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애들 데리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바깥에 돌아다닐 때  비가 온 적이 없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어머니(부를 땐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으니 마음까지 편안하더군요.. 이제 저희 집 반찬이며, 밥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까지 어머니의 성향과 많이 닮아 있네요...

그렇지만 며느리 입장에선 많이 불편했는지(편하게 해주느라 노력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화장실부터 가더군요..  아내의 원활한 배변생활을 위해서는 시댁에 오래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2박 3일동안 서재를 비웠더니 그동안 소굼(sa1t)님께서 저를 위해서 서재를 만들어놓으셨네요.. 너무나 고마워서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 지금,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초록색이 서재 지붕으로 자리잡게 되니, 아래에 있던 서재이미지 파란 색 자전거타는 레고는 색깔이 잘 안맞아 보여서 이미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제 자전거 제조회사 사이트를 뒤지다가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보여 그 중 하나로 선택했습니다.


채택된 이미지는 바로 위의 사진. 스위스입니다. (인터라겐인가? ㅋㅋ) 자세히 보시면 저 사람이 제 자전거와 같은 회사의 다른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긴 미국의 미시시피주 어디메입니다. 안개낀 장충단 공원이 아니라 Pigeon roost라고 써있네요..


여긴 아시다시피 프랑스 파리입니다. 제 자전거와 비슷한 모델이군요... 언젠가 제 자전거도 주인따라 저길 가볼 수 있을까요?


여긴 독일의 포츠담이란 곳이고요.. 포츠담 회담 열린 곳 아닌가요?


여긴 브라질입니다. 뒤에 있는 소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사진으로 보는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은 http://www.dahon.com/gallery.htm 여기를 참조하세요...

다른 시각으로 말하면, 미국의 자본이 자전거란 낭만의 이름으로 세계 어디까지 마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마수의 손길에 제가 걸려들었네요.. 쩝.  자전거가 좋은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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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군요^^ 그나저나 추천 어찌된 건가요~~~~~~~~

인터라겐 2005-07-0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첫번째 사진 굿입니다요.. ㅎㅎㅎ 서재 이미지는 지난번께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뭐 이번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니구요..
자전거... 지금 사고 싶은 품목중에 하나인데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는데 여기만 오면 사고 싶은 충동이...

마냐 2005-07-0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님이야, 출근길에 자전거 도로가 비교적 충실한 편이죠. 그러니까, 이건 염장질임다. 빨랑 못다한 소임을 다하시려면, '출근길 자전거타기 운동본부'를 조직해 서울시내 주요 도로 전체에 자전거 도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밤낮으로 시위대를 조직하고 서울시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야 합니다. 하여, 만인이 평등하게 자전거주행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전거 선구자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에헴.........아, 이쁜 사진에 잠시 맛이 가서...^^;

nrim 2005-07-0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수면제 대신 밤마다.. 자전거 여행하는 상상을 해요.... ㅎㅎ
오늘 밤에 저 스위스의 산속을 달려야겠군요..

엔리꼬 2005-07-0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진담 반, 농담 반이었는데 어찌 님은 철썩같이 진담으로 믿으셔서 저를 이렇게 괴롭히시나요... 그래도 추천 몇번에 땡스 투 한번 했답니다.. 이제 그만 저를 괴롭히소서...
인터라겐님.... 지르소서. 지르소서. 멋진놈 하나 지르소서.
마냐님... 사실 제가 저 길로 다니는 것도 직선코스의 2배는 넘게 걸리는 거죠.. 직선 코스로 가려면 자동차와 씨름해야 해요... 그래서 그게 싫어서 가는거예요... 그리고 발바리라고... 진보넷에 있는 동아린데요, 거기선 떼잔차질 하면서 그런거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입하고 있는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에서도 이제 내공이 모이면 나름대로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이야 정보 나누기 수준이지만, 이제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같은 발바리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자전거를 타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점점 좋아질겁니다. 물론 우리도 노력해야지요...
느림님.... 오호.. 장마철 지내시기가 좀이 쑤셨겠어요... 나는 오늘 브라질을 가보렵니다.

날개 2005-07-04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꾸셨군요..^^ 이쁩니다.. 지붕이랑 세트인 이미지도 괜찮던데, 나중에 그것도 써보세요..

엔리꼬 2005-07-0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감사합니다. 다 님 덕분입니다. 아.. 그 세트는 찜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도 뒤졌지 뭡니까? 소굼님 방명록에만 글쓰고, 페이퍼는 안본 것 있죠? 아무튼 한번 바꿨으니 나중에 꼭 하렵니다.

물만두 2005-07-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소굼 2005-07-0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리님 마지막 이미지는 소가 아니라;; '트리케라톱스' 즉, 공룡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꼭 저 사진에 나온 곳들을 자전거와 함께 가실 수 있길~

엔리꼬 2005-07-05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저거 물소 아닌가요? 아니 어떻게 그런 어려운 이름의 공룡도 아시는지...

딸기엄마 2005-07-05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동생이 스트라이더를 샀다지요. 저더러 공원에서 한 번 타보라고 그러길래 얼른 올랐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눈길 제법 끌어오더군요. 출퇴근길 즐거우시겠습니다~

엔리꼬 2005-07-05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스트라이다를 아시는 분이 또 계시는군요... 저는요, 스트라이다 한눈에 쏙 들어왔었는데요.... 진짜 바로 지르려 했는데요... 사실 잔고장이 많고 느림을 추구하며 오르막에 쥐약이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자전거 샀어요...

▶◀소굼 2005-07-0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물소인가 봅니다;;두마리가 겹쳐있어서 뿔이 여럿인줄 알았어요^^;;;아하하;;당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