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기행 1 - 자연과 사람의 새로운 만남
김재일 지음 / 당대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생태기행은 여행뿐 아니라 그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자연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자연에 대해 그래도 관심이 좀 많은 편이었는데도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들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줄 몰랐다.
 
월정사의 곧고 푸른 전나무 숲, 내린천을 하늘하늘하게 가로지르는 물고기들,
철원의 두루미, 그 아름다운 서강의 풍경, 요선정 아래의 그 오묘한 돌개구멍,
개펄에 빠꼼이 집게만 내논 농게의 사진, 하얗고 작은 미선나무의 꽃...
 
이 땅은 아름답고 그 안엔 참 알 것도 많다 싶다.
이제까지 그저 여행지로 그렇게 대충 스쳐지나만 간 것이 아쉬워졌다... 
게다가 하나 하나 좋은 자료가 되는 사진들과 찾아가는 지도까지 수록한 세심함도 고맙다
 
사실 어릴땐 알록달록한 아름답거나 아니면 사람을 압도하는 거대한 타국의 자연에 비해
밋밋하고 한없이 초라한 우리 자연은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제와 그 무덤덤한 자연이, 작고 새초롬한 생명체들이 주는
소소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걸 보면
나 역시 이 땅이 품고 있는 생명체의 하나로 그 땅에 동화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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