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 함양. 자기 보존 과정 장려. 즐거움과 기쁨.
스스로 탐구하고 추리할 수 있도록 지도.
신체와 정신 모두 아우르는 생명의 법칙 알기.
구체적 대상과 경험이 추상적 대상과 과학적 개념을 앞선다.

_ 생명의 법칙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동일하며, 나아가 단순한 개념을 연구하지 않으면 복잡한 개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
- 124쪽

두뇌에 최초로 새겨지는 인상은 분석이 불가능한 감각, 이를테면 저항과 빛과 소리 등을 통한 것이다. 무언가를 명백히 분석할 수 있는 의식상태는 이를 구성하는 의식 상태가 있기 전에는 존재할 수가 없다. 즉, 농담이 어우러진 빛과 질감 혹은 강도가 다른 저항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형상의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인간은 다양한 빛을 통해 가시적인 형상을 감지하고, 저항이라는 수단을 통해 손에 잡히는 형상을 감지한다. - P115

아울러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는 그러지 못한 소리가 습득된 후에야 인지할 수 있고, 다른 경우도 비슷하다. 따라서 단순한 데서 복잡한 데로 인지가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저항의 정도와 종류가 다양한 물체를 쥐여 주고, 서로 다른 빛깔의 물체를 보여 주고, 음색과 높낮이가 대조되는 소리를 충분히 들려주어야 할 것이다. - P116

사람이 단지 시민이나 장부만 뚫어져라 보는 상인으로 만족한다면, 예를 들어 그저 농원에 앉아 담배를 물고 맥주를 들이키는 즐거움밖에 모르는 런던 토박이나, 숲에서 사냥을 해야 제격이라 생각하고 자생하는 초목은 잡초에 불과하며 동물은 사냥감과 해충과 가축으로 치부하는 지주로 산다면 금고와 창고를 채우는 데 직접적인 보탬이 되지 않는 것을 전혀 배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면, 기계적인 일이 아니라 중요한 목표가 우리에게 있다면, 즉 소욕과 정욕을 채우는 것보다 좀 더 숭고한 욕구가 있거나 시, 미술, 과학, 그리고 철학이 주는 희열이 정말 중요하다면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려는 성향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아이라면 누구나 그런 성향을 보인다. - P123

뭔가 색다르다 싶은 대상을 묘사하려고 애쓰는 것은 본능적인 인지력 훈련으로, 관찰력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촉매가 된다. 또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대상의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묘사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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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9-24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찰력은 글쓰기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삶에서도 필요한 것 같아요.
관찰력이 없으면 중요한 걸 많이 놓치죠.

프레이야 2022-09-24 17:53   좋아요 2 | URL
네. 동감이에요. 인간관계에도 적용되구요. 스펜서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관찰력을 강조하고 어떻게 필요한지 쉽게 설명하네요. 디테일에 많은 게 담겨 있는데 그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건 중요한 걸 덮으려는 의도이거나 중요한 걸 안 보려는 선택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