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호박전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만들지 않았겠죠. 감자와 양파를 갈아 밀가루와 섞고 호박은 채썰어 넣었습니다. 원래 당근도 넣지만 우리집 당근이 똑 떨어졌습니다.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추고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부쳐내면 되는거죠. 제가 워낙 손이 작아 3장 부쳐서 2장은 아이들과 제가 먹고 1장은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아이들의 낮잠이 길어져 남편이 돌아온 시간까지 잠이 든 관계로 저녁식사전에 남편은 간단히 감자호박전을 먹었습니다. 막걸리 한잔 마셨으면 좋았겠다고 했지만 못 들은 척 물을 따라 주었답니다.  

감자의 고소함과 양파, 호박의 달달함이 이 전의 매력입니다.

비오는날엔 기름에 구워낸 고소한 것이 당기는 이유가 뭘까요? 따뜻한 전 한장으로 아이들도 남편도 모두 기분좋게 웃을 수 있다는게 참 기쁩니다. 소박한 음식을 앞에 두고 투정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는 식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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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0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도 오고 마음도 허한데다.. 꼬르륵.. ㅎㅎ 너무 맛있어보여요 꿈섬님!

꿈꾸는섬 2010-07-02 22:34   좋아요 0 | URL
앗, 저 지금 만치님 서재 다녀오는 중이에요.^^
만치님 잘 지내셨나 궁금도 하고 너무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좀 있다 저도 M본부에서 하는 박경리스페셜 보려구요.^^
저도 토지 다시 읽고 싶어요. 언제든 도전해보려구요.ㅎㅎ

루체오페르 2010-07-0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전막이 생각나요~

전과 막걸리 였습니다.^^;

으윽 이 밤에 못볼걸(?)봤네요.ㅋ

꿈꾸는섬 2010-07-02 22:39   좋아요 0 | URL
전막이 뭔가 했어요.ㅋㅋ

루체오페르 2010-07-02 22:4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 지금 이 댓글에서 만치님 처음 뵙고 서재 타고가서 글들 쭉 보고 있어요ㅎㅎ

꿈꾸는섬 2010-07-02 22:45   좋아요 0 | URL
루체오페르님도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계시군요.ㅎㅎ
만치님 너무 좋아요.^^

비로그인 2010-07-0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걸리 한잔 마셨으면 좋았겠다고 했지만 못 들은 척 물을 따라 주었답니다~~요부분을 읽고 울 둘째딸이 낄낄 웃네요~~ㅋㅋ

둘째 딸의 꿈이 요리사예요. 감자호박전을 보더니 눈이 동그래져서는...ㅎ

루체오페르 2010-07-02 22:45   좋아요 0 | URL
아,그 풍류의 맛이랄까 삶의 지혜를 따님께서 이해하시다니~
이제 다 컸군요! ㅎㅎ

꿈꾸는섬 2010-07-02 22:4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마기님을 닮아 요리를 잘 하겠죠.
우리 아이들이 좋아라해서 비오는 날엔 가끔 부쳐요.

막걸리가 집에 있었다면 아마도 따라 주었을테지만 막걸리가 집에 없고 비는 오고 밖에 나가기는 싫고 뭐 그런거죠.ㅋ

stella.K 2010-07-03 11:14   좋아요 0 | URL
그러쵸! 아님, 동동주나 제가 좋아하는 백세주가 있었으면...
캬~ 지대로였을텐데!!

꿈꾸는섬 2010-07-03 13:21   좋아요 0 | URL
ㅎㅎㅎ동동주나 백세주도 좋죠.^^

2010-07-02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7-02 22:48   좋아요 0 | URL
ㅎㅎ남편은 어땠을까 싶네요. 괜시리 미안해지는데요. 담에 막걸리 미리 준비해둬야겠어요.ㅎㅎ

세실 2010-07-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감자 갈면 되지...성당에서 팔길래 한 박스 사다놓고는 저걸 언제 다 먹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내일은 감자전 부쳐주어야 겠네요. 님 참 먹음직스러워용^*^

꿈꾸는섬 2010-07-03 09:07   좋아요 0 | URL
요새 햇감자 너무 맛있죠. 영양도 듬뿍^^ 감자전 맛있어요.ㅎㅎ

책가방 2010-07-0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부칠때 밀가루나 부침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써 보세용~~
좀 비싸긴 하지만 몸에도 더 좋고... 맛도 쬐끔 다르고 얇게 잘 부쳐진답니다.
제가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타입- 그래도 엄청 좋아하기에 전은 메밀가루로 부쳐먹고 빵과 라면은 소화불량을 감수해가며 먹는답니다..^^

꿈꾸는섬 2010-07-03 09:08   좋아요 0 | URL
메밀가루를 쓰시는군요. 메밀전도 맛있죠.ㅎㅎ
밀가루가 소화가 잘 안되긴 해요. 저도 고려해볼게요.^^

마녀고양이 2010-07-0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은 나랑 차원이 다른 주부예요.
나는 오늘 비 오고 찐득하길래 만사가 심드렁해져서,
그리고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치킨 시켜다 때워버렸어여. ㅋ

꿈꾸는섬 2010-07-03 09:08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요. 저도 치킨으로 때울때도 있어요.ㅎㅎ

hnine 2010-07-0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손이 더 작아요. 남편은 저녁 해결하고 온다기에 딱 한장 부쳤어요 ^^ 저만한 크기의 호박전 아이가 다 먹었습니다. 감자 갈아서 넣는다든지 하는 것은 저는 귀찮아서 못하고요.

꿈꾸는섬 2010-07-03 09:09   좋아요 0 | URL
와우~~한 장 만들기가 더 힘들 것 같아요.ㅎㅎ

전호인 2010-07-0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애호박에 감자전이면 입에서 녹습니다.
비가 올때 옆지기가 저런 이벤트를 곧잘 합니다.
막걸리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막걸리...
막걸리...
언능!

꿈꾸는섬 2010-07-03 09:09   좋아요 0 | URL
막걸리...에구...막걸리...맘에 걸리네요.ㅎㅎ

라로 2010-07-03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도 오고 마음도 허한데다.. 꼬르륵.. ㅎㅎ 너무 맛있어보여요 꿈섬님! 2
거기에 막걸리와 맘 맞는 친구와 함께라면~.쓰읍

꿈꾸는섬 2010-07-03 09:10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막걸리 좋아하시나봐요.ㅎㅎ
내일 제주도 가시고 좋으시겠어요. 잘 다녀오세요.

무스탕 2010-07-0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이거 아침먹고 배 띵띵 부를때 페이퍼를 봤기 망정이지 시간선택 잘못했다가는 큰일날뻔 했습니다. ㅎㅎ
오늘도 비는 내리고 날은 흐리므리하고.. 어쩐다... ㅎㅎㅎ

꿈꾸는섬 2010-07-03 09:10   좋아요 0 | URL
ㅎㅎ아침 많이 드셨어요?
오늘도 비는 내리고 날은 흐리고 ㅎㅎ 오늘 전 부쳐서 막걸리 한잔 하셔요.

따라쟁이 2010-07-0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비가 오는날 라면이나 부침개등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이유를 탄수화물과 트립토판과 멜라토닌, 세로토닌의 상관관계를 들어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지요,(이에대한 의견은 의학계에서도 워낙 분분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기타 의견으로 부치는 소리가 빗소리랑 비슷해서, 기압이 낮으면 기름냄새가 더 잘나서 고소하니까.. 등을 들 수 있겠는데.

됐고~!!!!

중요한건 맛있다는 거죠. 추르릅 ㅠ-ㅠ

꿈꾸는섬 2010-07-03 09: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따라쟁이님의 분석적에 깜짝 놀랐어요. 역시 직업을 속일 순 없나봐요.

따라쟁이 2010-07-03 09:26   좋아요 0 | URL
저기, 그러니까. 제 댓글 어디쯤에 제 직업이.. -ㅁ-;;;;

꿈꾸는섬 2010-07-03 09:38   좋아요 0 | URL
의학계에 종사하고 계신게 아니셨나요? 어디선가 간호사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닌가봐요.--; 아니면 죄송해요.

따라쟁이 2010-07-03 10:06   좋아요 0 | URL
으흣+_+ 괜찮아요. 뭐 죄송할것 까지야,
그냥 저는 제 직업을 별로 안좋아라해서. 혹시.. 나도 모르게 티났나 뭐 이런거죠 ㅋㅋㅋㅋㅋ

토요일 아침인데 아침부터 몹시 꾸물꾸물 합니다. 에휴..
저 부침에다 막걸리 먹고. 늘어지게 낮잠이나 잤으면 ㅎㅎㅎㅎㅎ

책가방 2010-07-0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가오면 늙은호박 박박 끍어서 찹쌀가루에 물없이 반죽한 호박부침개가 먹고 싶더라구요. 어릴때 비오는 날이면 매번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이었거든요.
3남매에 아버지까지... 먹는 속도가 부치는 속도보다 빨랐다는..ㅋㅋ
한여름에 가스불도 아닌 장작불에 솥뚜껑 뒤집어 놓고 전 부치시는 엄마모습이 눈에 선 하네요. 왜 한입 넣어드릴 생각을 못했는지.. 지금도 아쉬워요..^^

꿈꾸는섬 2010-07-03 09:42   좋아요 0 | URL
늙은호박 긁어 찹쌀가루에 반죽한 호박부침개 생각만해도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단백하면서 왠지 달콤할 것 같아요. 다음에 늙은호박 생기면 저도 해야겠어요.^^

엄마들은 그런 것 같아요.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늘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저희도 또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예전 어머님들보단 좀 낫긴 할테지만요. 그리고 요새 애들은 워낙 애정표현을 잘 하잖아요. 애 낳고 살다보니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살아계신동안 잘 해드리려구요.

소나무집 2010-07-0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페이퍼 보고는 바로 감자 한 바가지 갈았어요. 오늘 점심 메뉴 감자부침이랍니다.^^

꿈꾸는섬 2010-07-03 13:21   좋아요 0 | URL
ㅎㅎㅎ맛있겠어요.^^ 아이들이랑 맛있게 드셔요.^^

순오기 2010-07-04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비오는 날엔 엄마가 꼭 '호박부침개'를 해주셨어요.
그게 좋아서 나도 부침개 잘(자주) 해먹어요~ ^^

꿈꾸는섬 2010-07-04 16:46   좋아요 0 | URL
호박부침개 정말 맛있어요.^^

hnine 2010-07-04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2, 총 56772 방문
곧 이벤트 방문수에 도달하겠네요.
어느 분이 되실지 미치 축하드리며,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순오기 2010-07-04 03:23   좋아요 0 | URL
오늘 43, 총 56783 방문

이제 6명만 더 들어오면 56789가 되겠네요.^^

꿈꾸는섬 2010-07-04 16:49   좋아요 0 | URL
앗, 나인님과 순오기님 거의 근사한 시간에 들어오셨었군요. 너무 아쉽게 되셨어요.^^

비로그인 2010-07-0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침개 사진만 열심히 보고 이벤트는 까맞게 잊었었다는.. ㅜㅜ

루체오페르 2010-07-04 17:44   좋아요 0 | URL
으헉^^;; 별찜이 중요합니다.ㅎㅎ

꿈꾸는섬 2010-07-04 22:09   좋아요 0 | URL
ㅎㅎ

마그 2010-07-0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저도 오늘 김치해물 전 해먹었는데. 사진은 않찍었어요. ㅋㅋ 구찮은게죠
부지런한 섬님!

꿈꾸는섬 2010-07-04 23:14   좋아요 0 | URL
마그님의 김치해물전 너무 맛났겠어요.
아이들이 아팠던 관계로 장을 못 봐서 있는 것들로만 만들어 먹은거에요.
다음엔 마그님의 김치해물전도 보여주셔요.^^

비로그인 2010-07-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모니터에 기름이 좔좔..
아 배고풉니다.. 흙..

꿈꾸는섬 2010-07-07 12:57   좋아요 0 | URL
에고, 점심은 드셨나요? 맛난 걸로 드셔요.^^

같은하늘 2010-07-0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고픈 시간입니다. 군침이 꿀꺽~~~ 이벤트 참여하는 날도 이 사진 보았는데 이벤트에 눈이 멀어(?) 댓글을 못 달았군요.ㅎㅎ
못 들은척 물을 따라 주었다~~ ㅋㅋㅋ 담엔 꼭 막걸리를 미리 준비하시길~~

꿈꾸는섬 2010-07-07 12:57   좋아요 0 | URL
ㅎㅎ막걸리 담엔 꼭 준비할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