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여자들이 바가지를 긁는 까닭은

여자들이 바가지를 긁는 까닭은

남성과 여성의 대화가 갖는 목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이 친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대화를 한다면, 남성의 대화는 독립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남성들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대화 이면의 지위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즉, 남이 어떤 요청을 할 때 그것을 따르는 것은 낮은 지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것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남이 시키는 일도 군말 없이 해내는 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남이 자기에게 무엇을 허락, 지시하는 낌새가 약간이라도 보이면 그 일을 잘 하려 들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이 지시하는 경우에 더 거센 거부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한 반응을 하는 남성을 대하게 되면 여성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어떤 일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절실함을 전달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여자들은 남자에게 반복적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면 남자가 더욱 절실하게 자기의 부탁을 들어주리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했듯이 남성에게 지시는 지위를 확인하는 절차로 느껴지므로, 반복해서 지시를 받는 것이 달갑게 느껴질 리는 만무합니다.
그래서 명령을 따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싶지 않은 남자들은 여자가 하라고 한 그 일을 하기 전에 거의 본능적으로 멈칫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 일을 하긴 하지만, 남의 지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주저하는 남성을 보면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절실함을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어 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면 그것이 바가지 긁기 악순환의 시작이 되는 셈입니다.
여자들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남자가 들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늘어놓으면 그 남자는 그 일을 더욱더 할 수가 없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무늬 2004-07-2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가슴깊이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