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ister's Keeper (Paperback, Reprint)
조디 피콜트 지음 / Pocket Books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Anna(막내딸), Kate(큰딸), Jesse(아들), Sara(어머니), Brian(아버지), Campbell(변호사), Julia(후견인)의 각자의 입장의 이야기로 줄거리는 진행된다. 각자의 입장을 들어 보면 그 입장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내 입장에서도 각각의 견해가 이해가 간다. (즉 작가가 글을 아주 잘 썼다고 생각한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화자에 따라 책의 활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소설이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한 부부가 결혼해서 아들 Jesse 낳고, 딸 Kate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살다가 Kate가 백혈병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 부부는 슬퍼하다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즉 Kate가 아플 때 이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맞춤형 계획된 아기 Anna를 낳기로 결정한다. Anna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가를 알게 되고, 자신의 허락 없이는 장기 이식수술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 Campbell을 찾아 가게 된다. 이제부터 가족 구성원들의 입장차가 큰 시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즉 Sara의 이야기 속엔 Anna의 이야기는 없다. Brian은 변해가는 Anna를 안쓰럽게 여긴다. 가족 중 한명이 아프다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생활이 바뀐다. 이런 병이 장기화 되면 모든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지고 피폐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 가족도 그랬다. 아픈 딸 Kate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Sara와 장기 혹은 다른 이식을 위한 Kate, 소외된 그래서 삐딱한 Jess, 그리고 이들을 큰 시각으로 지켜보는 소방수 아버지 Brian. 소송에 따라 가족의 입장이 나눠진다. Brain은 딸 Anna의 편에 서고, 이에 따른 가족간의 새로운 갈등. 하지만 이 소송은 Kate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게 되고, 가족은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결국 Anna와 Campbell은 소송에서 이기나,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Anna는 죽고 그녀의 신장은 Kate에게 이식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Kate는 죽지 않고 성장하게 된다.

손가락이 칼에 베인다던지 한다면 다른 손가락보다 아픈 손가락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만일 얼굴에 화상을 입는다던지 하면 신체의 다른 곳에 있는 살을 떼어다 이식을 한다. 하지만, 내몸이 아니라면, 그것이 가족의 한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떼어 줘야 그가 살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줘야 할것인가 주지 말아야 할 것인가. 그런데 그것이 내 자신의 자유의지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강요를 하고 아이는 그것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워 진다. 이 책에선 그것을 한번 꼬아 줌으로써 더 난해하고 심각하게 만든다. 즉 Anna는 언니 Kate를 위해 유전자를 일치시킨 맞춤형 아기 였던 것.

이 소설은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소설은 일어 날 수 있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그랬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아기를 낳기 가능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을 던지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겠다.(처음엔 일방적으로 Anna의 편을 들었으나 글을 읽어감에 따라 어머니 Sara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고, Brian과 Jesse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보단, 법률상으론 문제가 된다, 가족간에 화해도 시키고, 하지만 우연한 교통사고로 신장을 이식한다로 교묘하게 끝을 맺었다.

오랜만에 도전해본 영어 소설이었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다. 아주 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학영어 보단 훨씬 쉬운 수준이었다. 그래도 내 나라 말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진도가 잘 안나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치병 환자를 소재로 놓고 쓴 소설답게 의약 전문 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실생활의 영어의 표현이 많이 나와, 영어 공부용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미역국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내 실력이 뛰어나 다 이해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모르는 부분은 그냥 건너 뛰어 읽었다. 그래도 소설인데 사전을 뒤져 가면서 볼게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소설의 내용상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끌어내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었다. (일일 드라마도 소변 본다고 혹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 받느라 몇 분 건너 뛴다해도, 아님 저녁 약속으로 하루 정도 건너 뛴다고 해서 전체 줄거리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영화도 나온 걸로 아는데 (보진 못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는다면 더욱 도움이 될 거 같다. 영어소설읽기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몰입하게 되며, 내용이 웃기면 웃고, 내용이 슬프면 마음이 아파온다. 사건이나 감정이 고도로 올라가면 이에 따라 손에 땀을 쥐어가면서 읽게 된다. 특이 이 책은 가족 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므로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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