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과 재주 많은 일곱 형제 국민서관 그림동화 101
마거릿 마이 지음, 홍연미 옮김, 무시엔 쳉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혹 작가가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재주 많은 형제들을 데려다가 역사 속 실제 인물인 진시황과 결합하여 이야기를 꾸며낸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더랬다. ^^ 그런데 본문 뒤에 실린 글을 보니 중국에도 재주 많은 형제가 등장하는 옛이야기가 전해지는 모양이다. 동서양의 옛이야기들을 비교해 보면 세부적인 사항은 다르지만 -콩쥐팥쥐와 신데렐라 등과 같이- 내용의 유사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종종 있는데, 이 옛이야기 또한 그런 케이스인 모양이다.
 미국어린이도서협회 '블루 리본 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도서'로 선정도기도 한 작품.  



 일곱 형제는 제각기 신체적인 면에서 놀라운 재주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천리 밖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둘째는 천리안을 지녔으며, 셋째는 산을 옮길 만큼 힘이 장사이다. 뼈가 단단한 쇠로 되어 있는 넷째, 쑥쑥 자라는 다리를 지닌 다섯째와 불길 속에서도 타지 하는 신체를 지닌 여섯째, 그리고 눈물 한 방울이 마을을 잠기게 할 만큼 어마어마한 막내. 똑같이 생긴 사람을 여럿 그려 놓은 한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모양새를 그렸나 싶었는데, 본문을 읽고 보니 생김새가 쌍둥이처럼 비슷한 일곱 형제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은 중국 최초로 통일 제국을 이룬 진시황이 중국을 다스리던 시절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거대한 만리장성을 축조하기 위해 많은 백성들에게 힘든 노역을 시킨 탓에 후대에 악명 높은 황제로 알려져 있다. 
  



 첫째가 만리장성 쪽에서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둘째가 만리장성에 난 큰 구멍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이 밤낮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막내가 사람들을 가여워 하여 울음을 터트리려 하자 힘이 장사인 셋째가 만리장성으로 간다. 재주 많은 형제들은 움직임도 초고속으로, 다들 30초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신출귀몰함을 지녔다. 오, 역시 대단해!! 셋째가 한나절 만에 만리장성에 난 구멍을 메워 놓자 진시황은 힘이 센 장사를 그냥 두면 훗날 화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에 셋째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아랫사람이 지나치게 뛰어나면 윗사람은 행여 자신을 넘어설까 싶어 불안감을 느끼게 되나 보다.





 이후로 진시황의 명령으로 한 형제가 죽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다른 형제가 가서 서로를 바꿔치기 한다. 황제가 목을 베라고 하면 넷째가 가고, 바닷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하면 다섯째가 나선다. 이는 형제들이 걸음걸이며 말투, 무엇보다 생김새가 비슷하기에 가능한 일. 깊은 물에 빠진 다섯째가 다리가 쑥쑥 자라 얼굴을 물 밖으로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요즘 아이들이 한창 즐겨 보는 '원피스'라는 애니에 등장하는, 고무처럼 몸이 죽죽~ 늘어나는 주인공이 생각나서 아이들과 그 이야기를 하며 한 차례 웃었다. 




 본문 중에 진시황의 막강한 위엄을 강조하는 다양한 수식어-'떠오르는 태양보다 더욱 눈부시고 거룩하신', '속삭이는 소리도 ... 천둥소리 같은 막강하신' 등등-들이 인상적이다. 황제를 어찌 보면 살짝 비꼬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진시황은 천하를 호령하는 막강한 권력과 위세를 지닌 존재인 반면 일곱 형제는 일반 평민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들이 지닌 재주를 발휘하여 목숨을 지켜내었으며, 황제를 물리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는 사람들을 가여워 하는 막내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옛이야기는 힘을 합쳐 위기에 대처하는 협동심과 서로를 아끼는 형제애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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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21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어요.^^
설 잘 보내셨죠?
이쁜이들이랑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향기로운 2010-02-2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책을 고르다 아영엄마님 서재까지 오게되었네요^^ 협동심과 형제애를 일깨워 줄 책이라니 귀가 쫑긋하네요^^ 잘 지내셨지요^^
 
검고 소리 푸른숲 어린이 문학 16
문숙현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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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소리'라는 책 제목을 보고 '거문고'를 떠올렸는데 소개 글을 보니 작가가 거문고의 유래(삼국사기)에서 글감을 얻어 쓴 동화라고 한다. 악기를 소재로 한 작품은 생소한 편인데, 이 동화는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니고, 작품 속에 서로 다른 환경의 두 나라를 창조하여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검고’라는 새로운 악기를 만들기 위한 여정과 음악을 통해 두 나라간의 전쟁-한 쪽의 일방적인 침략이긴 하지만-을 막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칼과 창으로 무장한 허허벌판 나라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땅에, 몇 개월씩 비가 내리지 않아 물도 부족한 나라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살다 보면 사람들의 감정도 메마르고 호전적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에 비해 가우리 나라는 향기 나는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이 있는 곳으로, 왕은 음악으로 하늘신을 섬기고, 백성들 또한 품성이 온유하다. 힘을 지닌 나라에서 전쟁을 통해 주변의 약소국로부터 공물을 받거나 약탈을 행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주 있었던 일이다.

풍요로운 가우리 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는 허허벌판 왕은 사신을 통해 자국의 악기인 ‘칠현금’을 보낸다. 악기를 연주하지 못하면 이를 빌미로 전쟁을 일으키고자 한다. 혹 이 악기를 제대로 연주한다 하더라도 허허벌판 나라의 힘이 들어 있는 칠현금의 소리를 통해 가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음에 미움과 원망을 심어주려는 흉계가 숨어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현악 4중주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나 즐거워지기도 하고, 슬픈 마음이 들거나 흥분되는 느낌이 든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에는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배여 있다.

가우리 왕은 칠현금을 연주하는데 실패한 악사장 해을에게 악기를 가우리 나라에 맞게 고치는 임무를 맡긴다. 처음에는 해을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악기에 필요한 목재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깃든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다루'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다루가 아끼던 나무를 베어 악기를 만들고 왕이 '검고'라는 이름을 내린다. 책을 읽다 보니 악기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삼 년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하나의 악기를 완성하기에는 적당한 시간일지는 몰라도 허허벌판 나라의 사신이 당장이라도 대가를 치르게 할 것처럼 하고 간 것을 생각하면 꽤나 긴 시간의 여유를 준 것으로 여겨진다.

조공을 바치러 가는 사절단을 따라 허허벌판 나라에 다녀온- 그 과정에서 타마 공주를 만나고- 다루는 미완으로 남아 있던 검고를 완성시키고, 목전에 닥친 전쟁을 막기 위해 다루와 타마공주는 함께 평화와 평등, 자연에 대한 공경심이 담아 연주를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작품의 영감을 얻은 역사의 기록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되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섬세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살린 백대승씨의 일러스트가 특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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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막내를 키우느라 이 곳에 많이 격조하였습니다. (__)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이네를 잊지 않고 가끔 들려주실지도 모르는 분들께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난이들의 모습으로 한달이나 늦은 새해 인사도 전하렵니다. (^^)>

 

 

난이네 막내가 돌을 지나 이제 귤껍질도 혼자서 까먹을 수 있을 
(물론 산산조각에 물이 줄줄 흐리긴 하지만) 정도로 컸답니다. 
- 태어날 때는 2kg밖에 안되던 녀석이 이제 키도 80 넘어서고 몸묵도 11kg에 육박하고 있다죠.


 

책을 입에 넣거나 찢는 용도가 아니라 보는 시늉을 할 정도도 되었구요, 
- 두 아이 키울 때와 달리 새로운 행동 하나하나가 신통하고 이쁘긴 합니다. ^^

 
 

언니에게 빵도 한 입 먹여 줄 정도의 여유로운 마음도 생겼구요(물론 저 안 주면 난리가 나고~) 

  

 딸아이라고 분홍색, 이쁜 옷, 인형을 좋아하는 티도 내기도 하지만...

 

 요 표정에서 짐작하시는 바와 같이 날이면 날마다 엄마 속을 보글보글 끓이는,  
굳은 심지(=고집.. -.-)를 지닌 장난꾸러기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난이들도 비교적 건강하게(소화기가 약한 둘째는 늘 비실비실하지만) 잘 자라고 있어요.
물론 세 딸내미가 맨날 티격태격거리고 우는 소리가 하루도 안 빠지고 난답니다.

큰 딸내미는 요즘 <원피스>에 빠져 지내고 있으며(잔소리하며 만화책 사주고 있다는..)
공부보다는 노는 걸 훨~~얼씬 좋아하는 작은 딸내미는 <지붕뚫게 하이킥>을 즐겨보고 있답니다. ㅋ~ 
드디어 2/1에 개학을 해서 학교에 다니는 중인데 중학생인 큰 딸내미는 내일 방학이래요~.
작은 딸내미는 부정교합이 심해서 1차 턱교정에 들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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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웃으시라고 일전에 우스개 삼아 썼던 글 하나 올리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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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2-0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게 크고 있네요, 세 따님들이^^

아영엄마 2010-02-04 18:52   좋아요 0 | URL
비연님, 말씀 감사혀요~. ^^

Mephistopheles 2010-02-0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앞에. 엄만 아기 안다고 생각해요 아긴 엄마 안다고 생각해요. 복잡하고 미묘한 엄마와 아기의 탐구생활...이 빠졌어요..ㅋㅋ

아영엄마 2010-02-04 18:52   좋아요 0 | URL
아, 앞부분에 그런 게 들어가는군요. ^^
메피님도 이 프로 보셨나 봐요~~

sooninara 2010-02-0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아기 탐구생활..정말 잘 쓰셨어요^^
두아가씨들도 컸지만 막내가 돌이 지났군요. 한번 보자보자 해도 저도 바쁜척하느라 못갔네요. 가장 흔한말이지만 시간이 화살같아요.
전 아기도 없지만 매일매일 게으름부리다가 청소도 안하고..설거지도 안하고..ㅠ

아영엄마 2010-02-04 18:53   좋아요 0 | URL
저도 날마다 허덕이고 사는 걸요.
막내 태어나기 전에도 저 역시 청소고 설거지고 늘 한 타임(?) 늦춰서 하고 살았는 걸요 뭐. 지금은 더해요.. ^^;;

무스탕 2010-02-0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뻐요. 아가야~~~ *^^*
언니들도 막내 이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영엄마 2010-02-04 18:54   좋아요 0 | URL
에궁, 가끔씩만 이뻐해요. 그나마 둘째가 가끔 놀아주는 정도네요.
큰 딸내미는 자기 생활 영위하느라 완전 뒷전이에요.

miony 2010-02-03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령이 비슷해서 그런지 하는 일들이 정말 똑같네요.
저도 나름대로 기록해둔다고 썼는데 빠뜨린 것이 많아요.
물 줄줄 흘리며 귤 까먹는 것도 그렇고
꽂아놓은 책 무더기로 꺼내 흐트리기랑 몇 장 슬슬 넘기며 들여다보고 앉아있기
눈꼽만큼 뜯어내어서 엄마 입에 선심쓴다는 듯 넣어주기,컴 전원끄기 등등.
예쁘게 자라고 있는 쁜이들 모습에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그리고 탐구생활에서 처절하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 - 출렁이는 뱃살입니다. 흑!

아영엄마 2010-02-04 18:55   좋아요 0 | URL
후후후. 저도 님 글 읽으면서 내 아이 행동 보는 것 같아 웃었답니다. ^^
근데. 아, 이 뱃살은 정녕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겁니까..ㅠㅠ

프레이야 2010-02-04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고 연우가 요렇게나 컸군요. 귀여워라~~
아기편 읽다가 쓰러져요.
음치엄마 자장가 듣느라 고생하는 연우 ㅎㅎ

아영엄마 2010-02-04 18:55   좋아요 0 | URL
후후.. 제가 한 음치합니다. ^^*
애들 아빠가 애들 음치 만든다고 자장자 불러 주지 말라고 그런다니까요.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는... -.-)

조선인 2010-02-0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난 아기도 안 키우는데, 왜 애들이 내 배를 북처럼 퉁퉁 칠까요? ㅠ.ㅠ
그나저나... 소화기가 안 좋은 거라면... 느릅나무피를 좀 보내드려 볼까요?

아영엄마 2010-02-04 18:57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도 아이 낳은지 몇 년 안되셨잖아요. 그래도 집에만 있는 저보다는 나으실 겁니다~.
-느릅나무피는 (위에 생긴) 염증 생긴 것에 좋다고 들었는데 소화기 쪽도 잘 들으려나요? (문제는 애가 먹어야 말이죠~ 매실액도 좀 먹으라니 먹으면 배 아프다고 하니 원~)

2010-02-04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4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2-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따님들이 웃는 모습 아름답고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막내 따님 넘 귀여워요~
종종 놀러올께요. 건강하세요.

아영엄마 2010-02-04 19:03   좋아요 0 | URL
후애님~~ 아이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치유 2010-02-0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이 컸네요..어쩜 이렇게 이쁘답니까??
넘 귀엽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나와요..아이들 이쁘게 커가는 모습이 젤로 좋아요..
항상 저렇게 환하게 웃으며 살길.
님도 새해 건강하시구요..

아영엄마 2010-02-04 19:0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웃고 있어서 그리 보이나 봅니다. 웃는 여잔 다 이뻐~~ 잖아요. ^^
다가오는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 2010-02-0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은 금메달 엄마시네요!!!!ㅎㅎㅎ
딸이 셋이면 금메달이래요,,,전 딸이 하나라 동메달,,,ㅋㅋ
아이들이 넘 이뻐요!!막내 돌잔치하신다고 하신게 엊그제 같은데,,,,
엄마와 아기 탐구생활보면서 완전긍정합니다.ㅎㅎㅎ
자주 오셔서 소식 전해주세요!!!!!!!!

아영엄마 2010-02-04 19:19   좋아요 0 | URL
막내 키우느라 바쁘고 알라딘 분위기도 많이 바뀌면서 조금 멀어진 감이 있지요. 자주 못 들려서 죄송하구먼요. (^^)>

메르헨 2010-02-04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엄마버전 아기버전 보다가 뒤집어지게 웃습니다.^^
센스짱이시군요.
사진 보니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즐겁구요.^^
곧 명절이네요. 설명절 즐거이 보내시길 바래요~

아영엄마 2010-02-04 19:2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기 좋아 몇 컷 찍어 봤네요.
글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도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울보 2010-02-0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주 잘 자라구 있어요,
너무너무 귀여워요, 옆에서 꼬물꼬물 거리는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쁠까,
요즘 제가 류에게 너무 심하게 할때면 옆지기랑 아이를 하나 더 낳던지, 류불쌍하다 해서 웃곤하는데 이런 모습보면 좀 샘이 나기는 한데, ,,너무 귀엽게 잘자라는 모습 뜸하게 보지만 그래도 너무 항상 잊지 않고 있답니다,,,ㅎㅎ

순오기 2010-02-0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막내가 많이 자랐네요. 쑥쑥~ ^^
세자매가 뭉치면 겁날 거 없겠어요. 해외여행도 원없이 하실거 같고!

꿈꾸는섬 2010-02-0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엄마와 아기 탐구생활편 너무 재밌어요. 한참 배꼽 잡고 웃었어요.ㅎㅎㅎ
아이들 모두 잘 자라니 다행이에요.^^
 


 

  하늘바람님이 막내에게 옷선물을 보내주셨어요~. 

직장 다니시랴, 태은이 돌보랴, 살림하랴 정신없어서 다른 거 신경쓰실 여가도 

없으실텐데 생각하고 마음을 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막내가 올 겨울 내내 따뜻한 옷 입고 지낼 수 있겠어요. ^^  

- 옷 꺼내놓고 사진 찍으려고 옷 꺼내 놓으니 막내가 자기건 줄 아는지 

막 가져가려고 해서 막아 가며 후다닥 찍었네요. ^^;

고맙게 잘 입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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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4 - 여름 방학의 법칙 윔피 키드 시리즈 4
제프 키니 지음,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윔피키드, 정말 재미있다! 초등 5학년인 작은 아이 반 아이들 사이에 윔피키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외국에서 살다 온 전학 온 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도 영문판을 재미있다고 봄- 모양이다. 아이들이 워낙 재미있게 보니 담임선생님이 1~3권까지 사놓고 돌아가면서 보라고 하셨단다. 윔피키드 시리즈는 동화책이지만 만화를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환상의 복식조를 이루어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그레그가 자신의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일을 일기로 적고 있는 형식의 이 책은 펼쳐진 책장 당 세 컷 정도의 삽화가 들어 있다. 검은 외곽선으로만 그려진 단순한 그림이지만 웃음도 주고 일기 내용 잘 전달하고 있어서 그림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인공 그레그는 인물도 잘 생긴 편이 아니고, 덩치도 작고 소심하며, 착하긴 한데 그다지 영리해 보이지도 않는, 좀 짓궂게 표현하자면 찌질이~ 같은 인상을 풍기는 아이이다. 거기다 안 좋은 일들은 연달아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여름 방학의 법칙]이라는 부제를 단 4번째 권은 그레그가 여름방학 동안 겪는 일들을 담고 있는데, 비록 안 좋은 일들이 수두룩하게 일어나긴 하지만 여름 방학이라도 집과 학원을 오가는 것이 전부인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일들을 경험한다.

 

 

 우선 놀란 점은 방학이 자그마치 3개월이나 된다는 것!! 와~ 방학이 그렇게 길다니, 부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우리 아이들의 방학 기간을 살펴보니 40여일도 채 안 되는데 늘 그렇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서 늘 아쉽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놀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아닌가. 그런데 그레그는 방학이 감옥체험이나 마찬가지란다. 사람들은 휴가나 방학 때가 되면 꼭 어디를 가야하고, 뭔가를 해야만 할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레그는 집에만 있는 걸-TV 시청과 게임 하기- 좋아한다. 방콕형인 나도 그렇지만 큰 딸아이도 이 부분에 절대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






 우리나라 아이들과 비교되는 또 다른 한 가지는 아르바이트로 자기 용돈을 벌어서 쓰는 점이다. 외국 동화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이웃들의 잔디를 깎아주거나 개를 산책 주는 등의 일을 하고 돈을 받는 내용을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레그도 친구와 함께 돈을 -지불해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벌기로 하는데 애초의 계획과 달리 용돈 벌기가 녹녹치가 않다. 그리고 올해 생일은 다행이 생일빵(?)은 없지만 선물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생일케이크도 누군가가 반쯤 먹어치워 버리는 등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게 보낸다. 그레그는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갖고 싶어 했는데, 모종의 일로 아빠가 한 마리 데려 온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는 법. 우리 집도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어서 아는데,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생이라고 늘 로드릭 형에게 당하는 것도 안 되어 보인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십대의 중학생 씩이나 되면서 수박씨를 먹으면 뱃속에서 수박이 자란다는 말을 믿다니, 순진한 것인지 멍청한 것인지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로드릭 형을 나쁘다고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 대부분의 형들은 다 그렇지 않던가~. ^^ 그레그는 아빠와의 관계도 썩 가깝지 않은 편인데 엄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이 자꾸 어긋나서 도리어 더 나빠지기만 한다. 그렇긴 해도 아빠와 그레그가 절대 공감하는 한 가지가 있으니, '릴 큐티'는 못 참아~.




 위의 두 장면은 마지막 장에 실린 그림으로, 그레그가 여름방학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사진 속에 담긴 장면이 진실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일례로 그레그의 엄마는 기념품 가게에서 조개껍데기를 잔뜩 사다가 모래 속에 묻어 놓고 동생(메니)에게 찾아보게 하고는 바닷가에서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 (엄마들이 아이 사진 찍을 때 가끔 행하는 작위적인 설정이라고나 할까~ ^^;) 위의 사진들 속에 담긴 장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 책을 덮자마자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는 아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그럴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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