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다연엉가 > 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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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2-29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웃기기도 하고...
최대한 완곡한 표현으로 아이의 장점은 살리면서 가정에서의 협조도 부탁하는 선생님의 코멘트와, 더이상 그럴 수 없다싶게 직설적으로, 아픈 가슴을 숨기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의 코멘트가 대조의 절정이다. 나도 수업을 하고 매달 수업내용과 평가를 코멘트하여 아이들의 화일에 끼워 어머니께 보내는데, 코멘트할 때 상당히 신경써서 한다. 오해의 소지나 괜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말을 상당히 고르고 골라서 한다. 어머니들의 코멘트도 각양각색이다. 그걸 읽는 것 또한 재미나다.
그런데 '우'를 받은 과목이 무언지 궁금해진다. 요즘은 이런 식의 성적통지표가 아니라,
각 과목별로 소상하게 선생님의 소견이 적혀나오는데...(초등학교는)
 
 전출처 : Smila > The Year is at the Spring

Lawrence Alma-Tadema, The Year is at the Spring All is Right with the World, 1902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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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펌] 사랑의 문제

[책마을]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사랑의 문제


며칠 전 찾아왔던 상민이는 4년 전 졸업하고 나서 이제껏 화실에 나가서 만화를 습작하느라고 고정된 직업이 없다.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늘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학교 성적도 좋아서 원하기만 하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을텐데 부모님의 반대도 무릅쓰고 상민이는 굳이 만화가의 길을 택했다. 아직 만화가로서 정식 데뷔를 못해서 생활이 너무나 옹색하고 여전히 주위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직장 얻어서 남처럼 살라고 하지만 자기는 지금의 생활이 더 좋다는 상민이는 아닌게 아니라 얼굴이 무척 밝았다.

졸업할 때 논문을 16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정치가, 위대한 인문주의자였던 토마스 모어(Thomas More)의 정치공상소설 ‘유토피아(Utopia):1516’에 대해 썼었다는 상민이가 재미있는 말을 꺼냈다. 즉 모어가 헨리 8세의 이혼을 반대하다가 종교적 반역자로 몰려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머리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내 수염은 잘리지 않도록 조심하슈. 그건 죄가 없으니…”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멋있잖아요, 선생님. 죽을 때까지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은 것 말이에요.” 상민이는 말하고 나서 곧 덧붙였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유머감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우리 정치인들의 이미지는 어쩐지 엄숙하고 경직되고, 웃어봤자 계산적인 입술근육의 움직임처럼 보일 뿐, 무언가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밝고 환한 표정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유명한 정치가들-예를 들어 영국의 벤자민 디즈라엘리나 윈스턴 처칠, 미국의 존 F 케네디 등-은 그들의 탁월한 정치적 수완뿐만 아니라 유머감각으로도 유명하다. 한번은 처칠을 끔찍이 싫어하던 영국의 여성 국회의원 레이디 에스터가 한껏 화가 나서 처칠에게 “당신이 내 남편이었다면 당신 커피에 독을 탔을 겁니다”라고 말하자 처칠이 느긋하게 대답했다. “내가 당신 남편이었다면 서슴지 않고 그걸 마셨을 것이요.”

사전을 찾아보면 ‘유머감각’이란 ‘우습거나 재미있는 것을 감지하고 즐기고 표현하는 능력’이라도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유머감각은 그보다 좀더 넓은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군가 무슨 일을 할 때 상황의 정곡을 찔러 유머감각을 발휘하여 대처한다는 것은 그의 날카로운 상황판단력과 자신의 의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전제로 한다. 이는 또한 근시안적 판단을 유보하고 한 발자국 물러서서 좀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믿음에 관한 확신, 그리고 그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정직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닥터 지바고’나 ‘아라비아의 로렌스’, ‘미션’ 등의 각본을 쓴 로버트 볼트(Robert Bolt)는 토마스 모어의 생애를 그린 ‘4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라는 각본으로 1967년도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모어가 사형선고를 받자 주변의 친척들과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왕과 타협해서 목숨만은 건지라고 설득하기에 나서는데, 제발 이성적으로 행동하라는 한 친구의 말에 모어가 답한다. “그렇지만 이건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문제 (a matter of love)이지 않나.”

가끔 상민이처럼 ‘사랑의 문제’를 좇아 삶의 행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을 본다. 조건 좋은 혼처를 두고 재정적 능력이 없는 장애인과 결혼을 한다든가, 공부를 썩 잘해서 유학을 다녀와서 교수가 되었으면 하는데 갑자기 사제가 되겠다고 수도회에 입회하는 등, 이리저리 손익을 따져가며 ‘이성의 문제’에만 급급해서 살아온 나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아직도 젊은 우리 학생들은 한다.

목숨까지 바쳐 자신의 신앙과 ‘사랑의 문제’를 끝까지 고수한 토마스 모어는 이제 성인(聖人)으로 추앙된다. 그러나 나는 연구실을 나가는 상민이의 뒷모습을 보며 지금이라도 만화가의 꿈을 접고 월급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을 하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미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나처럼 ‘이성의 문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세상에서 용기 있는 우리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지켜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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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그마한 월간지에서 한국심리상담연구소에서 P.E.T(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 전문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안영님의 글을 읽었다. 발 때문에 스케이트장에 아이들만 들여보내놓고 휴게실에서 읽었는데, 모든 일엔 제대로 된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글이었다.

P.E.T에서 제안하는 방법들, 반영적 경청, 나 전달, 환경 재구성, 양승 방법에 이어 마지막으로 '가치 대립에 대처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가 커 갈수록 자주 생기는 문제가 가치 대립인데, 서로의 욕구가 달라 갈등할 때는 자신의 행동이 엄마에게 불편을 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아이들도 가치가 대립할 때는 그렇지 못하고 몰이해의 골만 커진다는 이야기이다.

부모가 자녀와 겪는 가치 대립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 4가지는 아래와 같은데 정리하면...

첫째, 모델 되기.

자녀와 엄마 사이가 좋다면 엄마를 보고 그대로 모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의 기질과 엄마의 기질이 아주 다르다면 아무리 엄마가 모델을 보여도 엄마의 행동을 따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서로 존중하는 좋은 관계가 되도록 공을 들여야 한다.

둘째, 의논 상대 되어주기

이 방법도 엄마와 사이가 좋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릴 때 엄마가 힘을 써서 맘대로 억누르고 휘둘렀다면 자녀가 자라서 힘이 커지면 자녀도 엄마에게 힘을 쓰기가 쉽다. 어렵지만 자녀가 어릴 때부터 서로 힘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째, 자신의 가치 수정하기

앞서가는 자녀들의 가치를 수용할 필요가 있을 때 부모 자신의 가치를 수정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몇 년 전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 자녀가 휴대폰을 갖는 문제로 갈등하는 사례가 많았다. 자녀가 왜 휴대폰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부모가 많았던 것이다. 지금은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가 아주 많이 줄었다. 부모가 자신의 가치를 수정한 결과이며, 부모들도 웬만하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네째, 평온을 비는 기도하기

이 기도는 자신이 믿는 신에게 하는 기도일 수도 있고 스스로 분별을 얻기 위한 일종의 명상일 수도 있다. 즉, 노력하면 변화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고, 노력해도 변화될 수 없는 일은 어떤 일인지 분별할 지혜를 얻으려는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하는 실천을 더해서 부디 자녀와 행복하게 지내길 기도한다. *

#  이 네가지 위에 있는 전제조건은 아이와 나 사이에 흐르는 우호적인 전선인 것 같다. 이 전선에 먹구름이 끼지 않도록 유심히 살피고 기다리고 때로는 먼저 살며시 다가가 아이를 안아주어야겠다. 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지, 최우선의 의논상대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고 분별을 얻기 위한 명상의 시간을 짧게라도 수시로 가져야겠다. 가치수정은 그런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의 행복을 보는 게 나의 행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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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글이 실린 사람으로서 리뷰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어 리뷰를 쓰기로 합니다. 그동안 좋은 책을 골라주자는 의도로 나온 책이나 리스트들은 무수히 많았지만, 독자들이 쓴 서평을 토대로 책을 고르고 기획한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그 점에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자녀와 함께 읽고 느끼며 벅차올랐던 느낌들을 고스란히 풀어놓은 책이기 때문에, 프롤로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그 '현장성'이 첫번째 미덕입니다. 또 한가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공정성'에 있습니다.

독자들의 글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을 상쇄할 정도로 역량이 보이는 분들의 글이 많습니다. 틀에 매이지 않는 시각으로 뜯어보기도 하고 몸으로 느끼고 쓴 글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의 예리하기만 한 글보다 감동이 더 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어린이책 분야의 스테디셀러는 거의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신간을 원하는 분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을 두고 꾸준히 독자들에게 읽힌 책을 감히 '고전'이라 부른다면 그런 수준의 보편타당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좋은 책들이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연령대별로 나눈 각 장의 뒷편에는 주제별로 추천하는 책을 모아두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3명의 답변자가 자신의 자녀와 그리고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경험했던 사실들을 토대로, 가정에서의 독서지도에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부족한 점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감없이 솔직하게 평소의 소신과 경험에서 얻은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부족하고 뭔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평범한 엄마 아빠에게 이 책은 아주 색다른 길라잡이의 역할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줄 것입니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인데, 영유아편과 초등편을 나누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며,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편도 기획해 봄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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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8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7-0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면도 보였던 책이라 생각해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루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