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에 패랭이 꽃이 피었어요 -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옥신각신 생생 환경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7
장수하늘소 지음, 백명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수수께끼를 내겠습니다.알아맞춰 보세요. 염소와 보리가 나오는 네모는 무엇일까요?

저요! 저요! 저요오~~

자, 번쩍 손 든 우리 물만두 어린이, 치카 어린이,마태 어린이 대답해 보세요......음...이런....손만 요란하게 들고 정작 대답은 못하는군요.....오, 네, 조선인 어린이, 날개어린이? 잘 모르겠다구요? 괜찮아요. 깍두기 어린이, 새벽별 어린이도 모르겠어요? 흠..약간..실망이로군요..이런 이런..울보 어린이 아영맘 어린이 울지 마세요. 모르는 건 배우면 돼죠. 뚝~미네르바 어린이, 뭐라구요? 조금만 더 큰 소리로....오우!

맞았어요! 참 잘 했어요. 이럴 땐 박수를! 짝짝짝짝!!!

수렵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원시인들이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갈 수록 사냥감과 곡식을 구하기 어려워 고민하다가 만들어 낸 '네모'랍니다. 먼저 네모를 만들어요. 그 네모 속에 염소 몇 마리를 가두어 두는거예요. 그러면 그 네모 속에서 새끼염소들이 태어나겠죠. 염소를 가둬두는 네모는 '우리'라고 해요. 이젠 또 다른 네모 속에 보리씨앗을 뿌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 네모 속엔 보리들이 많이 자라날 거예요. 보리가 자라는 이 네모를 사람들은 '밭'이라고 부르지요. 이런 네모들을 갖게 되면서 원시인들은 몇 날 며칠을 산과 들로 헤메며 사냥하지 않아도 되고 보리이삭을 구하러 다니지 않아도 된거죠. 그러니까 이 네모는 원시수렵의 구석기시대인을 한 군데 정착해서 집단으로 거주하며 농경을 업으로 삼는 신석기인들이 되게 만든거죠.

인간은 자신들이 원하는 작물과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자연을 개간하여 인공적인 서식지로 만들면서 부터 환경을 훼손시켰다. 원치 않는 풀은 태워 없애 버리며 수확량을 늘이기 위해 화학비료와 독한 살충제, 제초제 같은 농약제도 서슴없이 사용했다.

뿐 만 아니라 인간은 자신들의 편익을 위해 자연을 임의로 망가뜨리는 만행을 계속 저지른다. 진시황은 흉노족으로 부터 안전하기 위해 중국 북부 고원지대의 나무를 다 베어내며 긴 성-만리장성을 쌓는 엄청난 공사를 감행하는데, 이로 인해 4대문명의 발상지였던 황하강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에서 홍수로 떠 내려온 흙탕물로 더 이상 비옥한 젖줄기 노릇을 할 수 없었고, 여러가지 재해 중 요즘 우리나라에 반갑지 않은 봄 손님인 황사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현상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여서 도시가 발달하고 인구가 도시로 몰리는 도시화현상이 극심해 진다. 산업화로 말미암은 여러가지 자연파괴는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으나, 이 책의 제목이 된 "난지도"와 더불어 쓰레기 문제만 잠시 언급하겠다. 난지도는 한강 하류의 조그만 섬으로 난꽃이 피고 향기로운가 진동하는 원래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서울로 인구가 밀집되고 산업화되면서 쏟아져 나오는 그 엄청난 쓰레기를 난지도에 묻기 전에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난지도는 서울의 호사스런 영광을 위해 희생된 '희생양'인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주위의 환경을 관심있게 살펴 보는 눈을 뜨게 하는 것 같다. 환경은 나날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는 것을 이젠 어린이들도 나서서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철없는 어린이들이지만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바로 깨우쳐 주면 이 어린이들의 힘은 굉장하다. "미래 세대 소송"이란 사건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낸 소송이다. 새만금갯벌사업의 간척지 사업을 반대하는 어린들이 소송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것이다. 날로날로 파괴되어가는 환경을 바라보면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한없는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다시 난지도 이야기로 돌아가 리뷰를 맺겠다. 쓰레기더미로 전락한 난지도를 살리기 위해 1993년부터 쓰레기를 받지 않고 매립지와 난지천 주변에 "생태공원""평화의 공원" "노을 공원"을 조성하였다. 그리하여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난지도는 다시 살아난 깨끗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왕은점표범나비가 날고 패랭이꽃, 망초, 가시상치, 환상덩굴, 버드나무, 아카시아등 온갖 수풀로 장관을 이루는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환경은 우리가 마구쓰는 만큼 망가지고, 우리가 아끼고 보호하는 만큼 살아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었다.

리뷰 중에 오랫만에 별 다섯개를 주었다. 환경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재미도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상식을 조목조목한 설명이 아주 좋았다.

2005. 5. 16.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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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기 날개 어린이도 손들었는데, 왜 안시켜 주세요...ㅠ.ㅠ
좋은 책인 모양이군요.. 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ㅎㅎ

진주 2005-05-1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어린이는 지각을 했나봐요. 이제 와서 앉았네요 호호홍~
효주가 몇 학년 이랬지요? 6월달되면 환경의 달이라고 글짓기 자자하게 할 텐데 미리미리 사서 읽히시면....=3=3=3

물만두 2005-05-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넘 늦었어요, 용서해주세요. 샘^^

미누리 2005-05-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진주님, 머루도 사서 읽혀줘야 겠어요.

chika 2005-05-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오늘은 인터넷 수업이 안됐쟎아요~ ^^;

깍두기 2005-05-1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난 역시 모범생은 아니야^^

진주 2005-05-1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죄송해요......=3=3=3

세실 2005-05-1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어린이는 코 자고 있나요? ㅠㅠ

울보 2005-05-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즐거운책이라고해야하나요,,
저도 보관함에 넣을래요,,

진주 2005-05-1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다른 페이퍼를 못 보셨군요.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어린이는 여기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는뎁쇼(난 지금 빨리 텨야 함돠=3=3=3)

진주 2005-05-1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끼이이익......울보님, 류한테는 너무 어려울 텐데요..조카 선물이라면 몰라도. 저는 뭐 어린이 책이 제 수준에 딱 맞아 이 책으로 환경에 대한 상식이 많이 늘었습니다만 흐흐....

미누리님, 머루가 잘 읽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애들이 환경에 대해 월매나 조예가 깊어졌는지. 그리고 애들은 금방 실천하더라구요...참 좋은 책이에요.

치카님, 오늘 인터넷이 안 되서 발표하는게 영 시원찮았던 거군요.^^;

울보 2005-05-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보려고도 책을 아동도서를 사는 편이지요,,후후 그러면 조카가 와서 가져가지만,,,,

아영엄마 2005-05-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서재인들을 등장시키시다니..^^;;(여러분, 저 안 울었어요!! 실은 눈에 티가 들어가서...=3=3=3)

2005-05-17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