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토요일



남편이랑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뮤클엔젤스회원의 특혜로 리노스실내악 초대권을 얻었다.

16회 이건음악회이기도 하다. 작년엔 재즈음악이었다. 국내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음악가들을

알리고 우리에게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두장을 미리 신청해 두었다가 아이들은 할머니랑 집에 두고 둘이서 나갔다. 미안하지만..

실내악은 몇가지 독주악기의 앙상블로 이루어지는 연주형식이다.

독일의 리노스 실내악단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리노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헤라클레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가운데는 콘트라베이스가 서서 소리의 균형을 잘 잡아주었다.

그 낮은 소리와 오보에의 높은 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선사했다.

바순의 묵직함, 호른의 공명, 클라리넷의 힘 또한 멋졌다.

'한여름밤의 꿈'에서는 플룻의 가녀린 떨림이 눈을 감고 들으면 더 잘 전해졌다.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앵콜곡 연주... 세 곡 중 한 곡이 '어머나' 였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잠깐, 너무나 진지하게 연주를 하고 있는 그들의 표정과

아름다운 선율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끝나고 박수가 터져나왔다.

실내악은 관현악보다 내가 좋아하는 형식이다. 인간적이며 다정하고,

따뜻하고 친근하고 편안하다. 가까이서 속삭이는 것 같아 잠에 빠져들 것 같은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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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10-1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좋은 가을날에 좋은 감상 하셨겠네요..^^
정말 오랫만이로군요...잘 지내시죠?

프레이야 2005-10-1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좋은 계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