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3 - 네다 5970843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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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의 별3-네다5970843

서울 oo 초등학교

6-3 최 O영

   “로봇의 별“은 총 세 권인데 나는 특히 세 번째 권을 감명 깊게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쌍둥이 로봇 네다 5970843은 그림자 마을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마을 아이들이 점점 아프기 시작하자 약이 필요했다. NH-976 기종 모델로는 딱 세 명밖에 없는 쌍둥이 로봇인 나로5970841, 아라5970842, 네다5970843이 만난다. 이 세 로봇은 인간처럼 감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약을 찾아 떠날 결심을 한 것이다.

 이 세 명의 로봇은 그림자 마을의 소년 쵸노, 로봇 루피와 함께 마을의 아이들을 치료할 약을 찾아 횃불들의 섬으로 간다. 그 곳에서 로봇 독수리들의 공격을 받자 네다는 나로와 아라의 기억을 다운로드해서 오두막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는 A그룹의 피에르 회장과 알약 로봇으로 변해서 피에르 회장의 두뇌에 들어 간 노란 잠수함이 있었다.

 피에르와 노란 잠수함이 쵸노를 인질로 잡자, 네다는 총을 꺼내 들었다. 원래는 로봇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바이러스를 실행시키지 않은 네다가 피에르 회장을 쏠 수는 없다. 그런데 네다는 피에르 회장에게 총을 쏘았다. 총을 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쵸노가 죽기 때문이었다.

 과연 미래에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과학기술이 점차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런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프로그램한대로 움직이는 로봇은 단지 기계에 불과하지만 생각과 감정이 있는 로봇이 생긴다면 우리는 그 로봇을 하나의 생명체로 대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나로, 아라, 네다 같이 좋은 로봇이 있다면 나는 이들과 친구가 되어 즐거운 일, 기쁜 일들을 함께 하고 싶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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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0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죠?
셋째 아이가 난이인가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도 아영,혜영의 이름과 님의 이름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다른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저 님에 대한 관심이 무지 많았나봐요.ㅎㅎ
앞으로 자주 와서 그간 님께서 올리신 글 많이 읽어볼게요.

아영엄마 2010-04-06 00:31   좋아요 0 | URL
'난이'란 명칭은 셋째 이름이 아니고 막내를 비롯한 저희집 모녀들이 다 못난이로 변해가고 있어서 쁜이네에서 난이로 개명한 거랍니다. ^^;;
승연님~ 아이와 제 이름까지 기억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예전에 왕래하던 서재 이웃분들이 많이 뜸해진 탓에 서재 변방의 무명인으로 살아가느라 많이 적적하네요. ^^*

비로그인 2010-04-0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변방의 무명인이란 말씀에 한참 웃었습니다.
저는 집중받지 않고 평안하게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맨 뒷자리에 앉는 학생의 여유랄까요.
잡다한 것들을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가끔은 들잖아요.
그리고 제가 알고있는 한 님은 결코 무명인이 아닙니다.
우리,잘 지내 보아요.

아영엄마 2010-04-07 18:13   좋아요 0 | URL
집중받고 싶다는 것보다는 예전의 서재 분위기(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이야기 나누던 그런 편안함이 존재하던)가 그립네요. (^^)>
아직은 막내 키우느라 허덕이는 통에 서재 활동이 전처럼 활발하게 못하지만 승연님 서재에도 종종 들릴께요~. 요즘 열감기 대유행-저희집에도 환자가...ㅜㅜ-이던데 가족 모두 건강 유의하시어요!!

기억의집 2010-04-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방의 무명인라니요. 아영엄마님, 그런 말씀 마세요^^ 애 키우느냐고 뜸 한 거 다 아는데요 뭘. 그리고 전 사실 변방이 좋아요. 편하고 시선 끌지 않아서 좋고. 헤헤
 
바다 속 왕국 동화는 내 친구 51
조안 에이킨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얀 피엔코프스키 그림 / 논장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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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에 전해지는 신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창조한 이야기 11편을 담은 동화로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를 작품 속에 다룬다는 조앤 에이킨의 작품. <빗방울 목걸이>를 읽어 나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바다 속 왕국>은 멋진 그림자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검은색만으로도 섬세함과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얀 피엔코프스키의 그림자 그림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1972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 

 표제작인 '바다 속 왕국'은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몰랐던 한 어부의 이야기다. 어부는 여신이 보내 준 아내와 그 후 태어난 아이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용궁으로 가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아들을 보자 보물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사라진다. 어떤 이야기는 동서양의 전래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들이 등장한다. 여우 누이에서 오빠가 물병을 던질 때마다 장애물이 나타나 여우의 앞을 가로 막는 것처럼 '바바야가의 딸'을 보면 주인공인 바실리사가 무엇인가를 던질 때마다 장애물이 바바 야가의 앞을 가로 막는다. 하느님이 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알려주는 '거위 치는 소녀'도 웃음을 짓게 하고, '동물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왕'이나 자신의 신부를 찾아 길을 떠나는 '갈대 소녀' 등도 재미있었다.

 옛이야기에 관해 쓴 책을 보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건 등에 특별한 의미나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에 언급되어 있는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의 상징성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면 이 이야기들 속에 깃들어 있는 동슬라브(우크라이나 지역) 사람들의 눈에 비친 세계, 자연 현상-새벽의 여신은 오로라를 신격화 한 것이라는 등-, 운명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같은 행동을 세 번 반복하는 형식도 종종 등장하고 삼형제, 삼 년, 세 할머니 등 '3'이라는 숫자가 옛이야기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볼 때는 이런 점들을 따져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주는 재미 그 자체로 읽는 즐거움을 느낀다. 다른 나라의 옛이야기를 접하고 재미있게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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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4-0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예스에서 못 본 거 같은데....^^
겉표지가 인상적이에요. 가만보면 옛 이야기들은 서로 비슷비슷한 거 같아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찌 그리 닮았는지.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 책읽는 가족 54
이용포 지음, 한지선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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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들이 장성하여 떠난 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외로움, 노년에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 등 노인을 주제로 한 동화 5편을 만날 수 있는 책. 제 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이용포 작가의 작품집이다. 핵가족이 보편화되어 자식들과 떨어져 사는 노인들이 많이 늘었는데, 집안의 어른으로 대접 받던 노인들이 언젠가부터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되었다. 작가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노인들의 외로운 삶을 조명하고, 나이 든 노인이라 할지라도 사랑과 열정을 지닌 한 인간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버럭 할배 입 속엔 악어가 산다>는 혼자 사는 노인의 적적함과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버럭 할배의 입말이 살아 있는 사투리가 작품에 활력을 주어 읽는 맛을 더해준다. 할배의 틀니를 악어라고 생각하는 동생을 놀린 주인공이 악어가 나타나는 무서운 꿈을 꾸는 장면에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도 그렇고, 시아버님도 종종 버럭 할배처럼 호통을 치시거나 겁을 주거나 놀리는 말투를 쓰셔서 아이들을 울먹거리게 만들곤 하신다.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 들여 속상해 하고 할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애정 표현에 서툰 할아버지의 속정을 조금이나마 깨달았으면 좋겠다.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에서는 노년의 나이에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나가는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요즘 남은 삶을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며 손자 봐주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긴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를 하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서도 손자들 뒤치다꺼리를 하며 보내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자신은 아이돌 스타에게 열광하면서 '태진아 오빠~'를 외치는 할머니의 모습을 '주책'으로 여기던 손녀가 인라인스케이트와 운전 등을 배우는 할머니의 변화된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맛깔스럽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 할머니 시집간대요>에서는 할머니가 이웃의 할아버지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면서 생긴 가족과의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닥나는 것은 아닐 터,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애정을 느낀다면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노년의 사랑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으로는 막상 내 가정에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내가 작품 속의 고모처럼 행동하지 않으리란 장담을 못하겠다. 이런 작품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을 다르게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개구리 이마에도 뿔이 날까?>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냉대하는 자식들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한강을 찾는 노인 부부의 이야기로, 온전하지 않은 정신이면서도 보자기(스카프)를 애지중지 할머니를 통해 자식의 작은 애정 표현도 소중히 간직하는 부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수제비>는 혼자 살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할머니 귀에만 들리는 전화벨 소리, 대문을 열어 놓고 서 있는 뒷모습, 식구들 먹일 요량으로 수제비를 한 솥 끓였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당황하는 모습 등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시어머님은 노인대학이나 문화센터에 가서 컴퓨터나 기체조도 배우고, 여기저기 유람도 다니시며 한 주를 바쁘게 보내고 계신다. 나이 들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은지라 나도 나이 들어서라도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취미 생활도 즐기며 살아야지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이 들수록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배우는 것이 어렵게 여겨지는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지 않던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식 손자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매일 전화하시는 할아버지나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양한 것들을 배워보려는 할머니의 열정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란다. 

- 2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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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선생님이 최고야 작은거인 12
엘리자베스 쵤러 지음, 리자 알트하우스 그림, 문성원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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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아이가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해가 바뀔 때면 늘 소망하는 것이 올 해에도 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때로는 부모의 열 마디 말보다 선생님의 한 마디 말이 아이들은 더 효과를 발휘하고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아이의 인생에 커다란 선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라라 선생님이 최고야>는 올바른 교육 방식과 이상적인 교육자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골칫덩어리로 소문난 반'이라고 칭하는 3학년 1반에 나타난 별난 라라 선생님의 특별한 수업방식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나'의 가방에서 주스가 새나와 교실 바닥이 지저분해지자 아이들은 교실 문을 책상과 의자로 막아버린다. 그러자 짧은 머리와 하이힐에 청바지 차림으로 케이크를 들고 창문을 넘어서 들어온 선생님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장난치는 것에서 누가 한 수 위인지 아이들과 내기를 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를 좋아한다는 라라 선생님.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성적 같은 건 궁금해하지 않고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알기를 원한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웃음으로 넘길 줄 아는 라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엄하게 호령할 것은 호령한다. 그런 선생님의 색다른 수업 방식에 수업에 관심이 없던 아이도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는 등 아이들도 자신의 변화에 놀라워하게 된다.

 어떤 선생님은 이것이 시험에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로 지식의 경중을 판단하거나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라는 식으로 강요하기도 한다. 궁금해 하는 것이 많다고 핀잔을 주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로트 선생님은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라라 선생님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이끈다. 

 다른 선생님들에게 최악이라는 평을 듣고, 괴물집단이라 불리는 반 아이들에게 라라 선생님은 "우리들은 최고다"라는 인식을 심어 준다. 라라 선생님은 자신의 교육 방식을 통해 아이들의 능력을 끌어내고, 나중에는 학교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다. 경험없는 풋내기라느니, 연륜이 쌓이면 달라질 거라고 말하는 슈바르츠 선생님에게 라라 선생님이 한 말은 모든 선생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죠? 바로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면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주기 위해서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학교가 교사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착각에 지나지 않아요. 학교는 학생들의 학교일 뿐이에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요."(p. 57) 

- 2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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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 - 문화유산 해설사 따라 사찰 여행
박상용 지음, 호연 그림 / 낮은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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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와 절의 여러 건물 및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는 지식책. 책의 외관은 하드커버의 그림책 형태를 하고 있으나 내지가 매우 얇으며, 내용의 수준이나 담고 있는 분량을 고려해 보건데 초등 중학년 이상을 대상 연령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역사 문화재 탐방을 갔을 때 느낀 거지만 별다른 지식 없이 둘러보는 것과 전문 해설사가 관련 지식과 일화 등을 들려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문화유산 해설사와 체험학습 선생님이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절에 관한 여러 정보와 지식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조근조근 설명해 주고 있다. 




 
  본문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첫째 마당에서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불교의 역사를 세 장 분량에 걸쳐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다. 둘째 마당에서는 절의 입구에 해당하는 일주문을 비롯하여 절에 위치한 건물들을 둘러보는 일반적인 동선을 따라 가며 설명하듯이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셋째 마당에서는 절의 벽화와 건물 장식을 소개해 놓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전통사찰'-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을 국가가 지정한 것-의 위치를 간략하게 표시한 지도도 실려 있고, 유명한 사찰의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많이 실려 있다. 





 설명을 통해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차이를 비롯하여 부처님의 모습, 부처님과 보살님의 다른 점도 알게 되며, 절에 들어서는 건물-관음전, 지장전, 범종루 등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탑을 만든 이유와 부도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건물 벽에 그림을 그린 이유와 함께 탱화를 비롯하여 지옥도, 심우도의 그림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본문 외에도 책장 왼쪽 혹은 오른쪽 자투리 공간에 글로 보충설명을 해주고 있으며 유머러스한 삽화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내용에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절'은 주로 깊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고정관념 같은 것이 있었는데 대학생이 된 후에 도시에 자리 잡은 절을 보고 놀랐었다. 찾아가는 신도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겠지만 어쩐지 절은 산에 있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절이 주로 산 중에 위치한 까닭도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절 내에서 고요한 분위기와 아름답게 채색된 단청을 보는 즐거움,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불 내음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가끔 절에 가보고 싶다. 





 그러고 보면 천왕문에 있는 -커다란 형체와 부리부리한 눈, 발밑에 사람을 밟고 있는-무서운 형상의 사천왕을 어린 나이에 처음 보고는 무서움을 느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 아이들을 어떨지 궁금하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머리말에 언급한 것처럼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 코스에 빠지지 않는 하나가 유명한 사찰을 방문하여 관람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꼭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관람해 보게 되는 곳이 절이라 우리 아이들도 언제고 가보게 될 것 같다. 그런데 함께 절에 가서 아이들에게 이러저러한 설명을 해줄 만큼의 관련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이 책에서 얻은 지식들이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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