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브래지어

 

-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세우고자 애썼을
아내 생각하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남자도 때로는 눈물로 아내의 슬픔을 빠는 것이다
이처럼 아내는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동굴처럼 웅크리고 산 것을
그 시간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꿈을 꾸고 있었던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 오늘 아침에
피죤 두 방울 떨어뜨렸다
그렇게라도 향기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게다예요님 서재에서 담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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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2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우리 옆지기 보면 좋아할 시 같습니다.

뽀송이 2007-02-2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님~~ 호호^^ 잘 읽고 가요.^^

해적오리 2007-02-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네요. ^^

프레이야 2007-02-2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그럼, 살내음이 피존 두 방울 때문에 묻혀버리면 안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