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재 친구분께서 책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재미난 페이퍼를 올리시고 이후 다른 분께서 릴레이로 올리셨다. 나는 딱히 답변을 정리하기도 애매하고 또 궁금해하시지도 않을 것 같아 그냥 서재의 책장 사진 몇 개를 간단히 올리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이사하고 이후 정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중구난방이다.
대부분이 역사, 인문, 문화 쪽에 집중되어 있다. 가끔 정치? 사회? 철학? 등이 섞여 있다^^
내가 자주 보는 칸은 역시 한국 근대사 칸이다.
여기는 그리스/로마 관련 신화, 역사론 관련 책들
한국사 관련 책들이다. 중간에 세계사, 일본사, 동아시아사 등도 끼여 있다(음. 기준이 없군)
전쟁사, 군 관련 책들이다. 한국 전쟁과 1, 2차 대전 관련 책들이다.
한국사 통사, 고대사 관련 책들이다.
정말 좋아하는 책. 김기협 선생님 관련 책과 독립운동 관련 저서가 최근 두 개 들어갔다. 해방일기는 읽을 때마다 좋고 오랑캐의 역사도 명저다.
현재 읽고 있는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 얼마전 산 신중국사, 하버드 중국사, 량치차오 평전. 중국 철학사, 사기가 있다. 그러니 중국사 칸이 되겠다.
이이화 선생님의 한국사 이야기. 종종 꺼내서 읽곤 한다.
동양 신화와 한국 신화가 끼여 있지만! 사실 목적은 무협 하면 떠오르는 김용의 책들이 쭉 꽃혀 있다. 무협은 왜 이리 재밌을까.
한국 근대 시기를 다루는 잡지를 따로 모은다^^
지금부터는 정말 중구난방이...
오래 전부터 좋다고 생각하여 모은 책들이 많다. 여기에 안 읽은 책들이 많은 것은 함정!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은 언제 읽어야 할지...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거의 대부분 병렬독서를 하는 듯.
일단 여성주의 책을 매달 읽고 잃시찾 시리즈를 읽고 있으며 토지 시리즈를 읽고 있다. 그리고 중국사 책 읽기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4~5권 정도는 읽고 있는데 워낙 다른 내용들이라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저 집중력의 문제일 뿐 최대한 몰입해서 읽으려고 노력한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집에 갖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일단 먼저 읽을 요량으로 왠만큼 혹하는 신간이 아니면 구입을 잘 안하려고 하는 편(북펀딩 예외). 신간 중 궁금은 한데 돈 주고 사기에는 애매한 책들은 도서관 희망 도서로 신청해서 본다.
전자책은 요즘 거의 구입을 안하고 있음. 전자 기기를 갖고 있지만 출퇴근 때는 버스라 움직여서 보기 힘들고 그렇다고 회사나 집에서는 종이책이 편하지 전자책을 읽을 일은 없기 때문. 가끔 카페에 가거나 할 때 전자책 들고 나갈 때는 있지만 그마저도 잘 안 읽게 됨.
종이책은 일단 관심 분야인 역사, 검증된 저자의 신간이 나올 경우가 대부분의 구입 이유. 요즘은 북펀딩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음.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100자평을 못 써서 거의 안 씀. 100자평을 쓰는 경우는 정말 리뷰 쓸 시간이 부족한 경우 또는 정말 별로였거나 너무 많은 내용들이 들어 있어 리뷰로 정리하기 곤란할 때?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일단 붙잡았으면 완독하는 편. 그러나 책 5~10페이지 읽었는데 감이 전혀 안 온다 하는 책은 나중에 읽자 생각하고 덮는 것이 상책.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음. 중고로 파는 책이 거의 없어서 서재가 거의 창고 수준이 되어 가고 있다. 안 읽을 책은 좀 팔아야 하는데ㅠㅠㅠㅠ
어쨌든 최근 4~5년 정도 전부터는 팔려는 책은 아예 구입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소장 가치 있는 책만 사는 듯하다.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딱히 관심 작가가 있지는 않음. 물론 한국 현대사 하면 박태균, 정병준 선생님 등처럼 믿을 만한 저자들이 있지만 그것은 내 개인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돈 주고 사는 입장에서 읽고 남는 게 있어야 하니까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거르는 것은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자기계발서는 패스! 요새는 에세이도 거의 안 사는 듯하다.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늬앙스를 풍기는 책?은 거르는 것 같다. 지식과 사유의 확장이 일어날 만한 책을 구입하지 그게 아니면 굳이 살 이유는 없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