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빠르다. 이제 곧 12월이라니…

책은 한참 전에 샀는데 구매 사진은 이제야 올린다. 책탑 중에 커피만(!) 다 먹었다.

커피의 맛은 검증된 것이므로 이야기할 것이 없고 드립백으로 나왔길래 샀다(원두의 포장에 충격이 아직도…).
라시드 앗 딘의 집사 3권, 몽골 비사(중고의 가격이 신간과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신간 gox2)는 현재 몽골사 읽기에 연장이다.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대출하여 읽은 책이지만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하여 포함한 책이다.
모험인 책은 가장 밑에 있는 아시아 1945-1990 다. 신간이라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부피감도 있고 사실 내용이 당장 궁금했다. 과연 내용이 어떨지.

저 책들은 언제 다 읽나 싶은데 아무튼 아시아사부터 읽어보는 것으로 해야지.

요새는 춥기도 했고 낙엽도 다 떨어져서 찍을 만한 사진이 없었다. 어느 날 층층의 구름이 멋있길래 건진 사진 한 장 올려본다.


그동안 미친 듯이 바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팀에서 한 명의 사람이 빠져나가고 인원은 충원이 안 되고 있다. 늘 충원하겠다는 말은 하지만 회사에서는 너무 짠 월급을 주고 뽑을 사람은 어느 정도 검증된 실력의 사람을 뽑을려고 하니 잘 안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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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9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전 알라딘에서 새로 나온 커피들이 다 그 삼각형 모양이라 다 패스하고..
계속 전에 나오던 브라질 산타 루시아만 사먹고 있어요.
최근에 나온 것 중 삼각 봉지 아닌 거로는 ‘콜롬비아 몬테 블랑코 퍼플 카투라‘가 있던데 이건 패션후르츠에 산딸기 어쩌고 그래서 그냥 패스....ㅠㅠ 라딘아 새 커피 좀... 5천원 쿠폰 주는 건 좋은데 말입니다...음


거리의화가 2023-11-29 14:49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에서 나온 원두 중 브라질 산타 루시아를 가장 많이 구입해서 마신 것 같아요. 고소한 원두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그게 가장 나았습니다. 알라딘 커피 요새 계속 산미 있는 것들만 나와서 아쉬워요ㅜㅜ

다락방 2023-11-29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사인은 최근거 다 사서 넣을게 없고 초콜렛도 너무 샀고 뭐가 좋을까 하다가 귀찮지만 드립백을 선택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도착한 저 박스, 아직 뜯지 않은 박스 안에 저 드립백이 저도 들어있을 겁니다. 전 제가 마시진 않고 저 찾아 오는 직원들 하나씩 주려고요 ㅋㅋ

역시 다른 사람들 책 산 페이퍼가 제일 재미있어요! >.<

거리의화가 2023-11-29 15:04   좋아요 0 | URL
드립백은 아무래도 원두보다는 맛이 덜하지만 괜찮았어요. 고소한 원두로 최근 것중에는 선택지가 없기도 했고요^^; 직원분들 좋아하실겁니다.

저도 다른 분들 책탑 구경하는 것이 언제나 즐거워요^^

은오 2023-11-29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맨 아래 저 책 두께감이 엄청나네요.... (벽돌책은 책등 감상하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 화가님이라면 저런 책도 잘 해치우시겠지만!! ㅋㅋㅋㅋㅋ
항상 하늘 사진까지 꼭꼭 챙겨서 올려주시는 화가님이 좋습니다!! 😆💕 화가님 좀 덜 바쁘셨음 좋겠따.......... 화가님 회사는 반성해라.....

거리의화가 2023-12-01 09:39   좋아요 1 | URL
벽돌책은 감상하는 맛도(!) 포함되는 것이겠죠?^^ 저도 저 책은 꽤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넉넉잡고 2주는 잡아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핸드폰 사진의 최소 반 이상이 하늘 사진입니다. 글 작성자의 의도를 잘 알아주는 은오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 12월에는 조금만 바쁘면 좋겠는데 그럴 것 같진 않네요!ㅎㅎ 그래도 잘 살아남아야죠^^ 12월 잘 시작하세요!
 


어느덧 28 챕터까지 읽었다. 거의 반 정도 온 것 같은데(킨들로 확인해보면 45% 정도?) 쉬운 단어로만 되어 있는 문장이 해석이 안되는 경우 좌절감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어쩌겠나, 계속 쉬지 않고 읽어내려가는 방법뿐이겠지.


나쁜 일이 있어도 또 좋은 일을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 Mia의 하루들을 보며 나도 힘이 될 때가 많다. '대견하다 대견해.' 하면서 읽고 있다. 아무튼 다음 달까지 읽어보겠다.



[ CH20 ]

모텔에 한 명의 이민자가 왔다. Uncle Li의 친구로 Aunt Ling이다. 그는 네일 살롱에서 일하는데 무척 푸대접을 받는다고 했다. 무척 굶주린 기색이라 엄마는 만두를 내어주시며 충분히 있으니 마음껏 먹으라 했다. 엄마의 친절에 그녀는 네일 서비스를 엄마에게 해준다. 그녀는 사장이 내쫓아서 밖에서 살고 있다며 머무는 것이 가능하냐 물었다. Yao씨가 모텔에 불쑥 찾아올수도 있어서 'old blue yankees baseball hat'을 가리키면 그가 있는 sign이고 아니면 없는 것으로 정했다.


[ CH21 ]

손님 Lorenz씨 차량(a green Ford Thunderbird)이 한밤중에 없어졌다. Mia는 노트에 "parking lot gate"를 추가했다. Yao씨는 모텔에 도착하여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냐며 부모님께 따진 뒤 경찰에 연락하고 모든 방의 손님을 깨웠다. 

Mr.Roberto는 키가 작고 수염이 나 있다.

Mrs.Robinson은 엄마보다 키가 약간 더 크고 어깨 너머까지 웨이브진 검은 긴머리를 가졌다.

검은 머리라고 하자마자 Yao씨는 나쁜 사람을 모텔에 손님으로 들이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black people are dangerous." 라고... Mia는 기가 찼다. 

"we can't judge someone based on their skin colour. It isn't right. This is America." 아빠의 발언에 Yao씨는 더 날뛰었다. 

이때 경찰관들이 모텔에 도착했고 Yao씨는 상황을 부드러운 태도로 이야기했다. Yao씨는 Mrs.Robinson이 범인인 것 같다고 대놓고 지목했다. Mia가 하는 말은 무시되었고 경찰관들은 Yao씨의 말만 듣더니 장기 투숙객들을 심문한 뒤 Hank는 남으라고 했다. 그러더니 최근 돈을 빌린 적이 있느냐? 물건을 판 적이 있느냐 물었고 Mia는 그에게 수상한 점이 없었느냐 했을 때 "아니요." 했더니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다. "Hank's a good guy!" Mia는 경찰관에게 소리쳤다. 

경찰관들은 확증도 없이 Hank를 끌고 가 취조를 하여 Mia는 분개했다. 정작 Lorenz씨는 보험 처리가 되어 조용히 청구 비용을 돌려받았다. 그제서야 Hank를 풀어줬지만 그럼에도 Mia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는데 Hank는 늘 당하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이게 대수로운 일인가? 

I stared at the cookies and thought about the world of difference there was between the two colours.


[ CH22 ]

Jason이 Mia에게 학교 강당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Mia가 강당에 들어서자 Jason이 등 뒤에 민들레를 들고 있었다. "These are for you. I like you, Mia." 아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람. 

그가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려 할수록 Mia는 혼란스러웠다. Mia는 그가 Yao씨에게 인종주의자임을 어필하기를 바란 것이었는데 Jason은 이를 자신에 대한 감정으로 오해했던 것이다. 아무튼 지구상의 단 한 명의 남자가 있다고 해도 넌 절대 좋아할 일이 없다고 말한 뒤 둘은 찢어졌다. 


[ CH24 ]

Mia는 중국의 경찰은 기억이 좋았다고 하는데(중국의 공안과는 다른 것이라 믿으며) 미국은 경찰이 총을 소지하기 때문에 인상 자체가 좋을 수가 없나보다. 아무튼 포기하지 않고 Mia는 경찰에게 진범을 잡으라고 경찰에게 종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자기 일을 방해하지 말라며 그녀를 방해꾼으로 보았다. 


[ CH25 ]

경찰관이 Hank가 일하던 주유소에서 배회하고 직원들을 인터뷰하는 등 일이 발생되자 그는 결국 마지막 급여를 받고 나서 주유소에서 해고됐다. Mia는 "You have to fight this!" 말했지만 그는 소용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예전에도 이런 경우들이 많았겠지). 

Topaz Inn 사람이 찾아왔다. 그 모텔은 더 나은 환경이었고 방 개수도 많았지만 우리 모텔은 도로 들어가자마자 첫 번째 위치한 만큼 접근성이 좋았다. 두 모텔은 서로 앙숙 관계였는데 Topaz Inn에서 바퀴벌레가 가득하니 Calivista에 머물지 말아라. 간판을 내걸자 열받은 Yao씨가 계란 한판을 사서 간판에 냅다 던졌다. Topazz Inn 사람은 사고를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더니 주변 호텔들과 함께 Black Customers를 공유하면 어떻겠냐며 제안을 해왔다. 과연 검은 속내는 없는지?


[ CH26 ]

Hank는 수리공 일을 Mr.Yao에게 요청했지만 거부한다. "ma fan"이라는 말을 들은 Mia는 차마 그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중국어로 "ma fan"은 '귀찮다. 짜증난다.' 그런 류의 말이다.


[ CH 27 ]

Mia는 writing essay content test에서 C- 점수를 받고 충격을 받는다. Lupe는 자신이 미국에 와서 처음 받은 점수를 이야기하면 놀랄 것이라며 위로하지만 Mia는 잘 위로가 되지 않는 눈치다.


[ CH28 ]

우울해 있던 Mia는 모텔 투숙객 중 한 명에게 8달러의 팁을 받고 행복해한다. 그는 보답으로 감사 편지를 작성하기 위해 사전까지 빌려서 써서 보낸다. 그리고 Front Desk에 혼자만 업무를 보고 있을 때 쓸 tip jar를 만든다. 

커플이 사진 요청을 엄마에게 부탁했는데 표현을 정확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떠난 뒤 우울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Mia는 자신의 시험 결과를 이야기할까 하다가 그러면 엄마가 더 우울해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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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보기 시작했다. 1부는 긴가 민가했는데 2부는 '어라?'했고 이후는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총 32부작이여서 전개가 빠른지라 마치 영상의 skip 버튼을 누른 듯하여서 내용상의 풍성함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 그러고 보면 미디어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예전의 사극 200부작 같은 것은 기대할 수가 없겠지. 

의외로 거란 황제인 야율융서나 소배압 장군을 영상으로 보니 앞으로 나올 분량에서 당시의 거란 내부 사정을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졌다.




이미 4부까지 방영이 되었으나 나는 아직 3부까지만 본 관계로 본 내용을 바탕으로 고려와 거란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는 배경을 기록을 통해서 찾아보기로 했다. 


1, 2부에서는 목종과 천추태후의 갈등, 목종과 김치양(이때는 ‘우복야’ 관직에 올라 있었다)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 극 배경은 목종 12년 상황이므로 그가 내려올 날이 머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목종의 재위 기간은 총 13년이다).


1부에는 목종이 유행간과 유충정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천추태후의 섭정을 떠나 이미 친정을 하고 있었음에도 중요한 결정은 대신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미루는 등 정사와는 거리를 둔 모습을 보인다. 


국경 지대에는 계속 긴장이 감돌았지만 궁중에서는 나태와 방탕과 음모가 판을 쳤다. 목종은 성종의 아우로 왕위에 올랐으나 성격이 매우 나약했다. 그는 태후 황보씨(경종의 후비)와 신하들에게 끌려다니면서 스스로는 아무 일도 처리하지 못했다. 그런 탓인지 근시(近侍)를 총애하여 터무니없이 요직을 주기도 하고 이들을 침실로 끌어들여 남색을 즐기기도 하였다. <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5권 P169 >


김치양은 중의 신분으로 궁중에 출입하며 과부 황보씨를 범하여서 귀양을 갔다 목종의 즉위 후 천추태후의 명으로 궁중에 복귀하였고 ‘우복야’라는 고위 관직에 오른다. 그는 뇌물 등 각종 수단을 통해 재물을 불려 집이 300여 칸이나 되었고 집안에 누각과 연못, 정자, 동산을 지어 화려하기가 궁궐과 같았다. 3부에서 김치양과 목종의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 나오는데 나는 배경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세트장이여서 단지 좁은 범위를 보여줄 뿐이었지만 300 칸이 넘는 집은 대체 얼마나 넓고 번쩍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었다. 


1009년(목종 12년) 목종과 천추태후의 갈등은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태후가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태자를 세우려 하며 문제가 커진다. 드라마 상에서 태조의 핏줄인 대량원군(훗날 현종)을 둘러싸고 태후는 죽이려 하고 목종은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열두 살짜리 대량원군의 머리를 강제로 깎게 하고 출가를 시켰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태후는 사람을 보내 절에서 외롭게 사는 대량원군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 사실을 눈치챈 그 절의 중이 밀실을 만들어 끝까지 대량원군을 보호했다. <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5권 P171 >


이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는 관련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긴 김치양에 대한 기록도 거의 없는 마당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고려사는 조선 시대에 편찬된 역사서이므로 조선 건립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을테니 감안하고 봐야할 것이다. 

다행히 다른 책에서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밀실 내용을 드라마에서도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 


2부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장면이 있었는데 관련 기록이 고려사에 있었다. 목종은 스스로 자초한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정치력이나 인품 등에서 왜곡되거나 과장,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임신 왕이 상정전(詳政殿)에 임어(臨御)하여 관등(觀燈)을 하고 있는데, 대부(大府)의 기름 창고에 불이 나고 번져서 천추전(千秋殿)을 태웠다. 왕이 궁궐 건물과 창고가 잿더미가 된 것을 보고 비탄해 하다가 병이 나서 정무(政務)를 보지 않았다. < 고려사 1009년 1월 16일(음) 임신(壬申) , 1009년 2월 13일(양) >


극에서는 목종이 백성들을 모으고 관등회를 열었다가 화재가 나 도망가는 상황에서 “도망치거라!”를 외치고 백성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불은 김치양의 주도 하에, 태후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는데 기록으로는 보다시피 지극히 건조하게 되어 있다. '비탄해 하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일어난 상황만 안타까웠던 것인지 정황을 알기 쉽지 않다. 다행히 다른 책에서 발견했다. 


이즈음 태후가 거처하는 천추궁에 불이 났다. 불길은 사정 없이 다른 건물과 창고에까지 옮겨 붙었다. 심약한 임금은 불에 놀라고 슬퍼한 끝에 병이 나 드러눕고 말았다. 불길이 잡히자 조정에서는 궁문을 닫고 승려들을 불러들여 구명도량(救命道揚)을 설치하여 불에 타죽은 사람의 시체를 거두고 부상자를 가려내 구호하도록 했다. 이 화재로 궁중은 불안에 떨었고 인심은 더욱 흉흉하였다. <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5권 P171 >


극 화면상으로는 왕이 백성을 직접 구제한 것 같지는 않으나 어쨌든 후속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합작하여 자신의 아이를 태자로 세우려 했다가 일이 지나치게 커졌다. 과연 천추태후가 김치양과 이 일로 결별했을까. 김치양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본인의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에) 태후를 압박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 실망하는데 글쎄… 이는 극화를 시키기 위함이 아니였을까. 다만 둘 사이에는 둘이 있었기에 함부로 움직이기 어려웠다는 것이 더 맞아 보인다. 


목종은 김치양을 제압하기 위해 서경 도순검사인 강조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강조는 저간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5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개경으로 와 곧바로 대궐로 쳐들어갔다.  강조는 임금을 능멸하며 법왕사에 유폐시켰다. 임금은 뜻하지 않은 사태에 놀라 통곡하였다. 강조는 대량원군을 맞이하여 새 임금 자리에 앉혔다. 이어 김치양과 일당을 잡아 죽이고 나머지 세력은 귀양을 보냈다. 

그는 임금과 태후 황보씨를 충주로 쫓아냈다. 강조는 충주로 가고 있는 목종에게 독약을 보냈는데, 목종은 독약을 거부하였다. 그러자 독약을 들고 갔던 자들이 임금을 죽이고 나서 자결하였다고 떠들어댔다. 임금의 시체는 문짝으로 짠 관에 넣어져 관소(館所) 주변에 매장되었다. 태후 황보씨는 이 틈을 타서 황주로 도망쳤다. 

목종은 이렇게 어이없이 죽고, 대량원군이 왕위에 올랐다. 1009년 1월에 벌어진 일이었다. <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5권 P172 >


임금에게 충성하던 강조가 왜 정변을 일으켜 목종을 시해하고 현종을 옹립했는지 오리무중인 측면이 많았는데 화면으로 일률적으로 보니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었다. 강조는 이미 목종이 시해당했음을 알고 김치양을 처단하기 위해 일어섰으나 결국은 현 조정이 더는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목종 옆에 유충정과 유행간이 있고 목종이 지금과 같은 정치를 계속한다면 더는 고려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강조의 변 이전 거란의 사정을 보자. 


왕건이 북쪽 지대에서 축성 공사를 한창 벌일 때인 922년에 거란의 야율아보기가 낙타와 말과 털방석을 예물로 보내며 우호를 보였다. 이것이 거란과 고려의 첫 외교관계였다. 야율아보기는 한편으로는 중원을 도모하기 위해 후방에 있는 고려에 우호를 보인 것이다.
고려는 후백제와 싸움을 하던 중이라 거란과 굳이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 고려는 중국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처지가 아니었다. <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5권 P54 >


고려와 거란의 첫 만남은 다음과 같았다. 이 때만 해도 고려는 거란이 위협이 될 만한 존재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왕건은 여전히 후백제와 지난한 싸움을 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여력이 없었고 거란도 분열되어 있던 중원 땅을 바라보고 있어 고려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시 중원 땅은 후진이 들어선 상태였다. 


거란은 후진의 황제가 새로 즉위하자 사신을 보냈으나 고려는 거란이 사신을 파견하자 무도한 자들과는 거래할 수 없다 하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회동 5년(942) 6월 초하루 계축일에 후진 제왕 석중귀가 사신을 보내 조공하였다. 정사일에 도도고(徒覩古)와 소살(素撒)에서 조공하였다. 을축일에 후진 황제 석경당이 붕서하고 아들 석중귀가 제위에 올랐다. 무진일에 후진에서 사신을 보내 대행황제의 상을 알리자 7일 동안 조회를 폐하였다. 경오일에 후진에 사신을 보내 조문하고 치제하게 하였다. < 요사 권4 태종 야율덕광 >


〈임인〉 25년(942) 겨울 10월 거란(契丹)에서 사신을 파견하여 낙타 50필을 보냈다. 왕은 거란이 일찍이 발해(渤海)와 지속적으로 화목하다가 갑자기 의심을 일으켜 맹약을 어기고 멸망시켰으니, 이는 매우 무도(無道)하여 친선관계를 맺을 이웃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드디어 교빙(交聘)을 끊고 사신 30인을 섬으로 유배 보냈으며, 낙타는 만부교(萬夫橋) 아래에 매어두니 모두 굶어죽었다. < 고려사 태조 25년 10월 미상(음) >


최광윤은 중국으로 유학길을 떠났다가 거란 정탐꾼에게 붙잡혀 관가로 끌려가고 만다(아버지 최언위는 고려 초기 조정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큰 명망을 떨친 인물이었다). 다행히 재주를 엿본 거란인들이 그를 죽이지 않았고 조정에서 벼슬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최광윤은 거란이 앞으로 고려를 침략할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여진인을 통해 고려 조정에 이 사실을 알렸다. 고려 조정은 947년 특수군단인 광군사를 설치하였다. 


그동안 요는 후진을 무너트렸으나 한족은 후진에 이어 후주를 세워 요에 대항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조광윤이 반란을 일으켜 960년 송나라가 세워졌고 그는 탁월한 수완으로 중국 중남부를 모두 섭렵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요를 정복하기를 기도했다. 송의 요 정복은 뒤이은 태종 대에 실현이 되었으나 요가 송을 철저히 무너트리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고려는 송과 연대하여 요의 침략을 막고자 했고, 송은 고려의 후원을 받아 요를 제압하고자 하면서 둘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졌다.  


통화 22년(1004) 9월 기축일에 남쪽[송]을 정벌하는 일을 고려에 알렸다.

윤 9월 기미일에 남쪽[송]으로 정벌을 나갔다. 

겨울 11월 갑자일에 동경유수 소배압이 송나라 위부의 관리를 사로잡아 바쳤다. 정묘일에 남원대왕 야율선보가 아뢰기를 '송나라에서 사람을 보내 왕계충의 활과 화살을 건네면서 은밀히 화친을 처앟였다.'고 하였다. 왕계충에게 조서를 내려 '사신을 만나 화친토록 하라.'고 하였다. 

12월 무자일에 송나라에서 이계창을 보내 화친을 요청하면서, 태후를 숙모라 하고 해마다 은 10만 냥과 20만 필을 보내겠다고 하였다. 이에 화친을 허락하고, 곧바로 합문사 정진을 보내 국서를 가지고 보빙하게 하였다. 이 달에 회군하였다. < 요사 권14 성종 야율융서 >


거란은 고려와의 화약을 바탕으로 1004년 전투를 벌여 송을 굴복시킨다. 이 전투에 패함으로써 송은 거란과 이른바 '전연의 맹'을 맺게 되었다. 


10세기에 접어들면서 거란은 유목민의 방식을 더 이상 따르지 않았다. 11세기가 되면, 이들은 요새화된 성읍을 점령하여 국가의 영토를 확장했다. 982년 10월 14일, 11세의 야율융서(사후 성종으로 추존)가 요의 제6대 황제로 선출되었다. 그는 요 제국의 유능하고 균형감 있고 공정한 군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성종의 장기간 치세 중에서 전반기는 성종의 모후 승천태후(953~10009)가 정부와 왕조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 승천태후는 심지어 송과의 전투에서 자신의 군대를 통솔하기도 했다. 요사는 성종의 통치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성종은 가장 성공적인 요 황제로 간주될 것이며 (그러나 그 성공은) 거의 그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 하버드 중국사 송 P57~58 >


전에 읽었던 <고려거란전쟁>에서도 나왔으나 성종은 어린 나이에 즉위한데다 몸이 병약했기에 승천황태후가 그를 대신해 거란을 통치하여 970년대부터 1009년까지 사실상 거란을 지배한다. 송과의 전쟁에서 직접 지휘를 했다는 기록에서 장부의 모습이 엿보인다. 극은 안타깝게도 시작하자마자 1009년의 상황이라 승천태후가 죽음을 앞두고 있어 누워 있는 상태로 나왔다.


통화 11년(993) 고려 왕 왕치(고려 성종의 이름)가 박양유를 보내 표문을 올리고 죄를 청하니, 조서를 내려 ‘여진에게서 취한 압록강 동쪽 수 백리 땅을 하사하도록 하라.’ 하였다. 

통화 12년(994) 3월 정사일에 고려에서 사신을 보내 사로잡힌 포로와 가축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자, 조서를 내려 ‘속전을 바치고 데려가도록 하라.’고 하였다. 병인일에 사신을 보내 고려를 어루만지고 달랬다. <요사 권13 성종 야율융서 >


993년 요는 대대적으로 송을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후방의 고려를 먼저 복속하고자 대군을 모아 집결했다. 고려 조정은 군사 책임자로 서희를 임명하였고 거란의 상대는 소손녕이었다. 서희의 담판 외교로 고려는 압록강의 강동 6주를 개척하는 쾌거를 일군다. 고려는 거란과 강화를 맺었으나 회유책일 뿐이었고 방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강조의 변 이후 현종이 즉위하고 거란의 2차 침입이 있기 전의 상황까지를 정리해보았다. 앞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관련 내용을 읽고 기록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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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11-27 0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역사 드라마가 아주 길었군요 32부도 긴 것 같은데, 이건 긴 게 아니었네요 오랜 시간에 걸친 전쟁이었다고 하는데, 그걸 다 보여주지는 못하겠지요 그때 사람은 그 시간이 아주 길었을 듯합니다 강감찬은 이름은 알았지만, 실제 이름이 나온 건 귀주대첩 때다 하던데... 그때 나이가 꽤 많더군요 강감찬은 기억해도 왕인 현종은 몰랐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11-27 21:16   좋아요 1 | URL
32부작은 역사 정극 치고는 너무 짧은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50부작을 넘기더니 이제는 그렇게도 하기 어려운 환경인가봅니다. 요즘은 TV로 본방사수를 안하고 동영상 등을 이용하니 시청률도 안 나오고 제작비 건지려면 쉽지 않겠죠.
맞아요. 그래서 강감찬 장군을 더 좋게 평가하는 이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현종은 나름 고려에서 입지가 있는 왕인데 다만 전쟁을 겪었고 뛰어난 신하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게 아닌가 싶네요-_-
 


있는 놈이 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모든 걸 돈으로만 판단하는 Mr.Yao 때문에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만 나오면 속에서 부글부글 김이 끓어오른다. 그리고 아들 Jason은 말해서 뭣하랴. 에피소드를 읽어갈수록 미국 내 인종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되는데 그 와중에 Mia에게 삶을 건강한 삶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 CH13 ]

만취한 남자 손님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던 Mia는 Calivista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목록을 작성한다. 

1. 방탄 유리를 위아래로 설치하기

2. 보안 카메라 설치하기

3. 경찰서에 연락하는 비상 버튼을 설치하기


Mr.Yao가 모텔에 들렀을 때 Mia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말하지만 돈이 많이 든다며 단호하게 거부한다. 함께 따라온 Jason이 Mr.Yao와 아빠가 세탁기를 확인하러 가자 보안 카메라 설치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왜 함께 있을 땐 말하지 않았느냐 Mia는 따지면서 그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Mr.Yao가 돌아오자 Mia는 마지막으로 그를 설득해보지만 그는 더 차갑고 냉혹만 말만 던진다.

"You know what's the diffence between a good employee and a bad employee? It's not whether they're hardworking or even whether they're smart. It's whether they know their place."

주제 파악하란 소리로 들리는 건 나뿐은 아니겠지.


 [ CH14 ]

 Mia는 비어있는 강당에 피아노 한 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 좋았던 기분이 나아졌다. Mia가 중국에 있을 때 고모?이모?의 친구가 선생님이어서 일요일마다 공짜로 레슨을 시켜주셔서 피아노를 배웠다. 피아노를 오래 치지 않아서 기억이 안날 줄 알았는데 막상 치니 기억하고 있음에 놀랐고 덕분에 더 기분이 좋아졌다. 헌데 하필 그 때 Jason이 다가와 말한다.

”You learned to play like that in China? But my father said thhere’s nothing in China except piles of dirt and trash.” he said. “Your father’s a liar,” I said angrily. “He said that you guys like to sit around and spit on the floor.” “That’s absurd!” I exclaimed. “How’d you learn to play piano if you had no money?” Jason asked.


[ CH15 ]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Mia의 부모님... Mia는 결국 분하지만 받아들여야했다. 데스크 앞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가짜로 문구를 써서 놓았다. Billy Bob이 자신의 차에도 가짜 경고 시스템 스티커를 붙여놓았다고 보여주어 Mia는 웃을 수 있었다. 

갑자기 Ming 삼촌의 친구라며 찾아온 Li 삼촌은 자신이 Carlsbad에 있는 Ray's Burgers 집에서 일을 했는데 손님들에게는 두툼한 패티에 풍부한 재료가 든 햄버거를 주면서 직원들에게는 오직 흰 빵에 마요네즈에 고기도 양상추도 없는 것을 먹였다고 말했다. 


[ CH 16 ]

Mia는 학교에서 나온 햄버거를 데워 Li 삼촌에게 가져다준다(마음도 예쁘지). 아빠는 오래 전 실수로 만들어진 동전을 모으고 있었는데 희소성 때문에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아빠에게 가장 값진 선물은 Mia겠지. 아빠가 막상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간질거리기도 했지만 나는 그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Mia가 부러웠다. Mia는 물질적으로는 부족할 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따뜻한 부모님이 계셔서 마음이 충만하겠다 생각했다.


"Sometimes a mistake is actually an opportunity, but we just can't see it right then and there."


실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수를 하게 되면 자책감이 늘고 나는 왜 이리 엉망인가 잘하는 게 없나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실수란 걸 해보지 않으면(실패라고 생각해도 좋다.) 개선의 여지도 없는 것이 아닐까. 자만감에 빠질 수도 있고 말이다. 실수나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분명 많다.


[ CH 17 ]

지난번에 세탁기가 고장이 나더니 이번엔 TV 케이블이 고장나서 수리 기사를 불렀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수리 기사는 Lupe의 아빠였고 거기서 Mia는 Lupe를 만난다. Lupe는 학교에서 이야기했던 것과는 달리 집의 규모가 크지도 않았고 개 3마리와 사는 것도 아니고 트램펄린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 CH18 ]

Lupe는 Mr.Yao가 어떤 사람인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모텔을 미국 전역에 몇 채나 소유할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었는데 자신과 아빠에겐 막 대하는 못된 인간이라고 Mia에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는 두 개의 롤러코스터가 있는데 하나는 좋은 롤러코스터로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곳에 취업해서 돈을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사는 경우, 반대는 나쁜 환경에서 태어나 좋지 않은 학교에 가고 나쁜 곳에 취업해서 돈을 못 벌어 못 먹고 못 사는 경우다. 


[ CH19 ]

알고 보니 Lupe는 3살 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였다. Mia와 Lupe는 비슷한 처지임을 알게 된 만큼 내적 친밀감이 상승했고 그동안의 벽을 허물고 급격히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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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18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페와 미아가 서로 거짓말 했었다는게 슬프면서도 웃겼어요!
아이들에게 리트리버 키우는 집이 이상적으로 생각되었었나봐요.ㅋ
화가님 열심히 읽고 계시군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는게 습관이 되서 이젠 힘들지는 않네요. 계속 응원합니다.🙋‍♀️

건수하 2023-11-19 08:38   좋아요 2 | URL
미미님 매일 조금씩 읽는 습관을 갖고 계시군요. 저는 언제쯤…… (먼산) ^^;

미미 2023-11-19 11:55   좋아요 1 | URL
귀찮은 날은 한 페이지라도 읽자! 마음 먹었는데 그런 날은 아직 없었어요ㅋ
(아예 안 읽은 날이 있다는 거 안 비밀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1-19 16:41   좋아요 1 | URL
그쵸. 둘 다 어떤 마음인지 알겠어서 짠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ㅠㅠ 리트리버가 고급 품종인가요? 제가 개 품종은 잘 몰라서ㅠㅠ 아무튼 저도 매일 최소 한 챕터씩 읽고 있어요. 안 그러면 밀리고 다시 읽으려면 힘들어서ㅎㅎ 한 챕터는 분량이 그리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미미님도 힘내시고요. 수하님도 힘내세요!ㅎㅎㅎ

건수하 2023-11-19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페가 왠지 좀 거짓말 했을 것 같았는데… 예감이 맞아서 괜히 기쁘네요 :)

good/bad employy 부분 정말 ㅠㅠ

거리의화가 2023-11-19 16:42   좋아요 2 | URL
야오씨 나올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요! 그런데 저런 인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한숨이ㅎㅎ 그래도 미아가 당차고 씩씩해서 다행이에요^^
 

잠자냥 님 서재의 현암사 이벤트 글을 보고 나서 집에 있는 현암사 책들을 확인해봤더니 3권이 전부였다.

원래 한 권이 더 있었으나 이사올 때 팔아버려 지금은 3권이 다다. 


내가 가진 책들 중에는 돌베개, 글항아리, 역사비평사, 너머북스, 한길사의 책이 많았다. 창비 책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에 놀랐고...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과 잃시찾, 민음사 고전 시리즈들이 좀 있어서 자리를 제법 차지하고 있었다. 


<슬픔의 위안>은 지금 잠깐 읽으니 역시 내 취향은 아닌데 왜 샀지 떠올려보니 아마도 함께 읽는 책이어서 구매를 한 듯~ 그래도 남은 2권은 나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돈값은 한 책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달 페이퍼에서 언급했던 <이상과 모던뽀이들> 책 출판사가 현암사 일줄이야... 




<조선과 만나는 법>은 하필 78페이지의 쪽수가 설명문을 보여주느라 안보인다. 이덕무는 학자로서도 명망이 높았으나 다독가로서도 유명했던 분이었다. 78페이지에 이덕무가 나오니 왠지 기쁘달까^^ 게다가 이미지 속의 글도 근사하지 않은가. 



<슬픔의 위안>의 78페이지다.



트위터를 접어서 이벤트 참여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주는 일이 터져 계속 바빠서 매일 책도 몇 쪽 읽지 못하고 지냈다. 다행히 일은 마무리했지만 팀원이 얼마 뒤 퇴사를 하는 관계로 주중에는 서재를 들락날락할수 없을 것 같다. 

어제는 결혼기념일이어서 연차를 썼고 태안에 가서 칼국수랑 조개구이를 먹고 왔다. 하필 추운데 눈까지 오락가락하고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되어 무슨 눈태풍을 보는 줄 알았다. 



이 비주얼 실화인가. 가격은 무려 4천원! 심지어 저 나박김치도 최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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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8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생각보다 정말 없네요?!
그런데 저 뒤의 책꽂이 정갈….
아니 4천원이라고요?!?!?!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3-11-18 19:38   좋아요 0 | URL
근데 예상은 했어요^^ 현암사는 약간 제가 사기엔 애매한 책들이 많아서ㅎㅎㅎ 일부러 정갈한 책꽃이를 골라 찍은 것이라고나할까. 방바닥에 놓인 책들이 한가득입니다ㅋㅋㅋ
저 칼국수 진짜 대박입니다. 알고 보니 주말에 가면 웨이팅 1시간이 기본이라네요-_- 점심시간 살짝 지나 갔는데도 10분 정도 기다렸답니다.

은오 2023-11-18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 친구분들이 거의 다 의외로 현암사 책이 별로 없으시다고들....ㅋㅋㅋㅋㅋ
저와의 결혼기념일이 아니라 축하는 못드리겠지만..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셨군요!! 😆

잠자냥 2023-11-18 12:20   좋아요 3 | URL
넌 그 많은 기념일 챙기기 힘들겠다…..

은오 2023-11-18 12:53   좋아요 3 | URL
....신청을 많이 했지 받아들여진 적은....
챙길 기념일 0개 가성비결혼신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1-18 19:38   좋아요 1 | URL
ㅋㅋㅋ 현암사 책보다는 돌베개 책들이 훨씬 많습니다! 원래 먹는 게 남는 거 아닙니까. 은오님 맞춤법 많이 올리셨던데 이제 공부하러 고고해야겠어요!ㅎㅎㅎ

페넬로페 2023-11-18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칼국수 비주얼!
와 끝내줍니다.
날씨가 추워져 조개구이랑 칼국수가 더 맛있어 보여요.
책이 눈에 안 들어오네요.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

거리의화가 2023-11-18 19:41   좋아요 1 | URL
비주얼만이 아니고 맛도 좋았습니다. 일단 조개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조개살 분리하여 먹는데도 시간 제법 걸리더군요ㅎㅎㅎ
사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조개구이라서 얼마전부터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검색해놨나보더라구요^^; 헌데 강력한 칼국수 때문에 조개구이가 밀릴 줄이야ㅎㅎㅎ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3-11-18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ㅋㅋㅋㅋㅋㅋ 칼국수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3-11-18 19:42   좋아요 0 | URL
칼국수 진짜 저 가격이 믿기지가 않았어요ㅠㅠ 맛도 좋고 양이 푸짐해서 더 좋았습니다.

새파랑 2023-11-18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4천원이 저정도라니 ㅋ
저도 갑자기 현암사 찾아보니 소세키 전집이랑 프루스트 말곤 없네요..

책보다는 역시 먹는게 좋죠^^

거리의화가 2023-11-18 19:43   좋아요 1 | URL
그쵸. 4천원으로 요즘 아메리카노 한 잔도 애매한 가격!ㅋㅋ 현암사 책은 타겟층이 좀 애매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역시 먹는 게 남는 것입니다^^

미미 2023-11-18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술이 없어 조금 아쉽지만 4천원이라니!! 놀랍습니다!
추운 날 완벽한 음식이군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1-18 19:44   좋아요 1 | URL
술은 간절히 원했으나 차를 끌고 가서 혼자만 먹기 애매해서요. 오늘 많이 마셨습니다!ㅋㅋㅋ
역시 추울 때는 칼국수와 조개구이만한 게 없네요^^

책읽는나무 2023-11-19 0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현지 음식들이 싸긴 싸네요.
사천 원이라니.....다들 놀람!
그리곤 저 위의 화가 님의 책장 속 책들에 흠칫 더 놀랐겠죠.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1-19 16:34   좋아요 1 | URL
태안 현지 맛집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시장 안에 있어서 현지인들도 많았는데 대기줄이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알려진 맛집인가봅니다^^ 아무튼 저리 푸짐한 양에 가격이 착해서 놀랐네요.
ㅋㅋㅋ 책장 속 책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꽂이여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