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책 + DVD) - 맨발천사 최춘선, 김우현의 팔복 시리즈 1
김우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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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위해서 나는 적잖은 고민을 했다. 우선 <별을 몇 개나 줘야 하나>에 대하여 고민했다. 내가 쓰는 리뷰라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전문적이고도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감상에 의해 내가 보고 좋았다. 덜 좋았다를 자유롭게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별 몇 개>에 대해 고민한 것은 이 책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감동을 받고 영향을 받았나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별을 몇 개 줘야할지 고민했다는 것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바라보는 내 가치관에 혼란이 생겼다는 말과 통한다. 별 하나와 별 다섯을 오락가락한 나는 고민을 털고 감상을 적는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먼저 알려진 최춘선 할아버지의 독특한 삶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듣고 이 책을 구입했다. 과연 어떤 속 사정이 있길래 그 할아버지는 그런 삶을 살다가셨는지 알고 싶었다. 책은 텔레비젼 방송국 PD 김우현씨가 그간 카메라로 찍었던 할아버지와의 만난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털어 놓은 자그마한 에세이이다. 티비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내게는 프로필에 적힌 그의 작품들이 생소하지만 <인간극장><현장르포 제3지대><성탄특집>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한 걸로 봐서는 휴먼스토리를 감동깊게 그려내는 감독인 것 같다. 나의 추측은 틀리지 않아서 그의 시선은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 열려 있었다.

우연히 김우현PD의 카메라에 잡혀 작금의 한국교계에 깊은 감동을 전하는 최춘선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서울 지하철에서 맨말로 노방전도를 한 사람이다. "역사상의 가장 위대한 자비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의 초대" 와 같은 자신이 직접 만든 전도용 문구를 가슴에 달고 모자에 붙이고 입으로 외치며 다닌다. 우리는 맨발은 아니더라도 최춘선 할아버지같은 전도자는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대개 죽음의 경계에서 상식을 초월한 예수그리스도를 체험하고 그 은혜를 증거하기 위해 인파가 많은 도시로 나와 외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식의 노방전도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다. 왜냐하면 "복음"을 외치는 그들의 태도는 거의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듣는 사람에게 인격적으로 다가가지 못하여 오히려 복음전파에 걸림돌이 되는 광신적인 행위라고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 귀하신 예수님을 사람들이 이맛살이나 찌푸리게 만들면서 까지 저렇게 꼭 전도를 해야하나? 하며 회의적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몇 년 전에 노방전도 모임에 강권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었다. "치, 저렇게 무식하게 전도하면 누가 믿을까? 도리어 많은 사람들이 교회 욕만 하잖아..'하면서 비판적이었던 내 생각을 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10개월 정도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노방전도팀은 전도지 한 장 들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였다. 평소에 내가 제일 싫어하던 전도 방법이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우리 노방전도대원들은 각각 일주일에 꼭 한 명씩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을 만났다. 예수님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었다. 난 그때 많이 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미치거나 성가신 일로 생각하는 그 노방전도의 방법도 꼭 필요한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고 말이다. 길거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했다. 자살을 하려던 사람, 가정이 파탄나서 방황하던 사람, 가출 청소년. 그리고 평범한 셀러리맨, 인생을 다 바쳐 공부만 하고 싶다던 지독한 공부벌레 대학원생, 손자들과 시내 나들이 나왔던 할아버지......나는 그때, 내 눈엔 광신적이고 무식한 방법인 노방전도라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구원사역을 이루어 가심을 보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별 다섯 개도 모자랄 만큼 좋은 책이다. 문장이 비록 세련되게 다듬어 지지 못했고 감상으로 흐른 면이 없잖아 보이기도 하고, 베스트 셀러로 급상승할 만큼 짜임새나 문학적인, 혹은 여러가지 위대한 책으로써 갖추어야 할 틀은 제대로 못 갖춘 부실한 면이 많이 보이는 책이라 할지라도 기독교인들에게 던진 메시지를 생각하면 후하게 다섯 개는 줘도 무방할 책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주저했다. 최춘선할아버지를 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의 신앙관과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볼 수록 아름다운 미스 코리아 유관순, 볼 수록 아름다운 미스터 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라는 할아버지의 외침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신학적 사상의 근간은 민족주의와 무교회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비록 행인들에겐 미치광이로 밖에 안 보이겠지만 그는 그 옛날에 일본 와세다 대학을 유학한 엘리트이다. 그가 일본에서 우치무라 간조와 가가와 도요히코의 영향을 받은 함석헌, 김교신과 같은 계열이라고 본인이 밝힌다. 나는 신학을 깊이 배운 적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그것의 헛점을 짚어낼 순 없으나, 확실히 아는 건 무교회주의의 위험성이다. 그리고 나도 구국기도를 빼먹지 않고 늘 기도하고 있지만 국가나 민족을 신앙의 자리에 앉히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이런 관점이라면 어쩌면 이 책도 뉴에이지 음악처럼 소리나지 않게 서서히 무교회주의와 민족주의적 사관을 가진 신학을 정당화하여 기존 교회의 입지를 무너뜨리는 작업에 쓰이면 어쩌나 하는데 까지 생각을 연장시켜 보았다.

그러나 (갈등과 우여곡절 끝에?^^)나는 이 책에 별 다섯을 주며 결론을 맺는다. 그런 나의 자그만 기우를 덮고도 남는 강력한 메시지의 위력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천 이백만 크리스찬을 가진, 인구 중 25%라는 엄청난 성장을 거쳤다. 요즘은 그 성장세가 주춤하고 머물러 있다고 하는 통계가 있는데, 그 요인들이 무엇이건간에 확실한 건 예전만큼 우린 전도를 하지 않는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어달라고 하셨는데도 우린 외면하며 내 한 몸 안일한 것에 안주해 있다. 이런 나에게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고 일평생을 바쳐 전도하며 숨을 거둔 최춘선 할아버지의 삶은 그의 신학적 노선이 어떠하든, 김우현님의 필체가 어떠하든 내겐 가장 값진 책이 되고도 남는다. 나는 머리로만 따지고 입만 똑똑해서 나불거리던 날라리 신자에 불과하다는 걸 책을 덮으며 깨달았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머리에 지식이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맨발로도 따라 갈만큼 몸으로, 사랑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다시금 깨닫게 된 책이다.

2005. 5. 20.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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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 -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
존 라이언.앨런 테인 더닝 지음, 고문영 옮김 / 그물코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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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몇 그루의 커피나무를 키우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제가 지은 제목을 보고 뭔가 감상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시진 않으셨나요? 커피나무. 참 예쁜 말이군. 하면서 반사조건처럼 코 끝에서 향긋한 커피향이 느껴질지도 모르죠. 아니, 어쩌면 제 글을 읽는 이 순간에 어떤 분은 갓 내린 커피를 머그잔에 가득 담아 그 향기만큼 부드럽고 우아한 아침을 시작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그러나 저는 오늘 아침에 커피맛이 싹 가실, 아니 그 정도까진 못 되더라도 커피를 마시며 적어도 양심에 찔림이 생길만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요즘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음료가 되어버린 커피. 어디서나 쉽게 마실 수 있고,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며 그 맛과 향도 가지각색이라 빠져들 수록 그 깊은 향취와 맛에 커피 마니아들이 속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커피나무라곤 한 그루도 없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양은 하루 평균 9.65g을 넘어서고 있대요.

그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커피를 소비한다는 것은 지구의 생태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기호식품이 된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에서는 그 엄청난 양의 커피를 수출하기 위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어요. 콜롬비아나 자바에서는 보고와 같은 숲을 다 베어내고 커피나무를 재배하면서 토양은 극심하게 부식하고, 숲에서 서식하던 조류들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커피껍질로 인해 수질오염과 수생식물 마저 죽어가고 있어요.

뿐만 아니지요. 커피 한 잔 속의 설탕과 크림은 플로리다의 습지를 거대한 사탕수수밭으로 만들고, 대관령엔 더 많은 젖소들을 사육함으로 그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답니다. 원산지에서 각 가정으로 오기까지 수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환경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것도 이 책에서 지적하더군요.

이 책은 커피를 마시고, 신문과 책을 읽고, 비싼 운동화 한 켤레 쯤은 갖추고 점심식사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콜라와 먹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평범한 소시민 '구보'씨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생각없이 사용하는 소비재의 행로를 역추적하여 그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커피(원두+설탕+크림), 신문, 신발, 자동차, 햄버거, 컴퓨터, 감자튀김, 콜라 등을 마구 허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의식을 갖고 생필품들을 좀 더 아껴 쓰고,또한 피해사례가 많은 것들은 대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겠다는 의지가 솟았어요. 예를 들면 커피대신 녹차를 마시고, 신문이나 책을 공동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고, 자국에서 나는 의류나 운동화를 신는 것 등이지요.

당신은 몇 그루의 커피 나무를 키우십니까?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위해 콜롬비아에서는 여섯 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으려고 원주민은 울창한 숲을 없앤 후, 숲이 없어져 서식할 곳을 잃은 조류들이 다 없어지자 각종 해충들이 득실거려 어쩔 수 없이 독한 농약을 치면서 나무를 가꾸어야 하고, 수확한 커피에서 원두를 추출한 후 35%에 해당하는 껍질을 근처 강가에 버려 산소부족으로 물고기와 수생자원들의 씨를 말리며, 석유로 달리는 배로 바다를 건너와  다시 대형트럭으로 싣고 가공공장으로 와서 또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이렇게 지구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며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겠지요.  만약 하루에 커피를 두 잔 마신다면 여러분의 커피나무는 열 두 그루입니다. 지구를 위해 커피를 좀 줄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그래도 자꾸만 커피맛이 당긴다면 그야말로 악마의 유혹입니다. (커피를 악마의 유혹이라고 부른다지요?)

2005. 5. 18.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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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커피 마셨는데 ㅠ.ㅠ 추천으로나마 모면을...

날개 2005-05-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진주 2005-05-1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다 커피에 대한 찔림을 추천으로 대신하셨군요..^^;;;;

진주 2005-05-1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향기롭지요? ㅎㅎ
외국 번역물 같은 서걱한 감까지 일부러 곁들였답니다 ㅋ~

stonehead 2005-05-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손들고 반성합니다.
 
바구니 달 -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1 베틀북 그림책 12
메리 린 레이 글, 바버리 쿠니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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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생각하면 언제나 신록이 무성한 숲에 둥근달이 뜬 은은한 밤풍경이 떠 오른다. 그 색감은 산뜻하다거나 선명한 것이 아니라 푸르스름한 하늘색과 초록계열을 부드러운 중성색으로 책 내용만큼이나 온화하게 독자를 보듬어주는 서정적인 화풍이다. 그림은 칼뎃콧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경험이 있는 바버러 쿠니가 그렸다. 만약 이 글에 바버러 쿠니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이만큼 가슴에 와닿는 그림책이 되었을까 생각할 만큼 그림이 잘 어우러진다.

그래서 내용은 초등학교 1~2학년정도 어린이들이 소화할 만 내용이나,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문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생각하면 더 어린 아이들이라 할 지라도 괜찮다. 두고 두고 손 때 묻히며 보다가 이 책의 심오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날이 조금 더 속히 올런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지금으로부터 백 여년 전,미국의 허드슨 강 근처 산악지대에서 조상대대로 바구니를 짜는 마을에 아이가 있었다. 이 조그만 마을의 사람들은 검은 물푸레나무로 바구니를 손수 짜서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뜰 적에 허드슨 도시로 내다 팔았다. 바구니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의 주인공 여덟살짜리 꼬마는 아버지를 따라 도시구경을 하러가고 싶어 안달하다가 아홉 살 되던 생일 이후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다.

바구니 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첩첩산골에서 도시로 나갔다가 돌아오려면 하룻길로는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보름달이 환히 뜬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산길을 걸어 도시로 간다. 바구니로 내다 판 다음 생필품을 사서 다시 돌아오면 그날 밤이 되는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난생 처음으로 도시로 나간 소년은 그만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만다. 도시 사람들의 "어이, 산골짝 촌뜨기들! 저 촌뜨기들은 바구니밖에 몰라!'하는 야유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년은 아버지나 동네 어른들이 바구니만드는 작업을 등너머로 보면서 세상에서 바구니 만드는 작업만큼 신성하고 더 좋은 일이 있는 줄 몰랐는데 도시 사람한테는 놀림감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만다. 그래서 이젠 소년의 눈에 바구니가 밉게만 보이고 바구니를 만드는 아버지도 싫어진다.

이런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은 바람이다. "어떤 사람들은 바람의 말을 배워서 노래를 부르고, 어떤 사람은 시를 쓰지만, 우리는 그것으로 바구니를 짜지."하고 조용하게 위로를 해 주는 아저씨가 있어서 그날 소년은 바람의 소리를 듣는 마음의 귀가 열린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시끄럽고 분주한 세상을 잠시 잊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가치관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책이다.

2005. 5. 16.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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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6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그림이 너무너무 궁금해요,,꼭 읽어보겠습니다,,

진주 2005-05-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 울보님 제가 아침에 올린 리뷰 보셨나요? 그 리뷰에 울보님도 깜짝출연하는데요 ㅎㅎ

물만두 2005-05-1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언니한테 안맞을려면 열심히 댓글달자. 영차^^

진주 2005-05-1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아래 리뷰에 깜짝 출연한다오..^^;

미누리 2005-05-1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연시켜 주세요.잉잉~
진주님, 바구니달, 저도 좋아하는 책인 데요. 진주님의 리뷰보고 반가웠어요.

진주 2005-05-1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미누리님은 공부 잘하게 보여서 명단에서 뺏어요.ㅋㅋㅋㅋ

미누리 2005-05-1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잘 못 했는 데...
그래도 페이퍼에는 껴주셔서 저 안 삐졌어요. ^^

울보 2005-05-1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지금보고 왔지요,,
추천도 꽝했습니다,,

stonehead 2005-05-1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로 나가면서 수 없이 만나게 될 달선생님께서
아이를 아주 반듯하게 성장시켜주리라...
그렇지요, 진주님!

진주 2005-05-1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갑자기 마태님이 너무너무 존경스럽게 보여요. 서재지인들 안 삐지게 잘 챙기시잖아요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울보님^^
스톤헤드님,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선생님...

세실 2005-05-1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삐졌어요. 진주님....공부 잘해보여서 뺐다는 그런 말씀 하지마세요.
왜냐면 저 공부 못한건 아니고....안했걸랑요....ㅠㅠ 삐짐..

진주 2005-05-1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했든지 안 했던지간에 세실님은 우등생같이 보인다니까요 ㅎㅎㅎㅎ
 
쓰레기 산에 패랭이 꽃이 피었어요 -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옥신각신 생생 환경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7
장수하늘소 지음, 백명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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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수께끼를 내겠습니다.알아맞춰 보세요. 염소와 보리가 나오는 네모는 무엇일까요?

저요! 저요! 저요오~~

자, 번쩍 손 든 우리 물만두 어린이, 치카 어린이,마태 어린이 대답해 보세요......음...이런....손만 요란하게 들고 정작 대답은 못하는군요.....오, 네, 조선인 어린이, 날개어린이? 잘 모르겠다구요? 괜찮아요. 깍두기 어린이, 새벽별 어린이도 모르겠어요? 흠..약간..실망이로군요..이런 이런..울보 어린이 아영맘 어린이 울지 마세요. 모르는 건 배우면 돼죠. 뚝~미네르바 어린이, 뭐라구요? 조금만 더 큰 소리로....오우!

맞았어요! 참 잘 했어요. 이럴 땐 박수를! 짝짝짝짝!!!

수렵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원시인들이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갈 수록 사냥감과 곡식을 구하기 어려워 고민하다가 만들어 낸 '네모'랍니다. 먼저 네모를 만들어요. 그 네모 속에 염소 몇 마리를 가두어 두는거예요. 그러면 그 네모 속에서 새끼염소들이 태어나겠죠. 염소를 가둬두는 네모는 '우리'라고 해요. 이젠 또 다른 네모 속에 보리씨앗을 뿌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 네모 속엔 보리들이 많이 자라날 거예요. 보리가 자라는 이 네모를 사람들은 '밭'이라고 부르지요. 이런 네모들을 갖게 되면서 원시인들은 몇 날 며칠을 산과 들로 헤메며 사냥하지 않아도 되고 보리이삭을 구하러 다니지 않아도 된거죠. 그러니까 이 네모는 원시수렵의 구석기시대인을 한 군데 정착해서 집단으로 거주하며 농경을 업으로 삼는 신석기인들이 되게 만든거죠.

인간은 자신들이 원하는 작물과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자연을 개간하여 인공적인 서식지로 만들면서 부터 환경을 훼손시켰다. 원치 않는 풀은 태워 없애 버리며 수확량을 늘이기 위해 화학비료와 독한 살충제, 제초제 같은 농약제도 서슴없이 사용했다.

뿐 만 아니라 인간은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 자연을 임의로 망가뜨리는 만행을 계속 저지른다. 진시황은 흉노족으로 부터 안전하기 위해 중국 북부 고원지대의 나무를 다 베어내며 긴 성-만리장성을 쌓는 엄청난 공사를 감행하는데, 이로 인해 4대문명의 발상지였던 황하강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에서 홍수로 떠 내려온 흙탕물로 더 이상 비옥한 젖줄기 노릇을 할 수 없었고, 여러가지 재해 중 요즘 우리나라에 반갑지 않은 봄 손님인 황사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여서 도시가 발달하고 인구가 도시로 몰리는 도시화현상이 극심해 진다. 산업화로 말미암은 여러가지 자연파괴는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으나, 이 책의 제목이 된 "난지도"와 더불어 쓰레기 문제만 잠시 언급하겠다. 난지도는 한강 하류의 조그만 섬으로 난꽃이 피고 향기로운가 진동하는 원래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서울로 인구가 밀집되고 산업화되면서 쏟아져 나오는 그 엄청난 쓰레기를 난지도에 묻기 전에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난지도는 서울의 호사스런 영광을 위해 희생된 '희생양'인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주위의 환경을 관심있게 살펴 보는 눈을 뜨게 하는 것 같다. 환경은 나날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는 것을 이젠 어린이들도 나서서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철없는 어린이들이지만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바로 깨우쳐 주면 이 어린이들의 힘은 굉장하다. "미래 세대 소송"이란 사건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낸 소송이다. 새만금갯벌사업의 간척지 사업을 반대하는 어린들이 소송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것이다. 날로날로 파괴되어가는 환경을 바라보면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한없는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다시 난지도 이야기로 돌아가 리뷰를 맺겠다. 쓰레기더미로 전락한 난지도를 살리기 위해 1993년부터 쓰레기를 받지 않고 매립지와 난지천 주변에 "생태공원""평화의 공원" "노을 공원"을 조성하였다. 그리하여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난지도는 다시 살아난 깨끗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왕은점표범나비가 날고 패랭이꽃, 망초, 가시상치, 환상덩굴, 버드나무, 아카시아등 온갖 수풀로 장관을 이루는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환경은 우리가 마구쓰는 만큼 망가지고, 우리가 아끼고 보호하는 만큼 살아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었다.

리뷰 중에 오랫만에 별 다섯개를 주었다. 환경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재미도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상식을 조목조목한 설명이 아주 좋았다.

2005. 5. 16.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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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기 날개 어린이도 손들었는데, 왜 안시켜 주세요...ㅠ.ㅠ
좋은 책인 모양이군요.. 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ㅎㅎ

진주 2005-05-1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어린이는 지각을 했나봐요. 이제 와서 앉았네요 호호홍~
효주가 몇 학년 이랬지요? 6월달되면 환경의 달이라고 글짓기 자자하게 할 텐데 미리미리 사서 읽히시면....=3=3=3

물만두 2005-05-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넘 늦었어요, 용서해주세요. 샘^^

미누리 2005-05-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진주님, 머루도 사서 읽혀줘야 겠어요.

chika 2005-05-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오늘은 인터넷 수업이 안됐쟎아요~ ^^;

깍두기 2005-05-1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난 역시 모범생은 아니야^^

진주 2005-05-1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죄송해요......=3=3=3

세실 2005-05-1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어린이는 코 자고 있나요? ㅠㅠ

울보 2005-05-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즐거운책이라고해야하나요,,
저도 보관함에 넣을래요,,

진주 2005-05-1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다른 페이퍼를 못 보셨군요.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어린이는 여기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는뎁쇼(난 지금 빨리 텨야 함돠=3=3=3)

진주 2005-05-1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끼이이익......울보님, 류한테는 너무 어려울 텐데요..조카 선물이라면 몰라도. 저는 뭐 어린이 책이 제 수준에 딱 맞아 이 책으로 환경에 대한 상식이 많이 늘었습니다만 흐흐....

미누리님, 머루가 잘 읽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애들이 환경에 대해 월매나 조예가 깊어졌는지. 그리고 애들은 금방 실천하더라구요...참 좋은 책이에요.

치카님, 오늘 인터넷이 안 되서 발표하는게 영 시원찮았던 거군요.^^;

울보 2005-05-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보려고도 책을 아동도서를 사는 편이지요,,후후 그러면 조카가 와서 가져가지만,,,,

아영엄마 2005-05-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서재인들을 등장시키시다니..^^;;(여러분, 저 안 울었어요!! 실은 눈에 티가 들어가서...=3=3=3)

2005-05-17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이순원의 성장과정을 소설이라는 옷을 입힌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작가가 한 해 일찍 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13살에 중학생이 되는데 이 때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저는 사춘기란 말예욧!"하는 소릴 무슨 엄포같이 쏘아대긴 하지만 13살이 되었건, 14살이 되었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야만 진정한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되돌아보면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만큼 아름다운 시기가 또 있으며, 또 그 시기만큼 불안하고 우울하던 때가 있었는가 싶다.  몸은 벌써 성인만큼 자랐으나 아직 덜 야문 정신세계를 소유한, 그래서 그 둘의 격차만큼 혼동스럽고 땅끝까지 추락하고 암울하고 이유모를 저항심에 기존 세대에게는 무조건 반항하고 싶었던 그 때를, 지금의 나는 그때를 그래도 '아름다웠다'라고 꼬투리를 지으련다.

책 속의 주인공 정수의 사춘기의 시작은 "검정필"이라는 별명에서부터 시작된다. 산골짜기 촌동네서 서울S대학을 진학하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 형을 둔 가난 농부의 둘째 아들-웬만큼 잘 해서는 부모님의 눈에 뜨이지도 않는 그래서 억울한 정수이다.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두메 출신이지만 또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무거운 콘사이스를 들고 다니고 "문교부 장관의 이름 아는 사람있나?"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판권란에 씌인 <문교부장관 검정필>을 냉큼 보곤 "검정필입니다"라고 하는 외쳐 망신을 당한다.  이렇게 누구나 잠재된 의식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부터 사춘기의 문이 열린다.

14살,  15살을 지나면서 사춘기의 평범한 남학생이 겪는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내가 여자이고, 남자형제가 없이 자라서 인지 많이 놀라기도 했다. <몽정기>같은 영화만 봐도 알 수있지만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훨씬 성에 집착하는 것 같다. 나는 중2 남학생들과 이 부분을 함께 공부할 때 내가 왜 이 책을 골랐는지 원망스러울만큼 민망했다. 나와는 정반대로 학생들은 아주 좋아했지만 말이다. 팀 중에 책을 죽으라 안 읽는 녀석이 있었는데 이 책은 무려 대여섯번 통독해 오는 놀라운 기록을 갖기도 했다. "너, 특정 부분만 열심히 읽었지?"하며 호통치니까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16살, 17살을 지나면서 강력한 일탈을 감행한다.  공부가 業인 학생이 공부가 싫다고 때이르게 돈벌이에 나선 것. 요행으로 대관령 고랭지 배추농사에서 큰 돈을 벌어 하기싫은 것(공부, 부모의 간섭)은 안 하고 하고싶은 것(어른행세?)을 맘껏 한다. 이 책이 실화를 근거로 한 자전적 소설이 아니었다면 이 대목이 너무 우스꽝스런 설정이 아니었을까마는 작가의 실제담이니 아이들은 한마디로 "우와~~~!!"하며 동경했다.

18살, 19살 껍데기만 어른인 체 하던 정수가 소년다운 순수한 "꿈"을 상기해 내곤 자신을 바른 길로 키우길 원하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와 학교로 복학하며 이야기는 끝을 낸다. 정수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정수의 미래는 작가 이순원의 발자취이다. 그는 죽어도 안 가겠다는 대학을 마치고 지금은 나이 50을 바라보는 글쟁이로 자식을 기르며 이땅에 살아가고 있다.

나는 모든 책이 반드시 문학성이 높고, 교양이 풍부하며, 바르고 반듯한 교훈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소 불온한 사고를 부추킬 수 있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장도 매끄럽다거나 세련되었다기 보단 온통 "킬킬"거리는 웃음소리로 가득찬 장난끼 어린 것들이다. 그러나 학생들 가방 속에 교과서나 사전같이 반듯한 책도 들어 있으면서 만화책이나 로멘스 소설책도 끼어 있는 것 처럼 교훈일색의 훈장님글 보단 이런 소설이 아이들 마음을 시원스럽게 뚫어 주는 것만으로도 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치곤 실제생활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한달 바짝 열심히 공부하니까 전교 1등도 무난하게 되는 것은 밤늦도록 학원에 매달리고도 석차 몇 등을 올리기가 힘든 요즘 아이들의 현실과는 괴리감이 느껴지고, 책을 불 지르고 집을 뛰쳐나가 농사를 짓는 것, 그리고 농사에 어마어마한 성공을 이루는 것이 그렇다. 아무리 요행이 따랐다치더라도 큰 규모의 농사에 덤벼들 수있는 그런 여건 자체가 보편적인 설정은 아니다. 그리고 돌아오고 싶다고 아무 일없듯이 받아주는 부모와 학교..이런 부분들을 보면 오히려 주눅이 들기 쉽상이다. 공부 잘하고 갖출 거 다 갖춘 학생이 탈선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소외감을 느끼고 노력해도 안 되는 현실 때문에 아이들이 가출하는 걸 보면 말이다. 엉뚱한 독자들은 "이순원은 역시 잘 난 놈이야."라는 이상한 결론을 도출할 우려도 조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질풍노도의 사춘기 애들에게 잘 읽혔다고 생각한다. 정수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일탈의 기쁨을 체험하고 그가 마지막에 깨달았던 걸 책을 덮을 땐 자기걸로 소화해 폭풍을 잠재울 지혜를 마련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사춘기로 접어들 두 아들을 키우는 내가 읽은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20세라는 강을 건너서면 사춘기의 일을 몽땅 잊어버리니까 말이다. 그들이 어떤 것에 집착하는지,그들이 얼마나 좌절하고 슬퍼하는지,  그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레테의 강물을 마셔버린 나같은 어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조그만 숨통이라도 열어 둘 수 있다면 책값은 본전을 빼고도 남는다.

2005. 5. 14.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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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문열의 레테의 연간줄 알았어요 ㅠ.ㅠ;;;

날개 2005-05-1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부모들이 봐야할 책 아닐까요?

인터라겐 2005-05-1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빨리 읽어야겠어요.... 이 밀린책들을 언제 볼런지...지나친 서재질은 해로워요..ㅋㅋㅋ

진주 2005-05-1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의 레테의 연가라고 할까요? ㅎㅎㅎ
날개님, 머스마를 키우는 사람은 사춘기 전에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러게요..지나친 서재질로 건강과 독서가 위협을 받고 있으니..원..^^; 그래도 인터라겐님은 책 많이 보시잖아요^^

stonehead 2005-05-1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저도 아들 녀석만 둘이랍니다.
저...둘째는 딸 낳기를 고대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아들이...허허! 제 복에 공주님은 무슨?
근데 둘째 녀석이 흡사 딸 처럼 행동을 하더군요.
빨래도 거들어 주고, 김장도 거들어 주고...
큰 녀석은 믿음직해서 좋고, 둘째 녀석은 애교만점이라 좋고...

가출이나 그외 일탈된 행동들은 대개 둘째가 하더군요.
성서의 탕자의 예를 굳이 들지는 않더라도 둘째들이 좀 그렇지요.
영이가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진주 2005-05-1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들이 둘이라도 아들이 좋아요. 아들 편애 증상이 좀 심각하지요? 제가 종가에서 딸로 태어나 좀 서럽게 자라서 그런가봐요.
우리 영이도 다분히 둘째기질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큰 애가 안 하던 예기치 못한 행동을 자주 해서 제가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예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