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때문에 마음이 좀 닫힌다.

아니, 닫힌다기 보다 그냥 대충 열어놓고 싶다.

자꾸 닫고 싶은 마음을 바람 들어 오게 대충 열어 놓으련다.

내가 너무 편협하게 마음의 문을 닫고 너무 단순한 판단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했었나보다.

이젠 그러지 않으리라 한다.

그냥 어차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어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내가 너무 몰랐다.

마음을 다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문을 반쯤 열어놓고 그냥 편안하게 모두하고 다 잘 지내는게 상책이다.

그럼 상처를 줄 일도 상처를 받을 일도 없을테니까...

내가 좋아하는 장대비가 내려서인가...눈물이 자꾸 난다.

빗소리를 듣고 한 30분째 울면서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다 울고나면 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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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 신화 속에서 찾은 24가지 사랑 이야기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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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야기는 우리 인간의 사랑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인간은 신들의 모습을 닮고 그들의 행동 또한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들의 사랑과 질투어린 고통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신들의 사랑이 곧 인간의 사랑의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에서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열병같은 사랑이야기만을 모아 놓아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들과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신화 속 사랑이야기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신화 속 여러 모습의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로스와 프시케, 에코와 나르키소스, 피그말리온와 갈라테이아의 사랑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고 제우스에 정욕에 의해 남녀의 모든 성기를 가지고 태어난 키벨레와 아티스 이야기는 광기어린 사랑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아 놀랍기도 했었다.

사랑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라 생각한다. 사랑이 깊으면 의심과 고통이 따르고 사랑을 멀리하면 외로움과 자기 꾀에 빠질 수 있는 것이 사랑의 감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은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따르는 고통을 견디어 내는 것은 그 '사랑' 자체가 주는 행복한 마음때문이다. 사랑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라는 허망한 거짓말을  이별을 하는 순간에 하게 된다. 그러나 곧 그들은  또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매이게 되는 것은 신과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일것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자,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똑같은 소망이 있을 것이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고 그 사랑이 영원하게 해달라고 하는 소망을 품는 것이다.

그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빗겨가기도 하는 것이 사랑의 운명이다. 그 감정은 우리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신들도 똑같은 희열과 고통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덜 고통스럽고 경망스럽게 지금의 사랑을 자랑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때론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읽다보면 너무나 경망스러운 신들의 사랑이 나와 당황스럽게 만든다. 어찌하여 저리 감정을 쉽게 표현하고 그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는지에 대해 거부감도 들지만 그들은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에 전부를 걸 수 있는 용기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고 내가 하는 사랑만이 옳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에 여전히 신들 사랑 이야기 속에는 행복감, 질투, 고통, 분노를 자신을 보듯이 읽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신화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주제로 다가오고 사랑이야기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책 앞부분에 배치된 신화 속 사랑이야기 삽화도 글과 잘 어우려졌고 미처 몰랐던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사랑 이야기에 앞선 짧은 글 속에서 작가의 사랑관도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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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카오 용의 작품인 '산타모니카' (야광퍼즐 1000조각)이다.

우리나라에 네 작품이 수입해 있는데, 세 작품은 갖고 있고 마지막 하나인 산타모니카만을 구입하지 못했었다. 품절이기도 했고 시간도 없기도 했고...

암튼 다시 갈등이 생긴다. 비싸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하는 일없이 바쁘다)

매년 퍼즐을 네다섯번은 했는데, 올해는 두번정도밖에 하지를 못했었고 즐기지도 못했었기에 혼자서 갈등을 한다.

눈 딱감고 구입을 해야할까...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을 보니, 퍼즐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은데 말이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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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무법자 해적 - 전설적인 해적들의 모험과 진실
데이비드 코딩리 지음, 김혜영 옮김 / 루비박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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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은 해적의 출현부터 그들의 왕성한 활동을 했던 17~18세기의 유명했던 해적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들을 일망타진했던 해군들의 놀라운 경험담이 가득하다.

더구나 얼마 전 케이블 역사 다큐프로에서 '해적'의 많은 소설, 영화 속 허구에 가려진 진실된 모습을 방영한 적 있어 더 관심이 갔었다.

역사가들을 통해 그들의 진짜 모습이 낱낱이 공개되는 것을 보고는 조금은 아쉽고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나역시 '해적'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고 보물섬과 피터 팬을 초등학교 때 읽으면서 얼마나 머나 먼 이국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대모험을 부러워했었는지를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나의 낭만적인 '해적' 들이 실상은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운 바다의 도적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싫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기록과 증언을 통해서 알려진 진실은 불쾌하고 소름이 돋았다.

포획한 배들의 선원들을 지독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잔인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내가 꿈꾸었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했던 기후에 따라 해적선 속에서 몇달을 버티기도 했고 그 와중에 식량이 떨어지고 폭풍과 추위에 떨면서 불결한 환경 속에서 지내야만 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해적들끼리 불화도 속출했고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서로를 죽이는 사건까지 비일비재했다.

그러다 지나가는 상선을 포획하게 되면 그들은 온갖 물건들을 노략질하고 포로들을 심하게 다루며 술독에 빠져 살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었다. 애초에 그들에게 재산을 모아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노획한 물품들을 팔아 흥청망청쓰다가 다시 무일푼이 되어 해적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그들은 의리도 낭만도 기대하기는 힘든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적'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낭만을 찾고 사랑을 찾으며 의리를 찾는다. 그들의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해보지 못하는 모험을 대신 해주는 존재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일상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드넓은 바다를 누비며 모험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실로 감탄스럽고 부럽기까지 하다. 그러한 대중의 심리를 알게 된 작가들에 의해 해적은 개성있는 외모와 멋진 모험담을 간직한 해적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고 현대에 들어서는 영화로 화려한 외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과 제임스 매튜 베리의 '피터 팬' 등을 통해 해적들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되었고 그외의 작가들과 감독들에 의해 해적의 실상인 잔혹함과 야만적인 고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축소되고 흥미진진한 모험담만이 부곽되어 알려지게 된 것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캐러비안의 해적'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나면 해적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 지도 모르나 그들의 모험은 여전히 불가사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해도 되지 않을까싶다. 책 속에 나온 여자 해적들의 모습도 흥미로웠고 실상보다 과장되어 전설이 되어버린 블랙비어드, 헨리 모건의 모험을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진실은 처참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들의 모험담은 영원히 이어지는 팬터지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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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힘들다.

며칠 째 잠을 못 잔다.

어찌하여 이러는지...

오늘도 일찍 나가서 밤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데, 잠을 못 자고 이러고 앉아있다.

우띠~~

제발 잠아 내 곁으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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