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혀두었던 미국 민중사와 체게바라 자서전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사서 선생님과 한참을 아이기르는 수다를 떨고 왔다. 아이 기르는 데 왕도는 없다.
오로지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부모 아닐까? 한 순간 이라도...
새로 들어온 책이 많아서 행복했다.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 읽기>, 여섯시 오분의 모딜리아니가 우아한 표정을 짓는다. 대단한 유혹이다.
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그라면 말할 것이 없다.
영혼의 시선, 앙리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사진보담은 글이 인상적일 듯.
찰나의 외면, 이병진의 자연스럽고 부담없는 포토 에세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행진, 101가지 이야기 101번째 특집이란다. 재밌겠다.
김남희의 소심녀 걷기 여행 3탄, 중국, 라오스, 미얀마... 이제야 김남희에게 딱 어울리는 길을 찾았다.
청소년 소설, 나의 산에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글, 그리고 이경화의 <나의 그녀>를 빌리다.
박정대 시집, 아무르 기타... 아무르는 아무 때, 아무리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마음의 기적, 질병과 의학의 관계를 적은 글.
루쉰의 편지,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언제부터 읽고 싶었던 책들
남자의 탄생, 남자를 이해하고...
정작 빌리려고 했던 육조 단경은 내가 신청해 둔 책인데 누가 잽싸게 빌려가 버렸다.
오랜만에 내 돈 주고 산, 김형경의 '천 개의 공감'을 먼저 읽고,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오늘 부처의 일기를 써라'를 차근차근 읽으며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혜안을 부릅뜨고 살펴보고 싶다.
서가 그득하게 책을 빌려다 꽂아두면 내 마음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