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중

다시 말하면, 여성은 펜이 나타내는 자율성(주체성)을 부정당하기 때문에 문화로부터 (문화의 상징은 펜이니) 배제되는 한편 스스로 신비한 타자와 비타협적인 타자라는 양극단을 체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는 이 타자를 숭배와 공포, 사랑과 혐오로 마주한다. 여성은 ‘유령, 악마, 천사, 요정, 마녀, 정령‘으로서 남성 예술가와 미지의 것 사이를 중재하며, 동시에 남성 예술가에게 순수함을 가르치고 그의 타락을 지적한다. 그러면 여성 자신의 예술적 성장은 어떨까? 오랫동안 여성 문인들이 남성 작가의 텍스트라는 거울에서 본 천사와 괴물 이미지에 의해 그 성장은 근본적으로 제한되어왔다. 따라서 그런 이미지에 대한 이해는 여성문학 연구에 필수적이었다. 조앤 디디온이 말했듯이 ‘글쓰기란 공격이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하나의 강제이며[…] 누군가의 가장 사적인 공간을 침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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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0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시작하셨군요.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도 완독하시더니 진도가 너무 빨라요. ^^ 저는 이 책은 그냥 마음 편하게 12월에 읽으려구요. 지금은 최대한 19세기 여성문학가들의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쪽은 진짜 읽은게 거의 없더라구요. ㅎㅎ

프레이야 2022-11-06 00:30   좋아요 0 | URL
전 일단 시작하면서 병행하려구요. 연계되는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좋습니다^^ 더디 갈 거 같아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