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633쪽에 해당되는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 간다.

느림보 속도의 책읽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묘하게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기존의 일본소설과도 일본 미스터리물하고도 아주 다른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다.

내용은 미스터리 형식을 따라 가지만, 일본의 민속학, 전설, 민담, 요괴, 귀신등 다양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들려준다.

주인공과 교고쿠도는 우연치 않게 한 집안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주인물들 사이에 얽히고 얽힌 과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틀동안 행복했고 으스스했다.

여러분들도 '우부메의 여름'을 읽으면서 살아 움직이는 사건과 인물들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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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qndth 2007-04-2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 합니다.^^

red7177 2007-04-2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zhqndth 님,,,일본추리소설은 영미소설권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나지요. 뭔가 더 으스스하고 사연이 깊다고나 할까...저두 추천합니다.^^

 
공포공장
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송병선 옮김 / 바움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공포공장'이라는 제목만으로 너무 많은 오싹함과 공포를 기대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내용은 1공장, 2공장으로 나뉘어 한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작가의 짧은 해설이 곁들여 있으며, 전체적인 내용은 예전에 한참 인기를 끌었던 세계괴담들을 모아 놓은 듯하다.

너무 심심하다고 할까......

제목이 왜 '공포공장'인지를 잘 모르겠다.

괴담이야기 또는 이상한 이야기가 더 맞지 않을까...

허나 장점을 꼽자면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스토리텔링을 하면 더 좋은 책이라는 점이다.

친구에게, 혹은 가족에게

"있잖아, 재밌고 무서운 이야기 해줄께...어느 나라에..."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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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랭보를 훔쳤는가 - 드 스말트의 사건이야기 & 비텔뤼스의 진짜 이야기
필립 포스텔 & 에릭 뒤샤텔 지음, 정미애 옮김 / 해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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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가 랭보를 훔쳤는가'

두명의 저자, 두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추리소설이다.

두 작가는 어릴 적 친구 사이로 4년에 걸쳐 하나의 소설을 완성했다고 한다.

의사인 필립 포스텔이 쓴 '드 스말트의 사건 이야기' 와 문학교사인 에릭 뒤샤텔이 쓴 '비텔뤼스의 진짜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사건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여러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드 스팔트의 사건 이야기'에서는 경찰서장인 드 스말트가 귀가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된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인 '베르데'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사건은 의문 투성인 그리스어 '비밀스런 대화를 누설하지 말라' 를 남긴 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들의 연쇄살인으로 번지게 된다.

드 스팔트 경찰 서장은 역시 범상치 않은 인물로 꿈과 직감에 의지에 초현실주의 수사를 하는 인물이다. 형사가 된 이유도 랭보의 무덤도굴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이다.

사건을 파헤쳐 갈 수록 랭보의 도굴 사건과 맞물려 있는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끝없는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비텔뤼스의 진짜 이야기' 는 살인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동시에 진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비텔뤼스는 평범하게 로맨스를 꿈꾸던 청년이 여러 복잡하고 비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 이외의 개성강한 인물들이 엉킨 실타래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글의 재미를 더해준다.

역자는 말한다.

1, 2부를 다 읽고는 1부를 다시 읽기를 권한다고...그만큼 많은 단서와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어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는 기분으로 1부를 다시 읽어 보면 새삼 '아하...그렇구나'를 알 수 있게 된다.

조금은 복잡하고, 결코 쉬운 분량은 아니지만 읽어보기를 권한다.

두명의 작가의 놀라운 이야기를 접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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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의 연애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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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진. 영혼을 기록하는 여자입니다.

로 시작되는 첫문장부터 독자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막연히 제목만보고는 연애소설인가했더니만 여주인공의 등장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점차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참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이진의 사랑도 이현의 애증도 황량한 들판위에 외롭게 서있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불편했던 책이었다.

작가가 후기에 남긴 글처럼 나역시 이진의 편집적인 면과 다른 이에 대한 무심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현의 패기와 치기어린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이 애증으로 변해가는 마음을 이해할 수있었다.

때론 그 둘의 마음을 따라가다가 숨이 차기도 했지만...

그럼 그들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이진은 영혼을 기록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느끼는 살구꽃향기가 배어나는 아름다움을 지닌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영혼을 기록할수만 있는 카우치와 공책, 연필만있다면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힘든 일들을 참아내면서 자라온 여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에게 삼년간 부부로 생활하면서 영혼을 기록하는 일에 방해를 하지 않겠다는 남자 이진이 다가온다.

이진은 그녀의 세상사람이 아닌듯한 무심한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고자한다.

결혼승낙을 받으러 찾아간 이현은 당대의 유명한 시인이였던 이진의 아버지 이세 공의 이진에 대한 증오어린 시선과 이현에 대한 냉담함과 한심스럽다는 눈빛에 당황해한다.

그는 말한다.

그녀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고...

그말을 들은 이현은 이세 공의 이진에 대한 부당한 학대와 모욕이라 생각하며 이진을 더욱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그당시에는 이현은 정말 몰랐다.

이세 공의 진심어린 충고의 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한 남자가 있다.

아니, 어쩌면 이현은 이진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정된 생활과 사람 이현에 대한 마음을 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여전히 '소통'의 문제가 가로막고 있었고 이현의 배신적인 행위로 인해 파멸의 길을 가게 되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책 속에서 처음 이진이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을 빼고는 줄곧 이현의 시선으로 거의모든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현이 느끼는 이진에 대한 사랑과 증오, 이세 공에 대한 분노와 그만이 자신을 세상에서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좌절감이 이현의 시선으로 전개되고 있다.

생혼을 기록하는 여자 이진을 사랑하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현의 연애는 이렇게 시작되고 그 기록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현의 연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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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부르의 저주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1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6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SF소설의 매력은 다른 시공간을 한공간에 공존하게 만들수 있다는데 매력이 있다.

랜달 개릿의 '셰르부르의 저주' 역시 작가가 만들어 놓은 현실과는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핸섬하고 예리한 두뇌를 가진 다아시경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12세기에 헨리 2세가 광대한 영불제국을 건설하여 잉글랜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뉴잉글랜드를 8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후손의 존 4세 폐하의 통치하에 이어져 오고 있는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노르망디 공의 주임 수사관 다아시경은 핸섬한 용모에 예리한 지성이 빛나는 인물이며 마술사 숀 오 로클란과 함께 영불제국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 중요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다아시 경이 활약하고 있는 20세기의 영불제국은 가스등과 전기 기관차정도의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적 마술이 놀라울정도로 발달하여 지금의 과학수사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재미가 있다.

작가는 왕권이 유지가 되는 하나의 유럽제국을 꿈꾸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광대한 영불제국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 18세기에 사용되었던 가스등을 등장시켜 지나온 옛 왕국의 자취를 남기면서 흑백영화같은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다.  시대는 20세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러한 발달하지 못한 과학장치를 등장시켜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도 하는 듯한 장면도 옛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는 <두눈은 보았다><세르부르의 저주><새파란 시체><상상력의 문제><전쟁마술>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개인적으로 <두눈은 보았다><새파란 시체>가 인물들의 묘사가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어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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