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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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은 잘 느끼지 못했는데, 다시 무심결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졌을 때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생각의 여지를 주는... 사랑이란, 인생이란, 가족이란, 자신의 꿈, 가치관이란... 그런데 솔직히 묻고 싶다. 과연 20대 초반의 여자가 남자 몇몇가 잠자리를 같이 햇다고 해서 인생을 알까? 얼마나 안다고... 물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과연...그럴까? 이 여자는 허영심을 가지고 외국으로 갔고, 그리고 거기서 1년. 외국어도 1년만에 완벽에 가깝게 구사한다. 그리고, 갑자기 인생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만약 이런 모든 상황들이, 그리고 그녀의 일기가 30살쯤 되는 여자의 것이엇다면 아하~~~ 음~~~ 했겠지만...  공감이 안간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얻은 것이라면, 클리토리스, 지스팟 등의 성지식. 세상에나... 내 나이가 몇인데, 솔직히 아직도 난 내 몸에 있는 것에 대해 몰랐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가치가 있는 책이군. 나 자신의 성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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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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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일수록 "온 마음을 다해 바란다면 자신의 소망을 이룰 수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히트 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가치가 과연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사람들은 뭔가 희망의 메시지를 받고 싶은 걸까?  물론 이 책은 괜찮다. 특히 10대 20대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가려는 그들에게. 

피라미드에 다달았을 때, 산티아고는 세번째 도적떼를 만난다. 그 때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중 한명이 자신도 그런 꿈을 꾼 적이 있지만, 자신은 그 곳으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어느 쪽인가? 꿈을 꾸며 갈망하지만, 이룰 수 없다고 단정하고 살아가진 않는지...

이 작가가 그렇게 대단한가? 격찬에 격찬을 아끼지 않는 걸 보면, 내가 보지 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음 책은 11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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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교재 + 테이프 1개) - 4단계-1020단어 명작스프링 (교재 + 테이프) 17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 와이비엠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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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수준에 맞춰진 책이라, 원문의 내용에서 상당부분 삭제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영어로 요약도 잘 되있고, 영어 학습 용으로 쓰기엔 아주 적당하다.

풍자 문학 답게, 내용 곳곳에 잼 나는 구석이 많다. 달걀의 요리법을 놓고 싸우는 두 왕국! 젠장~~ 뭐가 문제란 말인가.  스크램블로 요리하든 프라이 해먹든. 어차피 본질은 똑같을 뿐인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똑같은 God을 섬기면서 누구는 청교도고 누구는 가톨릭이고. 어차리 God인데. 물론 우리말로는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나귀긴 한다. 굳이 나누자고 하니.

인간의 기본권리에 대한 부분도 언급된다. 농부에게 혹사당하는 걸리버! 하루종일 일만하나가, 비실비실 죽을 것 같자 내쳐진다. 불쌍한 인간들.  현대의 직장인들도 그렇지 뭐. 회사가 시키는데로 이래저래 일 하다 보니 나이는 들고, 40줄에 접어들면 내쳐지기 십상이고. 시대를 막론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일은 늘 있어오는 것이다.

걸리버가 거인이 되기고 소인이 되기도 하면서 보여주는 것들은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분부분 풍자적인 요소를 생각해 보면서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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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 (교재 + 테이프 1개) - 세계명작영어카세트 23 세계명작영어 (교재 + 테이프) 68
시사영어사 편집부 지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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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데, 반드시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나이? 제인에어의 나이는 20세 정도이고, 로체스터의 나이는 40대이다. 나이만 봤을 때는 왠지 원조교제의 냄세가 난다.

돈? 제인에어가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졌을 때, 가난한 가정교사였고, 로체스터는 부자였다. 하지만 로체스터는 결국 알거지가 되지만, 제인에어는 그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밖의 조건들? 로체스터는 아델의 후견인이 되어, 제인에어는 남의 자식(?)까지 떠맡아야 하지만, 그런 것이 무슨 걱정거리가 되겠는가, 사랑한다는데...

제인에어는 여러가지 관점으로 분석, 비평되어지는데... 결국 이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다.  나이 많고, 이젠 돈도 별로 없고, 거기다 불구가 되어버린 한 남자를 끝까지 보듬어 안는 한 여자. 그리고 그들이 꾸린 가정은 가히 현대적인 가족의 모델이 되어진다. 각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결합과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낳고, 또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델을 딸처럼 후견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 

그런데, 이 책의 삽화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제인에어가 로우드를 들어간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서 학생들이 구불구불 곱슬 머리를 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제인에어가 영화가 된 장면에서는 학생이 풍성한 머리를 풀어헤치자, 이것을 허영심의 상징으로 간주해 매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수녀가 머리를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에서. 이러한 배경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삽화를 이렇게 그리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에 삽화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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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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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에 대한 격찬에 얼결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아니, 아직도 내가 이런 작가를 몰랐단 말인가 하는 반성과 함께. 그런데... 모르겠다. 그렇게 격찬할 만한 책인지는.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읽었기 때문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지적이고, 이 책 역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내 속엔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폭력적인 모습에서 변태적인 모습까지.  아침에 눈을 떠 남들처럼, 지하철타고 회사가서 조용히 일하다가, 가끔은 저녁 약속이 있어 즐겁게 웃다가, 또 집에 들어와서 자고. 그리고 또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펼쳐지진다. 순간순간 이는 폭력성과 변태적 상상력!

제롬 앙귀스트도 그런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그가 솔직해 지자, 그런 그의 역겨운 모습들을 참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자신이 아내를 강간하려 하고, 그리고 급기야 죽이기 까지 했다니... 세상에... 참기 힘든 그의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은 죽음을 택한다. 이렇게 외치면서 "자유 자유 자유" 대체 그 자유라는 것이 폭력성과 섹스에 대한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솔직한 모습을 갈구하고자 하는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무엇에 대한 자유란 말인가.

이 책은 결말을 알게되면 정말 재미가 없다. 난 그나마 다행이다. 그 반전을 모르고 읽었으니. 

아멜리 노통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  대체 이 작가 격찬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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