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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ㅣ 창비아동문고 43
톨스토이 / 창비 / 2003년 12월
평점 :
아이들 첫 독서토론 교재로 이 책을 나눠줬다.
토론 주제는 1.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물질적 가치인가, 정신적 가치인가.
2. 과연 세상은 '바보 이반'의 편인가?
3.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이런 것이었다.
날카로운 아이들은 동화같은 이야기와 세상은 다르다는 이야기까지 꺼냈다.
아직 이런 책을 읽을 수준이 안 되는 녀석들도 있어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토론은 자유로운 것이어야 하는데,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아이들이 아직 많다.
아이들의 토론을 들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그리고 나는 바보처럼 사는 걸까, 권력이나 재물을 위해 사는 걸까.
그리고 나는 뭘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성실하게 산다고는 하지만, 나의 성실은 정말 국가 정책의 한켠을 디디고 선 관료제를 유지하는 일이 아닌지...
요즘 회의감에 무기력해지는 스스로를 추스리기 어렵다.
그런 주제에 아이들의 독서토론을 듣고 있자니...
어쭙잖은 어른인 내가 부끄러웠다.
역시 근원을 묻는 책을 읽는 일은 늘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