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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ㅣ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2년 전, 고등학생 성취도 평가의 듣기 문항으로 돼지책이 나온 적이 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들었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였다.
여성의 가사 노동은 빛이 나지 않는다. 남성들의 '일'이나 학생들의 '공부'처럼 표가 나지 않는 일.
그렇지만, 가끔 차를 수리한다든지 하는 일은 주로 남성들의 일이다.
매일 쓸고 닦고, 설거지를 하고 사물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이런 열역학 제2법칙을 거스르는 행위는 거의 여성들의 전담처럼 되어 있다.
가사 노동은 남자나 아이들이 <도와주는> 수준에서 해결될 것은 아니다.
외식이 만원 정도에서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빨래는 세탁기가 해결해 주지만, 청소는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가 흘리는 터럭과 먼지, 각종 액체들로 마루와 방바닥은 얼룩져있지만, 매일이 피곤한 현대인은 누구도 매일 청소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는다면 성역할의 배분에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가사 노동을 같이 하니 <재미있다>는 것은 경험해 본 자만이 알 것이다.
도 닦듯이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