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프레이야 > The Constant Gardener & The English Patient
13년 전 그해 첫 영화로 잉글리쉬 페이션트였던 랄프 파인즈를 보았군요. 페이퍼를 다시 읽어 보니 작년에 보았던 <비거 스플래쉬> 에서 랄프 파인즈는 당시 희미하나 분명히 느껴졌던 다른 면을 온몸으로 잘 연기합니다. 누구든 다면이 있듯 세월이 묻어나며 또다른 면이 농익어 연출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랄까요. 치졸하고 우스꽝스러운 불쌍한 찌질남 랄프 파인즈의 연기도 훌륭한 영화, 과거의 영광이랄 것도 사랑이라 부를 만한 어떤 경로의 감정이랄 것도 시원한 빗줄기에 씻겨 웃고 치워져 버릴 한바탕 난리법석 비거 스플래쉬. 난민 문제까지, 묘하게 여운이 긴 영화. 오늘 오후부터 사흘간 비가 올거라는데 그래서인지 잔뜩 흐린 하늘이네요. 새해의 한 주 조용하고 나긋하게 시작할까요 ^^
상품넣기한 걸로 본 건 아니고 자막 있는 영화로 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