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1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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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에 활동하던 모 독서 클럽에서 강화도 쪽으로 유적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전문 강사가 동행하여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더랬다. 강사가 가는 곳마다 유적에 관한 역사나 일화를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어른인 나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 책을 쓴 '핵교'는 익히 명성을 들어 알고 있는 체험 학습 전문 단체로, 이 단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아이와 참가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여겨졌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초등학교 과정에 나오는 유적지를 수록한 이 시리즈를 다른 역사 체험 관련 도서와 비교해 보면 유적지를 각 지역별로 국한하여 살피는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유적지를 선사시대부터 시대 순으로 순차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된 점이다. 1권은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다루고 있는데 차례를 살펴보니 전곡리 유적지, 암사동 주거지, 강화 부근리 고인돌, 풍납토성, 불국사, 석굴암 등 국사시간에 배웠던 낯익은 유적지 이름들이다.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유적지 소개에 앞서 도입부에 그 시대의 특징과 유물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컷 만화로 간략하게 알려주고, 옆 쪽 책장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세로 연표로 정리하여 역사의 흐름을 짚어주고 있다. 이어서 시대별, 나라별로 역사적인 사건들과 더불어 유적지와 유물을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근간을 이룬 문화 등을 차근차른근 설명해 놓았다.  본문 곳곳에 작은 영토 지도와 유물 사진, 크고 작은 삽화를 곁들였으며, 자투리 공간에 소소한 역사 지식들을 알려주는 코너를 두어 내실을 다지고 있다.





 각 유적지마다 중요한 유물을 언급한 간략한 설명을 첨부하고, 일러스트로 꾸민 안내도와 [미리 알아 두세요] 코너에 유적지의 이용시간, 입장료, 문의 전화번호를 기재해 놓았다. 유물관에 전시된 각종 유물 사진을 싣고, 유물의 특징과 쓰임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이야기를 건네거나 들려주는 것 같아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장 좋은 체험이야 직접 가서 보고 해보는 것이겠지만 이처럼 상세한 설명을 접하니 유적지나 체험 장소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각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서 볼 수 있는 유물들을 소개해 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런 코너들이 현장에 직접 가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것 같다. 시대별 유적지 유람 끝자락에는 [이곳에도 가 보세요!] 코너를 통해 그 시대의 유물을 접할 수 있는 박물관들을 홈페이지 주소와 더불어 간략하게 소개해 놓았다. 참고로 내지에 실린 일러두기를 보면 이 책에 수록된 체험 학습지에 대한 정보는 2011년 2월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체험 학습지의 사정에 따라 나중에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알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험 도서 시리즈로 앞으로 출간될 2권도 기대가 된다.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술술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들, 유물의 특징도 익힐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역사 지식을 접하기 전에 초등 저, 중학년 무렵부터 조금씩 알아두면 고학년으로 접어들면 배우게 되는 사회 교과목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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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파헤치는 고고학 탐정 - 동굴 벽화에서 타이태닉호까지
사이먼 애덤스 지음, 장석봉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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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그 이면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큰 아이가 제목 중에 '고고학'이라는 단어를 보더니 자기 관심 분야라며 반긴 책이다. 나 또한 고대 유적에 흥미를 느끼는 터라 아이와 번갈아 가며 관심이 가는 유적을 다룬 부분을 찾아보았다. 고고학은 사라진 문명을 찾아내고 역사 속의 증거물을 조사하여 과거의 모습과 그 시대의 생활양식 등을 연구하며 인간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학문이다. 
 
 전시관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 가서 접하는 유물들 중에는 정말 저런 것이 사람이 만들고 사용한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들도 있고, 이런 유물들을 어떻게 발굴해 냈을까 궁금해지는 것들도 있다. 일반인들이 보았다면 길에 굴러다니는 흔한 돌멩이 정도로 여겼을, 좀 날카로워 보이는 돌이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것임을 알아내고 그것들을 통해 과거에 어떤 문명이 존재했는지를 추측하고 밝혀내는 고고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놀랍고 신기하게 여겨진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대 유적들의 비밀을 고고학자들이 어떻게 풀어왔는지에 관해 들려주고 있다. 고대 유적에 대한 설명, 유적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들, 그리고 고고학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시간 속의 증거물을 추적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과거의 문명에 대해 알아내는지를 알려준다. 고고학의 정의와 고고학자들이 하는 일 등을 간략하게 설명한데 이어, 기원전 12,000년경의 알타미라 유적에서부터 서기 1912년 타이태닉호에 이르기까지 15가지 유적을 다루고 있다. 몽라수아와 빅스, 오세느, 바사호 같이 조금 낯선 유적도 있으며, 크노소스 궁전 유적과 중국의 진시황릉의 병마용 등 아이들과 함께 가서 보고 싶은 곳도 있다.




 가끔 TV에서 유적이나 공룡 화석 등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데, 고대 유적을 찾고 다각도로 조사하는 고고학에도 과학적인 기법이 도입되어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도 X-선과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법,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층서학 등의 과학적인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대상연령을 고려해서인지 간략하게 소개된 점이 조금 아쉽게 여겨진다. 그 외에 유물을 보존하는 법, 신전의 연대 측정 등도 알려준다. 
   



 


 차례를 살펴보던 아이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유적은 크노소스 궁전이다. 미노스인의 공예품 중에 유명한 도자기 꽃병 사진을 보니 그 시대에 다양한 문양을 그려서 만들어구나 싶다.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티라 섬의 도시 아크로티리는 화산 폭발(기원전 1626년)로 생긴 재에 묻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크노소스 궁전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 아서 에번스 경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각 유적별로 발굴지를 격자 형태로 파 들어가는 방법을 개발한 모티머 휠러 경, 로제타석의 암호를 해독한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폼페이 발굴 책임자 주세페 피오넬리, 마추픽추를 발견한 하이럼 빙엄 등의 고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실리지 않았으나, 최근에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도망치는 닭을 쫓아 동굴로 들어간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터키의 유적인 비밀도시(데린쿠유)에 관한 일화를 들려주어 흥미롭게 시청했다. (아이들이 이 일화를 <터키에서 살아남기>에서 본 적이 있다며 얼른 가져와서 보여주었다는~ ^^) 이처럼 고대 유적은 우연하게 발견되기도 하지만 집념어린 발굴 의지를 가진 사람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인리히 슐리만의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는 자신이 매료된 호메로스의 이야기에 나오는 도시인 트로이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고고학자가 된 인물이다. 슐리만이 발굴한 유적은 자신이 확신했던 트로이 전쟁에 해당하는 유적이 아니었지만 그의 발견은 고고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아즈텍의 유물이 있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지하철을 건설하던 일꾼들이 신전의 여러 부분을 발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개발이나 공사 과정에서 종종 유적이 발견되곤 하는데, 특히 경주처럼 역사적인 유적이 많은 지역은 허가 없이 함부로 개발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아메리카 원주민 마을 오세테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장소 혹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밑 어딘 가에도 과거의 역사적인 유적이 잠자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세계 곳곳의 유명한 유적들 유럄하며 유적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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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성균관에 들어가다 - 옛날 공부법으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2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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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동화이면서 옛 사람들의 공부법도 알려주는구나 싶어, 아이의 공부법에 대한 조언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요량을 더해 이 책을 보았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학부모의 앞선 마음이려나? ^^* 글쓴이가 '세계로'로 기재되어 있어 소개 글을 찾아보니 대치동 독서 토론 전문 학원 선생님들이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는데, 이야기를 쓴 이가 "손정혜"라는 작가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집 아이들이 참 재미나게 읽고 또 읽은 <꿈꿈이의 자연 학교> 시리즈를 쓴 그 작가분이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전작인 <이선비, 한양에 가다>에서 소과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에 왔던 주인공 이세로(이선비)가 이번에는 조선 최고의 학교인 성균관에 들어가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과 시험에 합격하여 자신의 힘으로 성균관에 입학한 세로가 엄격한 규칙이 존재하는 성균관 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학문을 대하는 자세와 공부를 하는 까닭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본문 글에 국비로 최고의 교육을 받는 성균관 유생들의 일상이 잘 드러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꽉 짜인 일정과 엄격한 규정에 따라 생활하는 모습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에 매진하는 특목고 학생의 일상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균관 유생들에게도 (의복 세탁을 위해) 매월 두 번의 휴가가 주어지는데 이 때마저도 복습을 하고 유희를 즐겨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하니 참으로 쉽지 않은, 팍팍한 생활의 연속이었을 듯 하다. 
 



 세로는 소설책을 읽거나 노비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유희를 즐겨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기는 등 자유분방한 면을 드러낸다. 이와 대조되는 인물인 맹윤호는 한양의 사부 학당 출신의 모범생으로,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원작)/성균관 스캔들(드라마)>에 나오는 가랑 이선준(박유천분)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물이다. 학문의 깊이가 남다르지 세로와는 출신지만큼이나 성격, 생각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초반에는 세로가 시골 서당 출신이라며 낮추어 보는 편협함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생각의 차이로 대립하는 관계이지만 곧 세로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중반에 오해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되기도 하는데 상대가 어려움을 겪을 때 서로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며 임금님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한다. 어렵고 힘든 공부를 해나갈 때 함께 그 길을 가며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는 가족만큼이나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옛날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요?]라는 제목 하에 정보 페이지를 두어 성균관에서 공부한 내용과 생활 규정, 학교 제도(서당, 향교, 사부학당), 선조들의 독서법과 공부법, 가정교육, 과거 제도를 살펴본다. 이이, 이황, 이덕무, 김득신 등 학문과 독서 분야의 본보기로 꼽는 인물(롤모델)들의 최고의 독서법은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독서법이 되어줄 것이다.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공부한 것과 현재의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내용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목표- 학문에 대한 이해와 지식 습득, 출세 같은 세속적인 것을 포함하여-와 공부에 임하는 태도와 좋은 공부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반복해서 외우는 암송처럼 기본적인 공부법과 더불어 토론과 비판하는 과정도 거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부가 될 터. 새삼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진다.



 세로는 과거시험의 시제를 보고서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세로처럼 공부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으로만 여기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으리라. 부모가, 선생님이 하라고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혹은 억지로 하는 공부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이 책에서 "호학(好學)"이라는 단어로 집약되는, 배우는 것을 즐기고, 새로운 지식을 깨우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한다면 학창시절이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시험을 대비해 벼락치기식 공부를 하곤 했던 학창시절을 뒤늦게 후회하는 이의 조언...^^*) 

 이야기는 맹윤호와 더불어 세로가 과거 시험에 합격한 후 고향으로 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끝자락에 세로가 궁궐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 언질을 주는 것을 보니 다음 이야기가 또 나올 모양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세로가 꼭 해 줄 일을 생각해 놓았다는 임금님과 함께 세로의 활약을 기대해보련다. ^^ 본문 뒤에 "성균관 Go! Go!"에는 성균관의 실제 모습(명륜당, 동재와 서재, 신삼문 등)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  성균관에 갈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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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2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11-04-02 21:0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고쳤습니다. ^^
 
숙제 싸게 팔아요! - 그때그때 찾아보는 숙제 대백과 학교가 즐거워지는 대백과 시리즈
김정애 외 지음, 끌레몽 외 그림 / 휴이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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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제 싸게 팔아요!" 오호, 숙제를 싸게 판다니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이다. 일전에 숙제가 없는(이라기보다 학교에서 해버리고 올 때가 많은) 중학생 언니를 부러워하며 숙제가 없었으면 좋겠다던 작은 아이의 푸념을 들었던 터라 더 반갑게 펼쳐 보게 되는 책이다. 수학 익힘책 혹은 시험지의 틀린 문제 다시 풀어오기 같은 교과 숙제는 비교적 쉽게 하는 편이지만 독서록 쓰기나 행사 때마다 하는 글짓기 숙제, 그리고 감상문이나 체험 학습서 같은 것들을 써서 제출해야 하는 방학 과제는 아이가 혼자 하는 것 자체를 버거워 하는 숙제에 속한다.  



  현직에 계신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교과서를 분석하여 숙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교과서에 실린 문제의 답을 알려주는 전과류가 아니라 국어, 사회, 과학, 예체능과 연관된 과제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과 조언을 하고 있다. 가령 독후감이나 일기 쓰기는 국어, 면담 보고서/지도/가족신문 등은 사회, 관찰 혹은 과학 체험 보고서는 과학에 연계시켜 놓았다. 각 분야별로 유명한 인물이나 (과)학자, 혹은 가상의 캐릭터 등이 선생님이 되어 전문 분야의 숙제에 도움을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흥미를 돋우고 있다. 내용 설명과 더불어 표나 그림, 사진 등을 첨부하여 작성한 예시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국어 숙제 싸게 팔아요!]에서는 먼저, '일기'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안네"가 일기를 판다.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숙제 중에 하나가 일기 쓰기인데, 안네가 일기를 왜 쓰는지, 잘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비법을 전수해 준다.  그리고 독서광으로 유명한 세종대왕님이 독서록을 쓰는 이유와 쓰는 형식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독서 목표 정하기, 독서 통장 만들기 등을 실행에 옮겨 꾸준히 해나가는 습관을 들이면 훗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진학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싶다. 일기와 더불어 글짓기 숙제는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게 하는 숙제 중에 하나. 글짓기의 달인이 논설문, 설명문, 동시, 편지, 기행문, 감상문의 특징과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사회 숙제는 역사 체험 보고서와 면담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에서 주제별 연표와 가족신문, 역사 신문까지 망라하고 있다.  작년에 작은 아이가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을 면담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제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 비법과 면담 보고서를 쓰는 요령이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용돈 기입장을 파는 스크루지 영감님은 적자와 예산이 무엇인지도 설명해 주고, 통장 개설시 필요한 것도 일러주고, 적금과 예금의 차이점도 알려준다. 그 외에 환경 실천 기록장을 기록하는 법, 다양한 지도 만들기, 여행 보고서 쓰기 등의 숙제도 이모저모 도움을 준다. ^^



 

 에디슨, 파브르, 장영실 등 과학 분야의 쟁쟁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과학 섹션의 내용들도 알차다. 실험 보고서와 관찰 보고서 과학 체험 보고서와 더불어 발명품, 재미있는 각종 과학놀이 외에 영화 감상문도 과학 분야에 포함되어 있다. 창의성을 기르는 tip이 숙제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예체능 과목 숙제에는 정물화 표현에 관해 설명한 그림 그리기, 카드와 응원 도구 만들기, 서양과 우리나라의 악기 및 국악 등을 설명해 놓은 음악 등이 교과의 이해와 숙제를 돕는다.

 가끔 우리 아이들의 말을 들어 보면 숙제를 해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숙제가 어려워서 해 가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하기 귀찮아서 안 해가는 것일까? 학기 중의 숙제나 방학 과제가 어렵게 어겨진다 싶을 때 이 책의 목차를 살펴 해결방안을 찾아보고 도움을 받는다면 숙제를 지금보다는 덜 힘들게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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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3-0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숙제 저한테 파세요!
학교를 떠난지 오래된 이 아줌마는 숙제도 그리워지네요~ㅎㅎ
저 책 좋은 책이네요. 우리애들이 써보지도 못하고 자라버린게 아까울 정도로...^^
 
학교 생활이 달라졌어요! - 매일매일 들춰 보는 학교생활 대백과 학교가 즐거워지는 대백과 시리즈
손성림 외 지음, 송진욱 외 그림 / 휴이넘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전에 참 설레고 걱정도 많이 되었더랬다. 유치원 때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생활에 아이가 잘 적응할지도 염려스러웠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학교 행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았기에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나 조언을 담은 책이 참 요긴하고 고마웠는데 과거에는 그런 종류의 도서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학교 1년 교과 과정을 열두 달로 나누어 학교 행사와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담고 있어 초등 1학년부터 고학년에 걸쳐 두루두루 많은 궁금증과 고민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차례 페이지를 보면 1학기에는 봄방학, 3월, 4월, 5월, 6월, 여름방학이 속해 있으며, 2학기에는 9월, 10월, 11월 12월, 겨울방학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으며 학교 행사나 학교생활이 궁금하거나 관심이 갈 때 그 부분을 찾아 읽어보면 된다. 가령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면 "반장이 되는 멋진 공약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새학기 시작 전인 봄방학 마당에서는 학교는 어떤 곳이고 꼭 지켜야 할 학교 예절은 어떤 것인지 짚어주며, 공부법과 공부를 도와주는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3월에서 6월에 걸쳐 초등학교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여러 가지 행사도 알려준다. 과학의 날이나 환경의 날 등의 학교 행사, 중간고사 대비하기, 봄 소풍에 알맞은 옷차림, 참관 수업 방과 후 활동과 체험학습 등의 여가 활동을 즐기는 방법도 제시하며 신체검사와 관련해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본문 외에 [Q&A]에서는 학교생활에 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주고 있다. 친구 사귀기가 겁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차분하고 자신 있게 발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맞벌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개념과 상식을 알려주는 [나선생의 비밀 노트]와 학교 실기 평가에 도움이 되는 실습.실험 방법을 소개하는 [plus info] 코너도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시험에 좋은 음악, 여름에 나는 나물들, 역사 체험장 정보, 방학 계획표 짜는 법 등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손가락으로 구구단 9단 외우기도 직접 해보았고, 재미로 읽는 어린이날 설문 조사 결과도 흥미를 가지고 살펴보았다. 


 

 운동회, 수학여행, 학예회 같은 다양한 학교 행사가 이어 지는 2학기에 담긴 내용들을 살펴보면 스카우트에 소속된 학생들을 위해 캠핑 전에 배낭을 꾸리는 요령, 야영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들을 알려준다. 고학년이 되면 책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해지는데 이 책에서는 독서 계획표를 만들어 꾸준하게 책을 읽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11월에는 꼭 알아야 할 학교생활 안전 수칙'으로 칼, 유리, 불, 복도와 계단 등 조심해야 할 것과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알려준다. 봉사활동과 관련해서는 간단한 봉사의 예와 지구촌의 여러 단체를 소개하고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도 실려 있다.


 

 학교 행사 뿐만 아니라 설날에서는 차례와 제사의 차이점, 올바른 세배 방법, 촌수와 호칭 등을 설명해 놓았고, 크리스마스카드 예쁘게 만드는 법과 발레타인 데이에 요긴한 초콜릿 포장법이 실려 있다. 그 외의 코너로 모 케이블 프로그램 제목을 패러디 한 [초등남녀탐구생활]에서는 초등 남녀의 심리를 만화로 재미있게 비교 설명하고 있고, [뷰티&헬스's 시크릿]에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외모나 건강 관리법을 알려준다. 다양한 형식의 다양한 코너로 보는 재미도 제공하는 이 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 생활을 원만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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