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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어린이 한자 100
심경석 엮음 / 예림당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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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쓸 것들이 참 많네요. 한자도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벌써 많은 어머님들이 아이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고 있는 걸 알게되고 나니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사주었는데. 의외로 아이는 제가 쓰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한자가 재미있다며 책을 뒤적여 사자성어를 설명해 둔 만화도 보고, 한자가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부분도 빠짐없이 살펴 보네요. 하나 일부터 시작해서, 동서남북, 일, 달, 선, 후 등등 기초한자가 생성배경, 변천사 등과 함께 쓰는 순서도 나와 있습니다. 각 장마다 배운 한자를 아이가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의 관심이 지속되길 바라며 한자를 공부라는 생각없이 재미있게 익혀나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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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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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고생만 하다가 암에 걸렸지만 치료비 낭비할까봐 병원을 나와버리신 할머니가 한 분 돌아가시고,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위험한 일을 하시던 쌍둥이의 아빠가 작업도중 사고로 돌아가시고... 이번에는 또 누가 죽으려나? 아, 다음에는 어떤 불행이 이들에게 닥칠까? 마치 누군가의 죽음이나 이야기의 주인공들엑게 또 다른 불행이 닥치기를 기다리는 듯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다음 불행이 없다는 것이 믿지기 않는 듯 '어, 다른 불행이 또 있을텐데..' 하는 허탈함마저 느끼게 만드는 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바로는 불행에는 끝이 없다는 믿음때문이다. 한가지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고통이 찾아오고, 겨우 이겨냈다 싶으면 새로운 불행이 찾아든다. 죽음이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불행과 고통은 우리의 삶의 동반자 역할을 버리지 않을 것만 같다. 다만 그 사이 사이에 찾아오는 희망과 기쁨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주고, 포기하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리라.

한복이 없어서 운동회 연습도 못하는 아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밤새도록 텔레비젼을 켜 놓고 자는 아이, 본드를 흡입하고 구치소에 가는 아이, 아버지에게 맞고 집을 나온 아이... 그리고 그들을 포용하는 한 남자.. 괭이부리말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위해 준다.

무엇보다 그 동네를 벗어나고 싶어했던 여선생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 준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마지막에 영호네 식구로 들어온-아버지에 의해 떠맡겨진- 아이가 먹을 것에 집착하면서 늘 허기져 하는 모습에서 애정에 굶주린 아이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듯 하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의 허전함을 영호네 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랑으로 채워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어려운 사정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 겪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알기 때문일까? 꾸준히 사회봉사를 하거나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서민층이다. 사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공연히 잘사는 사람들이 미워지고 나무라고 싶어진다. 못된 짓으로 한재산 마련한 사람들의 재산을 왕창 털어서 못사는 사람들에게 턱 하니 내놓고 싶어지지만 내가 홍길동도 아니고 그저 전화 한통으로 단 돈 일이천원의 기부금이나마 내놓으며 마음을 추스린다.

자그마한 틈으로 들어 오는 봄날의 따스한 햇살처럼 우리 마음을 비춰주는 책 한권을 읽고나서 젖은 눈시울을 닦아내고, 숨 한 번 크게 쉬어본다. 그래, 언젠가는 그들에게도 볕 들날이 있겠지.. 나도 그 햇살 한 줄기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조바심치며 읽던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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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월드 구출 대작전 - TV 애니메이션 동화
Toei Animation Co., Ltd. 지음, 윤혜성 엮음 / 대원키즈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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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부터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아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디지몬. 탑블레이드가 나온 후로는 그 열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기 시작했지만 파워디지몬이 끝난 후에도 아이는 디지몬 책을 하루에 한 번씩은 본다. 우리 아이는 실제로 텔레비젼에서 방영될 때는 거의 못 보았고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가끔 비디오 테이프도 보고 오더니 역시 디지몬에 푹 빠져 버렸다.

아이가 디지몬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고, 너무 모르면 아이들에게 따돌림 받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들고 해서 비디오 테이프를 몇 개나 빌려 보게 되었다 그러다 엄마의 욕심에 이걸 혹시 책으로 읽어 주면 어떨까 했는데, 디지몬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서 이 책을 선뜻 구입하게 되었다.

실감나는 영상에 비하자면 아무래도 재미가 뒤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책은 곁에 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잇점이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책 속에 나와있는 디지몬 이름들만 짚어 보곤 하더니 엄마에게 읽어달라고도 하고, 혼자서 읽어보면서 전에 본 비디오 내용을 되새겨 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와서 볼라치면 그 책을 들고 와 나오는 챕터를 찾아 펴 놓고 함께 보는 것이다. 다만 아이들 책이라고는 하지만 서체가 너무 책 읽듯 단조롭게 되어 있고, 몬스터들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많았으면 아이들이나 읽어주는 엄마나 더 실감나고 재미가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남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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