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알아야 할 고객 니즈의 50가지 진실
기업이 알아야 할 고객 니즈의 50가지 진실
마이클 솔로몬 지음, 김경자 외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focus는 고객이다. 고객을 분류하고, 구분하고, 분석하여 대응하는 방법을 50가지를(50가지나!) 모아 둔 책이다. 이런 방법을 50가지나 찾느라 고생이 많았다.(50개를 맞추기 위해서 줄이거나 늘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화학에서 탄소C와 산소O가 결합하는 50가지 경우의 수를 찾는 것보다 어려웠을 것이다(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훨씬 재미 있을 것이다).  

읽어 보니 이 책의 장점의 하나가 대부분의 마케팅 기법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인 면만 조망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이나 잘못된 선례는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며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전에 이 비슷한 형식의 다른 책은 실패한 아이디어의 과정과 절차를 길게 설명하여 힘을 빼놓곤 했는데(마치 부모님께 잔소리를 듣는 기분이었다), 즉 쓸데 없는 짓은 하지 않았다. 실패한 방법은 구태여 분석할 필요 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개선할 방법을 찾으라 한다. p136의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되어 있다. '만일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걱정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라. 소비자들의 소리를 막기보다는 차라리 소비자들의 불만을 듣고 제품을 향상시키는 게 낫다.' 긍정적인 생각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책처럼 <뭐뭐하는 (숫자)가지 방법/진실> 이라고 하는 책은 때때로 책을 사서 읽는 수고를 들이지 않더라도 책의 목차만 하나씩 찬찬히 묵상한다면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데, 이 책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크게 못하는 듯 하다. 다만 기법 50가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케팅 담당자가 자사의 제품 마케팅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혹시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Checklist로 활용한다면 좋을 듯하다. 50가지를 읽어 가면서(곰곰히 생각해 가면서) 설사 자신의 제품과 정확하게 들어 맞는 항목이 없더라도 자신의 제품에 쉽게 적용하고 시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어차피 고객은 항상 변하므로 변화에 맞추는 마케팅 전술이 필요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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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ister's Keeper (Paperback, Reprint)
조디 피콜트 지음 / Pocket Books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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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막내딸), Kate(큰딸), Jesse(아들), Sara(어머니), Brian(아버지), Campbell(변호사), Julia(후견인)의 각자의 입장의 이야기로 줄거리는 진행된다. 각자의 입장을 들어 보면 그 입장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내 입장에서도 각각의 견해가 이해가 간다. (즉 작가가 글을 아주 잘 썼다고 생각한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화자에 따라 책의 활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소설이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한 부부가 결혼해서 아들 Jesse 낳고, 딸 Kate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살다가 Kate가 백혈병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 부부는 슬퍼하다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즉 Kate가 아플 때 이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맞춤형 계획된 아기 Anna를 낳기로 결정한다. Anna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가를 알게 되고, 자신의 허락 없이는 장기 이식수술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 Campbell을 찾아 가게 된다. 이제부터 가족 구성원들의 입장차가 큰 시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즉 Sara의 이야기 속엔 Anna의 이야기는 없다. Brian은 변해가는 Anna를 안쓰럽게 여긴다. 가족 중 한명이 아프다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생활이 바뀐다. 이런 병이 장기화 되면 모든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지고 피폐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 가족도 그랬다. 아픈 딸 Kate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Sara와 장기 혹은 다른 이식을 위한 Kate, 소외된 그래서 삐딱한 Jess, 그리고 이들을 큰 시각으로 지켜보는 소방수 아버지 Brian. 소송에 따라 가족의 입장이 나눠진다. Brain은 딸 Anna의 편에 서고, 이에 따른 가족간의 새로운 갈등. 하지만 이 소송은 Kate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게 되고, 가족은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결국 Anna와 Campbell은 소송에서 이기나,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Anna는 죽고 그녀의 신장은 Kate에게 이식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Kate는 죽지 않고 성장하게 된다.

손가락이 칼에 베인다던지 한다면 다른 손가락보다 아픈 손가락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만일 얼굴에 화상을 입는다던지 하면 신체의 다른 곳에 있는 살을 떼어다 이식을 한다. 하지만, 내몸이 아니라면, 그것이 가족의 한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떼어 줘야 그가 살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줘야 할것인가 주지 말아야 할 것인가. 그런데 그것이 내 자신의 자유의지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강요를 하고 아이는 그것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워 진다. 이 책에선 그것을 한번 꼬아 줌으로써 더 난해하고 심각하게 만든다. 즉 Anna는 언니 Kate를 위해 유전자를 일치시킨 맞춤형 아기 였던 것.

이 소설은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소설은 일어 날 수 있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그랬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아기를 낳기 가능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을 던지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겠다.(처음엔 일방적으로 Anna의 편을 들었으나 글을 읽어감에 따라 어머니 Sara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고, Brian과 Jesse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보단, 법률상으론 문제가 된다, 가족간에 화해도 시키고, 하지만 우연한 교통사고로 신장을 이식한다로 교묘하게 끝을 맺었다.

오랜만에 도전해본 영어 소설이었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다. 아주 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학영어 보단 훨씬 쉬운 수준이었다. 그래도 내 나라 말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진도가 잘 안나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치병 환자를 소재로 놓고 쓴 소설답게 의약 전문 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실생활의 영어의 표현이 많이 나와, 영어 공부용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미역국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내 실력이 뛰어나 다 이해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모르는 부분은 그냥 건너 뛰어 읽었다. 그래도 소설인데 사전을 뒤져 가면서 볼게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소설의 내용상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끌어내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었다. (일일 드라마도 소변 본다고 혹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 받느라 몇 분 건너 뛴다해도, 아님 저녁 약속으로 하루 정도 건너 뛴다고 해서 전체 줄거리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영화도 나온 걸로 아는데 (보진 못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는다면 더욱 도움이 될 거 같다. 영어소설읽기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몰입하게 되며, 내용이 웃기면 웃고, 내용이 슬프면 마음이 아파온다. 사건이나 감정이 고도로 올라가면 이에 따라 손에 땀을 쥐어가면서 읽게 된다. 특이 이 책은 가족 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므로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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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아파트 작은 평수에 원수 지신 분들 또는 해외로 은퇴이민 생각하시는 분들께서(꼭 그곳에 가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수도권 이외의 중소 도시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제가 아는 도시는 충주입니다. 충청북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지요. 제가 직장 관계로 약 1년쯤 살았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완전 이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제가 직장을 다시 옮기는 바람에 그냥 잊혀졌지만... 부산 갔습니다). 일단 가격으로만 본다면 70평 대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3억 이하 입니다. 즉 서울시내 그리고 수도권이란 것만 포기하면 되죠.

일단 충주를 전원도시로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충주는 주변에 놀러갈 곳 많습니다. 수안보 온천 있죠, 충주댐/충주호 있죠, 월악산 국립공원 있죠, 유명 스키장이 차로 1시간 이내에 있습니다. 또 충주댐에서 물 끌어오니까 물 깨끗하죠... 산속에 둘려 쌓인 도시니까 공기 깨끗하죠. 차 안막히죠. 시내 길 잘 뚫여 있죠. 

그렇다면 거리가 멀지 않냐... 강남고속버스터미날에서 충주터미날 까지 약 1시간 50분 쯤 걸립니다. 물론 동서울터미날에서 가면 더 빠릅니다. 차몰고 가면(안막히는 시간이면) 1시간 반이면 가더군요. 중부내륙 고속도로는 차가 많이 안다니는 고속도로고, 경부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로 있으니까 생각 외로 얼마 안걸립니다. 또 버스도 자주 있는 편이죠. 

물론 문제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가깝다곤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할 거리는 아니고, 애들 교육도 좀 우려가 되죠(저 있었을 땐 고등학교 비평준이었습니다). 이 같은 몇몇이 문제가 안된다면, 한번쯤 살아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남 30평 전세금=70평 아파트.

아마 지방 중소 도시 중에 충주와 상황이 비슷한 도시들 많을 겁니다. 저는 서울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지방분권, 행정도시, 경제도시, 복합도시, 수도권 집중 완화라면 다 찬성합니다! 한반도 남단의 좁은 땅덩어리에 경제의 중심지, 정치의 중심지, 행정의 중심지, 교육의 중심지, 문화의 중심지, 스포츠의 중심지, 교통의 중심지, 뭐시기의 중심지, 거시기의 중심지가 다 서울이라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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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법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시장경제의 법칙
이몬 버틀러 지음, 김명철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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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태동에서 부터 수요공급법칙등 자유경제의 초기 모습을 많이 설명한 책이다. 작가 소개의 첫 줄 '애덤 스미스 연구소 소장'을 보고 한눈에 척 알아 봤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책의 내용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에서 그리 많은 걸음을 나가지 못한다. (참고로 <국부론>은 1776년에 간행되었다) 어쩌면 이 책은 이미 철 지난 공산주의 경제가 옳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p184), 아니면 경제 과목을 처음 배우는 중고등학생을 위해 쓰여지 책인거 같다. 혹은 하나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대한민국의 자유경제에 처음 접하는 탈북자 새터민에게 알맞는 책인거 같다. 결과적으로 공산주의의 경제 논리에 크게 찬성하지 않거나, 20세기의 한국 사회의 혜택를 맘껏 누리고 사는 분들에겐 현실성이 없어 보이니 그리 큰 의미를 던져주지 못할 것 같다. 

자본주의의 초기 형태인 자유 (방임) 자본주의가 책의 전반에 걸쳐 강조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시장의 간접적인 주체인 정부의 역할과 의미는 많이 축소되어 나타내어 졌다. 다시 말해 정부 경제부서의 경제 정책이나 감시하고 보조하는 역할은 애써 무시되어지고, 역사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잘못 개입하여 생긴 문제점은 부각되어 (심지어 강조되어) 정부의 역할이 호도될 우려도 곳곳에 포함되어 있는 걸로 느껴진다. 시장의 규칙을 만들고, 격렬한 경쟁을 중재시키고, 잘못된 방향을 정정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정부의 역할은 시장 운영의 주체는 아니지만, 이 책은 이런 역할자에게는 눈을 주지 않음으로써 의미를 애써 축소시킨다.(의도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초기의 자본주의가 기대했던 시장이 기대했던 것처럼, 경제(시장)의 주체들이 윤리적으로 완벽하여 자발적으로 혹은 우연하게 균형을 맞추며 잘 돌아 가면 오죽 좋겠는가. 아쉽게도 시장이 의도적으로 알고 진행했던 혹은 모르고 진행했던 오류들, 즉 잘못된 정보를 흘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높게 혹은 낮게 형성시킴으로써 정보의 권한자(혹은 권한자의 근접자)가 부의 축적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유리하게 이끌어 갔던 과거의 잘못들, 즉 카르텔이라던가, 매점매석이라던가, 혹은 그 때문에 생긴 부정적인 파급 효과들, 즉 노예제도 라던가, 부정부패, 빈익빈 부익부 같은 것들은 상대적으로 덜 언급하거나 아에 무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불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그 원인을 개인의 윤리 문제라던가, 심지어 역으로 정부의 개입 때문으로 돌리기도 한다.(시장엔 면죄부를 주었다)

상대적으로 정부가 개입함으로서 시장의 균형을 망가트린 예는 고대 바빌론시대, 고새 로마제국시대, 미국 독립전쟁시대, 프랑스 혁명시대에서 찾고 있다(고생 많으셨다). 단일제품 교역량으로는 석유 다음으로 많다는 커피의 제1 생산주체의 빈곤함(시장에서 해결하지 못해, 대안으로 시민운동으로 찾고 있다. 공정무역을 보시라.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해결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리라 본다.), 축구공을 만들기 위하여 학교를 가지 못하는 파키스탄의 어린이들, 환경문제, 의료문제 등 시장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에 산재되어 있으나, 약간의 관심만 가지면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책의 균형 감각이 아쉽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자유(방임)경제와 시장의 순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의 적절한 개입 역시 백해무익 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논조에 따르자면, 각 나라의 경제 부서는 시장에 대한 정책 모든 것이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직접 주체인 공급자와 구매자 그리고 그들이 정한 유동적인 가격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꿈'을 이 책에선 보여준다. 란저우를 방문한 경제학자인 작가와 시장에서 작가의 옷을 손봐준 아이의 경제력의 차이가 바로 시장이 그리 완벽하지 못하다는 가장 쉬우면서도 단적인 예 이다.

책의 내용이 초기 자본주의가 시작했던 18세기나 냉전시대에 공산주의의 계획경제에 대응했던 논리로 적절한 책일 수도 있으나 현재의 경제 구조는 그리 많은 부분 대변하지 못하는 거 같다. 물론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말고 <제3의길>을 역설하는 앤서니 기든스 같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분들, 혹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일부 경제학자들(캠브리지나 옥스포드에 있다고 들었다)이 한 주류를 이루는 영국의 지식인 사회에서, 이같이 초기형태으 자본주의의 장점을 강조하는 학자(균형을 맞추기 위하여)의 책도 읽어야 지식의 편향성이 다소 해소되는 기능도 있을거 같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 그리 많은 부분 동의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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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장농 속에 숨겨둔 날개 옷을 꺼내 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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