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2009-10-26
프레이야님.
일전에 쓸쓸했던 일은 이제 다 풀리신건가 봐요. 산사춘으로. 그 뒤로 영화도 많이 보신 것 같고 말예요.
저는 프레이야님께서 많이 서운하다고 하셨던 그 페이퍼를 쓰셨을 딱 그 즈음, 프레이야님 생각을 꽤 많이 했어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레이야님이 쓰셨던 [커밍아웃]이라는 그 페이퍼 말이죠. 프레이야님의 그 페이퍼를 읽을 때 저는 격하게 그 글에 동의를 했었어요. 그리고 이 글은 그 누구라도 동의할 수 밖에 없잖아! 라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런데, 그렇진 않은가봐요. 우린 모두가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고, 그러니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떤것들에 대해서는 누군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참 씁쓸하기도 해요.
점점 가을바람이 차져요. 쓸쓸하고 씁쓸하고 그런 마음들을 모두 바람에 실어 보내버리자구요. 오래 간직하면 마음이 너덜너덜해지잖아요. 우리 기운내 보아요, 프레이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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