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고양이 2010-12-16  

너무 좋아하는 프야 언니, 

날도 추운데
맘도 추우실 듯 하여 들렀습니다. 

연말이라 바쁘시죠.. 저는 모든 약속 펑크내고, 집안에 잔뜩 옹크리고 있습니다.
왜 연말은 겨울이고, 추운날 한해 정리를 하는 모임을 하는건지 조금은 원망하면서 말이죠. 

언니.. 오늘부터 조금 더 저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편안한 책과 음악과 영화와 함께,
너무 몰아대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낮잠 자도, 공부하지 않아도 타박하지 말아야겠다고 그리 생각했습니다. 

언니두 즐거운 가득한 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쪼옥~

 
 
프레이야 2010-12-1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 이제 정말 겨울같아요. 그래도 여긴 따뜻한 편이죠.
고인의 고통과 다녀오신 분들의 페이퍼를 보며
나의 관계맺기가 피상적이고 이기적인 건 아닌가 생각하는 요즘이에요.
상처받기 싫어서 혹은 침입받기 싫어서 적당히 거리두기랄까.
사람을 제대로 알고 대하며 살고 있을까요?
그러는 내 마음은 누가 또 알아줄까요?
겨울인사 연말인사 고마워요. 오늘같은 날 눈물이 핑~도네요.
네, 우리 조금만 더 '나'를 풀어주고 다독여줘요.
아직 가르릉거리며 사는 거 보면 순수한 건지... 순수한 거 피곤하데 말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