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저녁에 언니네 식구들이 우리집으로 왔다. 보통은 어린이 대공원을 많이 갔었는데 이번엔 교외쪽으로 나가자는 제안과 아이들 놀이기구를 실컷 태워주자는 의견이 모아져서였다. 가평에 있는 꿈의 동산이라는 놀이동산에서 아이들은 지칠줄도 모르고 신나게 10개의 놀이기구를 타고 놀았다. 봄이라기보단 초여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에 집에 올 무렵엔 모두 더위에 지쳐 있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계곡에 들러 발을 담갔고 다시 우리집에 모여 오리고기를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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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5-0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사실 어제의 피곤함이 아직 가시질 않았다. 대식구 아침밥 챙기고 김밥싸고 게다가 저녁밥까지......오늘 아침에 쌓여있던 설거지를 하면서 늘 언니네 집에가서 편하게 보냈었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했었다.

전호인 2009-05-06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어느 광고의 멘트처럼 그것을 실감했답니다.

꿈꾸는섬 2009-05-07 23:41   좋아요 0 | URL
여기저기 무척 고생하셨을거에요. 저희 일찍 갔다 일찍 돌아왔어요. 그래서 겨우 고생은 면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오더라구요.

세실 2009-05-0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까지 마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흰 친정에 가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만두 맛나게 먹었답니다. 여유로운 어린이날 보냈습니다.
현준 안녕~~

꿈꾸는섬 2009-05-07 23:42   좋아요 0 | URL
전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언니들이 김밥을 말았답니다. 우리 언니들은 김밥 말기 선수들 ㅎㅎㅎ
세실님은 맛있는 만두 드셨군요. 저도 만두 좋아하는데...만두 먹고싶어요.ㅎㅎ

순오기 2009-05-07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꽃보다 더 예쁜 공주님 납시었네~~ ^^
언니집에 가서 얻어 먹을 땐 좋았죠~ㅋㅋ

꿈꾸는섬 2009-05-07 23:43   좋아요 0 | URL
ㅎㅎ그러게요. 그래도 설거지는 도맡아서 했었지요.ㅎㅎ
그래도 제가 한 음식들도 맛있게 먹어주고 돌아가서 뿌듯했어요.ㅎㅎ

소나무집 2009-05-0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이 화사하니 다 예뻐요.
우리 아이들은 연휴 내내 수업 진도 맞추느라 공부시켰어요.
어린이날까지도요.

꿈꾸는섬 2009-05-07 23:44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시차적응은 하셨나요? ㅎㅎ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하고 오셨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연휴내내 공부하느라 아이들이 고생이 많았겠어요.
무사히 잘 다녀오신 것 보고 제 마음도 좋더라구요.ㅎㅎ
소나무집님 서재에 들러 여행기 봐야죠.ㅎㅎ
 

연휴라는 이름으로 유치원도 휴원을 하였다. 주말을 실컷 논 현준이는 유치원에 가고 싶어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고, 에너지 넘치는 현준이 데리고 무얼하며 놀까 하다가 같은 반 친구 불러내서 우리집 뒷동산에 올라갔다 왔다. 그렇게 산바람 쐬고 내려왔더니 아이들 기분이 한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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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5-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현준이 표정 귀엽네요~~ 공주님들도 안녕. 아웅 귀여워요~~

꿈꾸는섬 2009-05-07 23:44   좋아요 0 | URL
현준이의 애교 섞인 표정이에요.ㅎㅎ
공주님들, 너무 귀엽죠.ㅎㅎ

순오기 2009-05-07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는 치마 입었어요~~ ^^
에너지 넘치는 현준이 뒷동산 산책 좋았겠어요.

꿈꾸는섬 2009-05-07 23:46   좋아요 0 | URL
이제 날이 따뜻하니 본격적으로 예쁘게 입혀보려구요.
사실 언니들이 물려준 옷이 무지 많은데 그동안 입히지 못해서 아쉬웠었거든요.ㅎㅎ
현준이는 아빠를 닮아 산을 잘 오르내리더라구요. 다행이에요. 씩씩해서...

가시장미 2009-05-07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날 현호랑 어린이 대공원에 갔었는데, 사람이 무지 많더군요 ^^
100일도 안 되었는데 유모차를 태워서 좀 불안했는데, 곯아떨어져 자더라구요 ㅋㅋ

현수와 현준이가 닮았어요. ^^ 엄마를 닮았나요? 아빠를 닮았나요?

꿈꾸는섬 2009-05-07 23:47   좋아요 0 | URL
저희가 안갔는데도 무지 많았죠? ㅎㅎ
매번 다녀왔던 어린이 대공원을 피해 가평의 놀이동산에 갔는데 오전엔 한산하더니 오후되니까 분비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일찍 나왔어요.ㅎㅎ
그래도 현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에요.
현준이 현수는 엄마 아빠를 골고루 닮았어요.ㅎㅎ
 

지난 주말 동기들이 대성리로 엠티를 온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아이들 데리고 멀리 가진 못해도 가까운 곳엔 잠깐 다녀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동기들과의 엠티를 즐겁게 보냈다. 물론 너무 오랜만에 만나고 모두들 소원하게 지냈던 탓에 처음엔 어색하고 서툴게 시작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동안 모두가 스무살의 젊은 날을 생각했고 추억이 같았고 그렇기에 금새 친숙해질 수 있었다. 나이들어 모인 우리 동기들 여전히 젊고 미모들도 출중하여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남편의 말, 게다가 다들 착한데 어째 혼자들 사는지 모르겠다고...... 

사실 엠티 얘기를 꺼내놓았을때 남편은 아이들은 자신이 봐줄테니 실컷 놀다가 오라고 그랬었다. 그런데 길이 워낙 밀리고 기차표도 거의 매진이라 우여곡절 끝에 입석표를 끊고 기차를 타고 느지막히 도착한 동기들 기다리다가 집에 갈 타이밍을 놓친 남편도 함께 동석해서 술과 고기를 나누어 먹었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 삼촌과 이모들과 어찌나 잘 놀던지......남편 말은 거의 우리 가족 여행 온 것 같았단다. 

거의 동이 터올 무렵까지 밤을 지새우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동기들 모두 쌩쌩하게 잘들 돌아갔다. 게다가 여의도공원가서 자전거 타며 놀았단다. 그들의 젊음이 참 부러울뿐이다. 

다음달에 있는 동문의 날에 다음 모임을 갖는다는데, 아이들과 함께 학교까지 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어 아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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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05-0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이 있는 친구들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드셨군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결혼해서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터인데 친구들의 방문이 고마우셨겠네요. ㅎㅎ

꿈꾸는섬 2009-05-07 23:48   좋아요 0 | URL
이번 모임에 결혼 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ㅎㅎ
모두 혼자사는 남녀였답니다.ㅎㅎ
너무 반갑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모두 남편의 배려 덕분이었죠.ㅎㅎ

순오기 2009-05-0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에 꿈꾸는섬님도 있겠죠?^^
오른쪽 맨 앞에 있는 분이신가~~ 못 찾겠다 꾀꼬리!

꿈꾸는섬 2009-05-07 23:49   좋아요 0 | URL
앗, 어쩌죠?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요.ㅎㅎ
순오기님을 위해 제 사진을 공개할까요?
 

마지막날, 우리가 들렀던 곳은 신라역사과학관. 그곳에서 왕경도를 보고 우리가 찾아갔던 곳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첨성대에 대해 자세히 보고 모두들 아쉬워했던 석굴암을 보다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지하 전시실, 석굴암에 대해 자세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한장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괘릉, 원성왕의 릉으로 추정된다는 지금은 담도 허물어 밖에서도 잘 볼 수 있었고, 늘 가면 반가운 돌사자상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곳이기도 했다. 


괘릉 무인석
서역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무인석. 


괘릉 문인석
신라인의 복식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문인석. 


괘릉 돌사자상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하고 있는 돌사자상 앞에서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말띠 수민

닭띠 현준
릉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십이지신상들 앞에서 각자 자신의 띠동물을 찾아서 사진을 찍었다. 자기 띠 동물 찾는 것에 재미붙인 아이들 무덤 주위를 돌아다니며 십이지신상을 유심히 보고 찾았다고 외치고 즐겁게 경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올라가는 길이 채이기전에 경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고 그 휴게소에 있는 토끼사육장에서 토끼를 보며 아이들은 또 신나했다. 토끼구경하고 덤블링도 하고 현수는 잠깐 그네도 탔다. 


황간휴게소

황간휴게소

황간휴게소

황간휴게소

일죽 유토피아 추모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작은 형부의 유골을 안치해둔 추모관에 들렀다. 거의 일년만에 온 곳에서 언니네 큰집 장손을 만났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언니는 아무래도 어젯밤 꿈을 잘 꾼 것 같다며 경주 여행에 일죽까지 들러주어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이렇게 우리의 2박 3일 여행은 정말로 끝이 났다. 먼저 큰언니네 집으로 수민이를 내려다주러 갔다. 큰언니는 우리가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나는 아쉽게도 몸살이 나서 드러누웠고 남편은 형부와 술을 마셨고, 언니들도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 집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언니네 집에 하루 더 머물다가 다음날 병원을 먼저 들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비워둔 집은 을씨년스러웠다. 제일 먼저 보일러를 돌렸지만 한참이 걸려서야 집이 다시 따뜻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현준이와 나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경주 여행이 즐겁기도 했고 추워서 힘들기도 했었지만 늘 함께해서 좋았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았다. 무엇보다 요즘 내게 늘 반항하던 현준이가 엄마가 아프다는 것이 맘에 많이 걸렸던 것 같다. 이모네서 왜 그렇게 아팠냐고 많이 걱정했다고 엄마 없으면 우리 못 산다는 현준이의 위로의 말에 눈시울을 조금 적시기도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은 경주를 다녀온 2박3일의 힘으로 또 며칠간은 평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현준이의 반항심도 많이 수그러들었고 나의 스트레스도 어느정도 날아가버렸다. 이제 남은 건 얼른 몸을 추스리고 눈병이 낫는 것이다. 

오늘 출근하는 남편, 일하러 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더니 전화한통하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 듯 하다. 

모두가 건강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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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1-0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눈병이 낫기를 바랍니다.
스트레스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아이들이 참 귀엽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09-01-05 15:04   좋아요 0 | URL
나비님 고맙습니다.ㅎㅎ 나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순오기 2009-01-0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는 수학여행 코스라 아이들은 초등때 엄마는 중3때 갔으니 벌써 35년 전인가 봅니다.크헉~ 언제 가족여행으로 가봐야 할 곳이예요. 잘 봤어요~~ ^^

꿈꾸는섬 2009-01-06 01:1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끼리 여행하는 건 늘 즐거워요. 마음 든든한 여행이었답니다.

마노아 2009-01-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의 쾌거예요. 현준이도 한 뼘 정도 성장했나봐요. 꿈꾸는 섬님, 아픈 건 이제 괜찮아 진건가요?

꿈꾸는섬 2009-01-06 23:49   좋아요 0 | URL
어느정도 나아가고 있답니다. 아직 눈병이 완치되지 않은 상황인데 용하게도 아이들은 무사하답니다. 마노아님의 걱정이 좋은데요^^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포로 가는 길에 감은사지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감은사지 삼층 석탑을 보았다. 동 서 양쪽에 늠름하게 서 있는 감은사지 삼층 석탑을 보며 현준이에게 위엄있는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고 현준이는 위엄이 뭔데? 하고 되물어 그냥 웃고 말았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든든한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은사지 금당터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해 만들었다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는 문무왕이 용이 되어 드나들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용이 지나다니게 만들었다는 말에 현준이는 용은 엄청 큰데 너무 좁았을 거란다. 


금당터 돌위를 걷는 사람들을 보고 자기도 걸어가고 싶다는 현준이에게 아마도 금당터는 돌다리 정도로밖에 안보인건 아닌지 모르겠다. 요맘때가면 좋을거라던 바람돌이님 말대로 정말 좋았다. 

감은사지를 보고나서 감포 앞 바다로 향했다. 모두들 지쳐서 바다 구경도 차에서 했고 대왕암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이견대도 그냥 차 안에서 보고 감포항에 들러 남편을 위한 회를 떠서 숙소로 돌아왔다. 둘째날 경주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사실 숙소에 돌아와서 아쿠아월드에 물놀이 가자는 아이들의 소원에도 불구하고 나의 눈병이 남편에게도 전달되어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물놀이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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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9-01-0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작년인가에 갔을 때는 한쪽탑이 보수공사중이라 못봤는데, 공사 끝났나봐요?

꿈꾸는섬 2009-01-05 14:09   좋아요 0 | URL
네, 공사 끝나서 모두 볼 수 있었답니다.ㅎㅎ브리니님도 감은사지를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