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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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통일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68혁명으로 인해 인권을 포함한 여러 사회의 민주화를 이뤄내는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다.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한국에서 갖가지의 불평등이 진행되는 과정이 이제는 처참할 지경이다. 촛불로 권력에 대한 민주주의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oecd최고의 자살율같은 위태로운 민주주의는 경제 노동 사회에 걸친 민주화가 요원한 일로 여겨지게한다.

어떤식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비교들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특히 교육과 노동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던 흐름을 오십년이 지나도록 따라갈 수 없던 점이 그것이다.

비틀즈의 노래나 반전평화메세지의 운동정도로만 알고 있던 68혁명의 세계적인 변화가 크게 의미있게 여겨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이 그 변곡점에 있었고 큰 역사적 흐름의 예외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그런 전쟁의 연속에 있던 한국이 자본주의 악랄함에 빠질 수 밖에 없던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것이다. 박정희는 역시 우리역사에 지워서는 안되는 미x놈 이다. 아우!

통일 후의 독일사정을 읽으며 통일 후의 한국을 떠올리게했던점도 생각해보지 못한 점이었고 굉장히 복잡하지만 예민하게 대응하며 상상력을 발휘해야되는 지점들이 많아 보였다. 지금정부에선 당연히 어불성설 이지만 언젠가 통일을 맞닥뜨리는 지점에서 약탈적인 한국의 자본주의는 야수성을 없애고 권위적인 북한의 사회주의는 민주화를 이뤄내야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이다.

동북아의 엄청난 대국들 사이에 낀 조그만 나라지만 그럼에도 통일한국은 잠재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불행한 이유를 다시 알게된다.
우리 생활 속 복지는 요구해야 했던것이다.
국가는 당연히 교육시켜야하며 일 할 수 있게해줘야하고 생활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특히 그런 일들을 전혀 하지 않는다를 확인할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이 책이 고마운 부분이고 다른 책들을 좀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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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 2023-03-23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도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singri 2023-03-23 18:55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나는건 법을 바꿔야겠죠. 법을 만드는 정책입안자에 관심을 가지는것 또한 큰틀에서의 제도를 바꿔가는 방법일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