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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 ㅣ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5월 초, 객주문학관에서 김주영 작가는 한때 러시아여행을 했던 경험 중 푸쉬킨의 묘에 갔던 일을 들려주었다. 아주머니가 집에서 손수 가꾼 꽃을 먼길에 시들지 않게 하려고 화병에 물을 담아 꽂고 며칠을 물을 갈아가며 고이 들고와 헌사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예술을 사랑한 발칸인들, 베오그라드의 중심인 국립극장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이어 저자는 선배의 경험담을 빌어 러시아 사람들의 문화와 예술을 향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그때만 해도 사회주의라는 관념이 무척 강하게 남아있을 땐데, 그런데 러시아 사람들이 얼마나 예술을 사랑하는지 그때 비로소 알았다고 합니다. 청소하는 등의 허드렛일 하는 사람이 일년동안 돈을 모아 깨끗한 신발을 하나 사고 일 년에 한 번 발레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이 대중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한 계층에만 특화되어 있는 게 아니라‥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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