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콩 2007-01-26
괜한 이야길 해서 걱정끼쳐 드렸군요~ ^^ 오늘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21명의 선생님들이 경징계 중 견책 대상자인데 그중 본청 징계위원회에 소집된 사람들은 10명.
아침 10시 지부사무실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순서를 정하고..
2시 20분경부터 시작된 위원회는 6시 10분경 겨우 두 분의 선생님들의 진술을 받았을 뿐이었어요. 하루가 다 지나갔는데도 8명이나 남은 것이지요. 다시 잡은 날짜는 다음주 월요일. 저도 그날 진술하러 들어갑니다.
솔직히 처음엔 조금 떨렸어요. 갑자기 학교징계위원회에 출두하던 아이들 생각이 나데요. 우리보다 어린 그 아이들, 아무리 명백한 잘못이 있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녀석들을 어떤 시각으로 대했던가.. 아이편 유리한 위원회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던가? 아니면 괜히 겁주려고 아이건 그 부모건 겁주며 학교측의 교사의 입장만을 주장했던가.. 뭐 이런 생각들.
응원하러 오신 샘들이 너무 많고 같은 입장에 놓인 샘들도 많아서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졌어요. 그 전에도 심하게 떨리거나 억울하거나 화 나거나 그렇진 않았지요. 그저 조금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질 뿐.
괜한 이야기를 해서 걱정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서재질이 뜸한 것은 제가 요즘 게을러져서 그런 것이구요.
한 번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저는 밥 먹고 숨쉬는 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어서요. 흐흐...
맘 쓰지 마시고 담번 번개가 혹시 있다면 그땐 꼭 나가서 다정다감세심하신 샘을 꼭 만나보고 말테여요. ^^
2007. 1. 25. 목요일 해콩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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