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 용 (Cao Yong) 은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나 눈덮인 티벳에서 살아왔다고 해요. 그가 바다를 처음 접하고 나서 받은 느낌은 환상 그 자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는 운하와 해안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 와 있는 시리즈는 4편이 들어 와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베니스 추억(베니스의 추억), 산타모니카 두개만 있네요.
(전 시리즈 하나를 더 갖고 있지요. ^^  운하의 다리위에서 였나...^^;)
이 작가의 퍼즐 작품을 아주아주 많이 많이 좋아하는데요. 시리즈물이 계속 들어오지 않는 점이 가장 아쉽답니다.

특징은 야광퍼즐이에요.

그래서 다 맞추어 놓고, 밤에 보면 그림의 중요한 부분들이 야광으로 은은히 비추어진답니다.

퍼즐 조각은 야광퍼즐 조각은 좀 느낌이 약간 꺼칠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그 부분들이 나중에 빛을 발하게 되는 거에요.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가보고 싶은 열망에 구입한 일러스트 퍼즐이고, 퍼즐조각은 한치의 틈도 없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맞추면서도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또한 베니스 퍼즐은 건물 안과 건물 밖의 두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고풍스런 건물 안에는 환한 불빛을 받으며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고,건물 밖의 모습은 작은 곤돌라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줘요.

그 장면만 봐도 베니스로 여행 간 기분이 든다니까요.

세련된 일러스트 퍼즐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더불어 베니스로의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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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작가 카오 용의 작품으로 일러스트 야광퍼즐이며 비버리사 작품이다.

지금 국내에는 수입이 중단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난 작년쯤에 사놓은 것 같은데...

작가는 베니스의 추억, 산타모니카, 캘리포니아 해안을 중심으로 작품을 남겼고 그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해안을 그린 것이다.

몇달 전부터 퍼즐을  하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상 하면 벌리면 안되는데, 기어코 1000조각을 쏟아내버렸다.  맘같아서는 2014조각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밀린 책도 있고해서...

그냥 천천히 조금씩 즐기면서 해보련다.

퍼즐이 집중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을 버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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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살인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권수연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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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테의 신곡살인'은 방대한 분량(570쪽)을 자랑하며 화려하고 암울한 깊고 깊은 베네치아 미로 속으로 독자들을 한없이 끌고 들어간다.

18세기 유럽문화의 절정기를 보여주던 베네치아 공화국은 겉모습은 여전히 화려하고 전성기였지만 실상은 점차적으로 쇠락해가고 부패되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실상을 10세기부터 시작된 베네치아 카니발로 감추어 두고 싶었던 116대 총독 프란체스코 로레단은 비밀조직인 10인 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를 난감하고 불안한 심정으로 읽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카니발준비에 베네치아 온 시민들은 한껏 들떠있고 도시전체가 준비로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 1756년 베네치아 도시의 한 극장에서 유명 배우 마르첼로 토레토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잔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더욱 총독과 10인 위원회대표인 에밀리오 빈디카티의 수심을 깊게 만드는 것은 살인사건이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9옥의 형벌을 잔혹하게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총독은 빈디카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감옥에 갇힌 당대 최고의 스파이이자 바람둥이니 피에트로 비라볼타를 풀어 주며 이 사건을 해결토록 지시한다.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점차 베네치아 공화국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게 되고 누가 배신자이고 누가 같은 편인지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공포와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게 된다. 특히 살인사건을 교사하고 있는 자는 악마라고 불리우는 일 디아블로, 루시퍼로 알려지게 되면서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다. 살인은 점차적으로 괴기스런 미학적인 면모를 보이고 베네치아 공화국 전복이라는 위험천만한 일로 커지게 된다.

매력적이고 영리하지만 천민출신이자 사기꾼, 바람둥이로 알려진 스파이 흑란 피에트로는 소설 속에서 귀족들 세상이었던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신분상승을 이루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거는 남자로 나온다. 그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공화국이 감추고자했던 추악한 비밀과 살인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아름답고 화려한 베네치아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되고 자신을 업신여기는 귀족들에게 배신과 환멸을 느끼기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흩어져있던 퍼즐조각을 맞추듯이 하나에서 전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진짜 악마 루시퍼의 존재를 파악하게 된다.

사실 500페이지를 훨씬 넘어서야 혹시 '그'가 루시퍼가 아닐까...의심을 했었다.  그만큼 사건은 완벽한 미로처럼 헤어나오기 힘든 장치들과 함께 작가는 곳곳에 루시퍼의 존재를 퍼즐조각을 흘려놓듯이 독자들을 경악하게 만들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방대한 분량의 역사 미스터리를 읽으면서도 손을 쉽게 놓을 수 없었고 몰입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단지 단테의 신곡을 먼저 읽고 읽었다면 더 실감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나에게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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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조정래의 작가의 책을 태백산맥을 읽은 후 두번째로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오 하느님'이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만나게 된 '오 하느님'은 잊고 있었던 작가의 정서와 느낌을 다시금 만날 수 있었다.

'오 하느님' 이란 일본군으로 소련군, 독일군, 미군의 포로가 되어 소련으로 강제 송환되어 가게 되는 병사들의 통한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하는 실날같은 희망어린 혼합된 절규었던 것이다.

읽는 동안 나역시 오..하느님...오 하느님...이 절로 감탄사처럼 뱉어지게 될 만큼 그들의 운명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되었고 불행했던 우리 민족사의 어두운 그늘과 그들을 끝까지 외면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어리숙하고 순진했던 소작농의 아들들인 그들은 돌아오면 면서기를 시켜주겠다는 꾀임과 지원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험난하고 고난의 길인 만주로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엄포에 그들은 일본군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된다.

'호랑이한테 열두 번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난다.'라는 어머니의 말씀과 '총알 피해댕겨라'하시는 아버지의 기원을 가슴에 품고 신길만은 떠나게 된다.

이 지긋지긋한 전쟁만 끝나면 고향에 돌아와 면서기로 가족들과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떠나온 전쟁터에서 신길만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한국인 병사들을 만나게 되고 그와 똑같은 약속을 받고 전쟁터에 끌려오게 되었다는 사실에 낙담과 고통스런 현실을 알아가게 된다.

일본이 소련에 패하게 되면서 소련군 포로에서 소련군으로, 소련군에서 독일군 포로로, 또다시 미군의 포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계속되는 전쟁의 공포와 함께 굶주림, 강제노동으로 인해 젊은 청년들이 이가 빠지고 죽어나가는 장면은 그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적 현실이 암담하고 가슴아펐다.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의 군인과 포로로 이어지면서도 자신들이 조선임을 알리고자했던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을 읽으면서 그들을 잊고 살았던, 아니 외면하고 있었던 우리들의 모습이,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비참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그뒤에서 눈물과 고통으로 점철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그들의 인생이 사라져버려 안타까웠다.

노르망디 유타 해안에서 찍었다는 독일군복장을 한 동양인이 한국사람임을 알려지게 되면서 사진 속 허망하게 카메라를 보던 그의 사진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쓴 작품이다. 소설은 때론 잊고 있었던, 잊고 싶었던 우리들의 기록들을 잊지 말라고 잊으면 안된다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에게 조정래 작가의 '오 하느님'은 바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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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죽음 - 오래된 숲에서 펼쳐지는 소멸과 탄생의 위대한 드라마
차윤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가끔 산사를 가거나 동네 산에 가면 숲을 이루어 서 있는 나무들을 보게 된다.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면 경이롭기도하고 오랜 세월 살아오고 있는 것이 짧은 사람들의 삶보다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본 숲의 나무들은 생생하게 잎과 줄기를 키우고 있던 나무들도 있었지만 무심코 살아있는 나무이겠지하면서 지나쳐왔던 많은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거나 죽어서 다른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거칠게 일어나있던 수피들의 모습과 나무주위에 촘촘히 자리잡고 있던 버섯들은 결국 나무를 죽어가게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나무에 있던 상처들은 숲에 살고 있는 토끼, 다람쥐, 새,셀수 없는 벌레, 균들에 의해 벌어진 밑동 구멍과 벗겨진 수피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나무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었던 화려해보이던 버섯들이 나무가 죽어가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저 공생관계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말이다. 물론 나무는 서서히 아주 오랜 시간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숲에서 나무의 죽음은 헛된 일이 결코 아니다. 나무의 죽음은 숲 속, 수변림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생명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자원을 남겨주고 종래에는 건강한 흙이 되어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지구의 공기를 맑게 해주고 더운 여름에는 그늘이 되어주며 홍수같은 재난에서 도움을 주는 한 곳에서 뿌리박혀 죽을 때까지 서있는 식물로만 알았었다는 것이 못내 미안한 감이 들게 한다. 살아있는 숲은 죽은 나무에게 감사를 해야한다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오래 된 숲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이로운 생태순환은 오래 된 숲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숲이 점차 사라지고 죽은 나무가 많아지고 생태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수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결국 우리 인간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한 일이다. 건강한 숲을 보존하고 죽은 나무들의 경이로운 순환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오래 된 숲을 보고싶다라는 소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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