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아파트 작은 평수에 원수 지신 분들 또는 해외로 은퇴이민 생각하시는 분들께서(꼭 그곳에 가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수도권 이외의 중소 도시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제가 아는 도시는 충주입니다. 충청북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지요. 제가 직장 관계로 약 1년쯤 살았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완전 이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제가 직장을 다시 옮기는 바람에 그냥 잊혀졌지만... 부산 갔습니다). 일단 가격으로만 본다면 70평 대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3억 이하 입니다. 즉 서울시내 그리고 수도권이란 것만 포기하면 되죠.

일단 충주를 전원도시로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충주는 주변에 놀러갈 곳 많습니다. 수안보 온천 있죠, 충주댐/충주호 있죠, 월악산 국립공원 있죠, 유명 스키장이 차로 1시간 이내에 있습니다. 또 충주댐에서 물 끌어오니까 물 깨끗하죠... 산속에 둘려 쌓인 도시니까 공기 깨끗하죠. 차 안막히죠. 시내 길 잘 뚫여 있죠. 

그렇다면 거리가 멀지 않냐... 강남고속버스터미날에서 충주터미날 까지 약 1시간 50분 쯤 걸립니다. 물론 동서울터미날에서 가면 더 빠릅니다. 차몰고 가면(안막히는 시간이면) 1시간 반이면 가더군요. 중부내륙 고속도로는 차가 많이 안다니는 고속도로고, 경부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로 있으니까 생각 외로 얼마 안걸립니다. 또 버스도 자주 있는 편이죠. 

물론 문제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가깝다곤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할 거리는 아니고, 애들 교육도 좀 우려가 되죠(저 있었을 땐 고등학교 비평준이었습니다). 이 같은 몇몇이 문제가 안된다면, 한번쯤 살아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남 30평 전세금=70평 아파트.

아마 지방 중소 도시 중에 충주와 상황이 비슷한 도시들 많을 겁니다. 저는 서울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지방분권, 행정도시, 경제도시, 복합도시, 수도권 집중 완화라면 다 찬성합니다! 한반도 남단의 좁은 땅덩어리에 경제의 중심지, 정치의 중심지, 행정의 중심지, 교육의 중심지, 문화의 중심지, 스포츠의 중심지, 교통의 중심지, 뭐시기의 중심지, 거시기의 중심지가 다 서울이라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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