들이 주는
소소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걸 보면
나 역시 이 땅이 품고 있는 생명체의 하나로 그 땅에 동화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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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는 동안 부딪치는 많은 일에서 옳은 것을 구분해 내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도덕이란것을 배우기 전까진...
 
부당하게 억지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옳지 않음이 틀림없으나
그가 매우 연장자라면...그의 편에 서야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된다
엉터리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면... 사지 않으면 그뿐이나
우리나라 기업이라면...왠지 사야할 것 같다...
많은 생명체들을 품고 있는 땅이라면... 지켜야 할 것이 당연하나
나라발전을 위한 것이라면...왠지 그냥 내주어야 할 것 같다
옳지 않은 이야기라면... 듣지 않는 것이 당연하나
내 친구, 내 지역, 내 회사를 위해서라면... 그 의리를 지켜야만 할 것 같다...
성실하고 바른 사람이 있다면... 그의 곁에 서야함이 당연하나
동성애자, 이혼녀, 이혼남, 미혼모라면... 왠지 함께 비난해야만 하는 것 같다...
 
도덕이...모든 걸 어렵게 한다...
 
유달리 강조되는 덕목 뒤엔
항상 이상하리만큼 비대해진 욕망이 자리잡고
집요하게 그 가치를 떠들고 있음을
사실 내 것에서 깨닫지 못했으니...결국 남이 하는 짓을 보고야 알았다...
 
전쟁이 일어나고, 피부색으로 차별되며. 타민족을 억압하고,
비열한 일에 손을 대고...
사실 대의나 명목없이 일어나는 것은 없다...
 
이름뿐인 덕목은...도덕적이지 못한 것 보다 더 치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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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카페인중독 2006-09-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도 그렇고...나라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그냥 좀 답답해서요...
 

어제 TV를 보는데...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의 앞섭이 풀려 있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렸다...
 
휴~ 왜 그랬는지...
사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의 하나일텐데...
아마 그걸 바라보는 내 시선에
되먹지 않은 사심이 끼어 있는 탓이겠지?
 
욕망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풍부하고 따스한 어머니의 가슴마저
낯뜨거워하며 그렇게 외면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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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8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너무 그러는것도 이상해 보이긴 해요..

카페인중독 2006-09-1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땐 동네 골목의 평상에 앉아 아주머니들...애들에게 젖먹이며 그렇게 이야기들을 나누시던 것이 기억나서...그냥 그땐 그게 이상하지도 않고 푸근했다는 기억에...그렇게 아무렇지 않던 그 시절이 조금 그리운 것도 같아서요...
그냥 툴툴거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