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있을 꺼다.
그것이 어떤 것에 관한 것이든... 생각이 안 났으면...
Man In Black 에서 나오는 젓가락처럼 생긴 레이저총으로 빵 쏘면 기억이 사라지는..
그 당시의 기억만 사악.. 사라졌으면 하는 기억.
나도 있다.
한 1년 정도 지났는데.. 그래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사람과 관련하여 힘들었던 것도, 행복했던 것도, 즐거웠던 것도, 열받았던 것도...
지금은 그래도 덜 힘들게 기억할 수 있지만.
너무 큰 충격이어서 그런지 쉽게 없어지지가 않는다.
안 났으면 하는 생각이..
"아.. 그 생각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결국 어느새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참 어리석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는 정말 정말 안 할 때도 되었는데 한 바퀴 돌아 1년후의 그 날이 되고 나니..
또 더욱 생각이 나는 건 대조 대비의 강한 효과 처럼 ...
오히려 가슴팍에 팍팍 새겨져 다시 한 번 더 깊은 기억의 샘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좌절될 때도 있다.
사실 더욱 힘든 건 그 기억이..
내 나름대로 순간 순간 '편집'된다는 거다. 젠장.
뭐...
그래도 이젠 그 음악을 들어도, 그 립스틱을 발라도 점점 무뎌져가고
어느새 들으며, 바르며 한 번 씩~ 웃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기는 한다.
이제 곧.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올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오면"
그럼. 정말로 생각 안 날꺼나..
기억이란 무서운 거다.
p.s. 최민식이 다녀온 강원도처럼..
과연 그것이 현실이었는지.. 꿈의 세계였는지.. 가물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