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샘 2006-07-03  

먼저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님의 페이퍼를 죽 읽다 보니(아, 제가 원래 제 글은 잘 안 쓰고 이렇게 다르 분들 글만 죽 읽곤 한답니다. 그냥 조용히 들여다 보기... ^^;;) 학부모의 입장이 많이 이해가 되네요. "학부모가 시험 감독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네요. 저희반 어머님들께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잘 표현을 못 해 드린 것도 같고, 학교에 오래 있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타성에 젖는 것도 같고 그러네요.(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사정이 생겨 교장실에서 같은 과목 샘들 모두 쓴 소리(교사의 자격이 있느냐 등 좀 자존심 무너지는 소리였죠.-.-)를 들었는데,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내가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아이들은 모르겠죠? 어른이 되면 이렇게 책임질 일이 많다는 것을. 오늘은 아이들한테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선생님 오늘은 힘들다. 너희들이 위로 좀 해 주라."고 솔직히 말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제 얘기만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딸아이 학교 문제로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제가 있는 곳은 경기도 비평준화지역으로 어떻게 도움의 말을 드리지도 못하네요. 부산의 교육현실이 그런 줄은 잘 몰랐네요. 다음에 기회 닿으면 더 방문할게요. 더운데 늘 건강하시길...
 
 
프레이야 2006-07-04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진샘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정말 아이들한테라도 위로 받고 싶으셨을 텐데 아이들은 그런 걸 잘 모르잖아요. 그저 까불고 있죠..^^ 이제 마음이 좀 풀리셨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경기도에 비평준화지역이 있군요. 몰랐어요... 다음에 또 뵈요.. 오늘 하루 좋으 날로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