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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교재 + 테이프 1개) - 4단계-1020단어 ㅣ 명작스프링 (교재 + 테이프) 17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 와이비엠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고등학생 수준에 맞춰진 책이라, 원문의 내용에서 상당부분 삭제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영어로 요약도 잘 되있고, 영어 학습 용으로 쓰기엔 아주 적당하다.
풍자 문학 답게, 내용 곳곳에 잼 나는 구석이 많다. 달걀의 요리법을 놓고 싸우는 두 왕국! 젠장~~ 뭐가 문제란 말인가. 스크램블로 요리하든 프라이 해먹든. 어차피 본질은 똑같을 뿐인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똑같은 God을 섬기면서 누구는 청교도고 누구는 가톨릭이고. 어차리 God인데. 물론 우리말로는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나귀긴 한다. 굳이 나누자고 하니.
인간의 기본권리에 대한 부분도 언급된다. 농부에게 혹사당하는 걸리버! 하루종일 일만하나가, 비실비실 죽을 것 같자 내쳐진다. 불쌍한 인간들. 현대의 직장인들도 그렇지 뭐. 회사가 시키는데로 이래저래 일 하다 보니 나이는 들고, 40줄에 접어들면 내쳐지기 십상이고. 시대를 막론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일은 늘 있어오는 것이다.
걸리버가 거인이 되기고 소인이 되기도 하면서 보여주는 것들은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분부분 풍자적인 요소를 생각해 보면서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