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양아들과 함께 사는 집. 새엄마를 찬양하던 요,요 깜찍한 녀석. 하마터면 홀딱 빠질뻔했잖아. 새엄마와 어떤 애정 행각을 벌일 것인지 조마조마하며 읽었더랬다. 심장 콩닥지수 무한대. 

주노 디아스의 드라운은 폭격기 같다. 거칠고 즉물적이다. 이야기의 처음에서 아~ 이런 소품, 이런 이야기~ 하던 것이 결말에선 뒤통수를 치듯 휙- 날아온다. 짧지만 강하다. 보드랍고 정제된 소설을 지향한다면 이 소설과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  

세상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나도 좀 찾아가고 싶다. 잘 될듯 하다가도 가끔씩 곤두박질치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옷감을 직조하듯 널린 자연에서 한 올 한 올 풀을 캐와 멋진 음식을 만들어줄 것이다, 달팽이 식당이라면, 달팽이 식당 주인이라면.   

 

 

 

 

 

 

 

 

 

 

자자하게 듣던 명성을 확인하고 싶어서였을까.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 견문록은 내가 생각한 명성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요네하라 마리의 소박한 추억과 고향 (일본) 음식 이야기가 한 가득이다. 그녀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애틋하고 맛깔스러웠겠다.  

그러고보니 영화라는 물질은 어느 정도 알콜 지수가 포함되있는 것 같다. 관객을 취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가하면 관객을 정신 번쩍 나게 만드는 영화도 있으니까. 그래서 술꾼과 영화는 잘 어울린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영화도 다시 되새겨보고 술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마티니 술 잔은 꼭 갖고 싶다. 날씬한 기둥에 정교한 삼각형이 얹혀있는 그 술잔은 그 자체만으로도 몹시 매혹적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는 쏘쿨, 하고 쏘핫하다. 빌리 할리데이, 테네시 윌리암스, 오손 웰즈와의 추억담도 매력적이었고 연극을 무대에 올린 그녀의 경험담도 즐거웠다. 그녀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다. 그러니까 저렇게 멋진 말을 한 것이겠지. 나는 나를 파괴할 관리가 있다고. 그런 그녀가 너무 좋아 그녀를 흉내내듯 글을 옮겨적어보기도 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가족. 그리고 그녀가 처음으로 우리집에 왔다, 그녀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앉아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슬픈 안녕을 고하게 되는 우리나라의 뻔한 스토리 못지 않다. 그런데...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생뚱맞게도 나의 베프에 대해 알고 있는 것만큼 내 가족을 알고 있는지... 자문해 보았다. 좋은 일들은 거리낌없이 잘 나누고 있지만 아픈 것을 나눌 때는 가족 보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가족이 걱정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고 미안하고 견딜 수 없어서다. 아무래도 피가 섞이지 않은 친구는 그만큼의 거리감으로 내게 걱정과 조언을 해줄 수도 있으니까. 나는 무조건적인 희생, 사랑, 염려가 가장 부담스러운 것 같다. 생물학적 가족의 의미도 아름답지만 가까운 곳에서 나를 담아주는 가족도 아름답다.  

준벅의 에이미 아담스, 레이첼 결혼하다의 앤 헤서웨이는 그 역할에 딱,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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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0-08-1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조건적인 희생, 사랑, 염려는 부담스럽답니다.
그나저나 이 맛깔스런 글이라니.부끄러워서 글 못쓰겠사와요^^;
새엄마찬양 궁금했더랬는데..더 궁금한걸요.

플레져 2010-08-16 18:16   좋아요 0 | URL
짧지만 강렬한 책, 짧지만 황홀의 한트럭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하면
새엄마 찬양에 대한 뽐뿌질 댓글로 적당할까요? ㅎㅎ
아이의 아빠, 남편의 세정의식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한번 따라해보고 싶은 의식이었죠 ^^;;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해요! ㅎ

다락방 2010-08-1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엄마 찬양으로 반갑다는 인사를 하려고 했더니 밑에 보니 더한게 있었어요! [준벅]과 [레이첼, 결혼하다]요. 두 영화 모두 제가 엄청 좋아하는 영화들이에요. [준벅]은 참 좋아서 DVD를 사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지요. 사랑한다는 말로 상대를 다 알기엔 역부족인것 같다는 생각을 준벅을 보면서 했더랬어요.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남자의 면들을 보게되는 그녀의 당황도 그렇고, 가족들에겐 절실한 문제이지만 그녀는 거기에 깊게 녹아내릴 수 없는 것들도 그렇고. 가장 뭉쳐있는 것도 가족이라면, 가장 배타적인것도 가족이란 집단인 것 같아요.
[레이첼, 결혼하다]는 제가 극장에서 혼자 본것 같은데(친구랑 같이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기억나질 않아요.) 보면서 내내 제 여동생과 남동생이 떠올려지던, 그런 영화였어요. 혹시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라는 책은 한 집안의 가장이 자신의 아기를 안다가 떨어뜨려서 죽게 되는, 그래서 그 가장은 집을 나가 노숙자가 되어버리는 그런 소설이거든요. [레이첼, 결혼하다]는 그 소설을 떠올리게 해요. 아프고 애틋하죠.

플레져 2010-08-16 18:21   좋아요 0 | URL
준벅, 을 엠피쓰리에 넣고 세번째 보고있어요.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자리를 고쳐앉고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이 영화를 왜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을 누르면서 보았는데 너무 좋아요 ㅠㅠ 찬송을 부르는 남편을 바라보는 매들린, 저도 그 장면이 자꾸 떠올라요. 결혼 후 첫 가족모임에 갔을 때 저만, 나 혼자만 이방인이었던 그 경험은 잊을수가 없어요. 내가 남편을 홀대(?)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부분을 반성하게 만들었거든요.

레이첼...은 본 지 조금 됐는데 준벅 보면서 같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기로 했어요. 가족의 상처가 드러날 때, 문제의 그 접시...때문에 왈칵했어요.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 챙겨볼게요. 다락방님의 독서 편력 덕분에 또하나의 책!을 건졌어요 ^^

2010-08-17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6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7, 때문에 여름 기분 확 난다. 7월, 칠월, 줄라이, july! 줄라이 모닝, 은 줄라이 모닝으로 써야 맛이 난다. july morning 이라고 쓰면 어쩐지 반감되는 느낌. 사랑스러운 모국어는 참말 위대하다. 여름을 준비한다. 책과 음악과 영화들. 어지간히 보고 또 보고 쓸고 닦고 들었던 것들이지만 똘똘한 여름 보내고 싶어서. 허전하고 싶지 않아서.  

  질 나쁜 연애  

 이 여름 낡은 책들과 연애하느니
 불량한 남자와 바다로 놀러 가겠어
 잠자리 선글라스를 끼고
 낡은 오토바이의
 바퀴를 갈아 끼우고
 제니스 조플린의 머리카락 같은
 구름의 일요일을 베고
 그의 검고 단단한 등에
 얼굴을 묻을거야  

 (중략)  

 문혜진의 시집 한권으로 여름을 시작한다.   


연애는 여름에 하면 딱 좋다. 적당히 노출된 몸매 때문이 아니라 더운 날씨 때문에 마음이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해이해지기 때문이다. 남편을 가을에 만났다. 초여름 무렵, 칠부 티셔츠를 입고 데이트를 했다. 내 팔에는 보송보송하다 못해 거뭇한 털...이 수북했다. 면도기로 박박 밀다가 어느새 포기해버렸는데 아주 제법, 원시인스러웠다. 그걸 본 그가 건넨 한 마디. "왜 진즉에 말 안했어?" 그의 안경엔 빙글빙글 골뱅이 두 마리가 어지럽게 돌아다녔다. 왜? 진즉 말했으면 데이트 안 했을거야? 결국 지금은 부숭한 털들을 다 면도했다. 여름이면 알러지가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온 몸이 간지럽다. 매일 면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나쁘지 않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화가 덜 됐다는 농담을 들었던 초등학교 때 밀어버리는건데. 지금은 그런 농담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나이잖아.

 

 독일의 휴양지 바덴바덴에 7월의 저녁이 내리고 있었다. 먼 곳, 슈바르츠 발트나 튜링거발트쯤의 하늘에 보랏빛 먹구름이 걸려있고, 그 너머 더 먼 곳 어딘가에는 번갯불까지 번쩍이고 있었다. 좀 더 도시 쪽으로 가까이 오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언덕이 있으며, 그 언덕에는 빽빽이 초목이 자라고 있었다. 또 붉은 벽돌로 된 알테스 성과 노이에스 성이 보이고, 삐죽이 솟아 있는 탑들과 오래된 기사들의 성도 볼 수 있었다.  

<치프킨,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도스토예프스키와 두번째 아내 안나의 여정을 담았다. 역자 이장욱의 말처럼 '이 소설은 픽션과 다큐의 경계에 있다' 끈질기게 도박에 미쳐있는 도스토예프스키와 그를 위해 숄까지 팔아 밑천을 대준 안나의 이야기는 여름을 진득하게 이겨내는 사랑의 묘안처럼 들린다. 아끼고 사랑해마지 않는 책.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  

 섹시해 보이는 소녀가 있고,
 그소녀를 경계하는 어른 여자가 있고, 
 소녀와 왠지 잘 어울리지만 여자가 보기엔 자신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섹시 가이가 있다. 사랑의 신 큐피드는 누구일까. 결론은 큐피드의 말로다. 큐피드여, 사랑을 전도하고 연결해줄 거라면 힌트라도 먼저 주시길.  

소녀와 여자가 함께 요트를 타고 짧은 항해를 한다. 
그것만으로도 여름이 성큼 느껴진다. 
바다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착각이 느껴지지만
외려 바다와 요트를 보고 있으면 얼른 구명조끼라도 입어줘야 할 것 같은 간절함에 몸살이 날 것 같다. 거실에서 허리에 튜브를 끼고 앉아 있어볼까. 아주 재미있을 것 같지만, 혼자 있을때만 그래야겠다.  

 


 Myrra, Sweet Bossa-  

 두 장의 씨디가 들어있다.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바람같은 음색이 매력이다.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의 햇빛이 휘황찬란할 때
 미라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드라이브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첫번째 트랙 Taxi Driver, 는 사랑 고백을 하러 가야 하는데
 택시 운전사가 아주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How insensitive 에선 사랑이 떠나간다. 택시를 타고 사랑 고백하러 갔던 여자가 결국 사랑이 떠나 어떻게 냉담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걸까. 고백했으니 아름다웠다고, 그것으로도 되지 않았냐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연애, 사랑인 거 같다. 여름엔 실연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하긴 어떤 계절에도 실연은 위태로운 계절이다.  

 

 차가운 벽, 트루먼 카포티- 

 차가운, 때문에 고른건 아니다. 어떤 여름날엔 짧은 이야기를 빨리 흡수하고 싶을 때가 있다. 단편 소설도 길 때가 있다. 엽편 소설은 흔하지 않다. 단편과 엽편 사이의 이야기들, 그러나 스펀지 흡수의 속도만큼 어떤 이야기가 살갗에 심장에 스며들어 줬으면 할 때, 이 책이다. 그의 명성 <인 콜드 블러드>에 비해 아주 흡족한 소설은 아니지만 아주 실망스러운 소설도 아니다. 나를 툭, 치고 가버리는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여름엔.  

 

 

 

 

 

 

 

 

 

 

 

이윤기가 건너는 강, 이윤기-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아웃사이더 예찬, 마이클 커닝햄-  

이윤기의 에세이가 왜 좋으냐하면 옆에서 나한테 말을 건네고 있는 것 같아서다. 야야, 좀 들어봐, 이런 일 있었는데 난 이렇게 해버렸다, 그거면 됐어. 하고 경상도 사투리로 슬금슬금 말을 걸어오는 느낌. 소나기 같은 이야기들, 소나기처럼 빠르지만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  

존 버거는 언제나 그렇듯 섬세한 사람이다. 사진을 보고 있는 것처럼 글자로 사진을 찍고 있다. 거기에 영혼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활동사진으로서의 글을 썼다. 수변공원 산책로에서 자주 만나는 전형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연상하게 한다. 유모차의 여인, 자전거를 탄 여인이 그렇다. 풀밭위의 그림, 도 자주 보는 풍경이다. 거기에 나만 포착하고 존 버거는 포착하지 못한 풍경은 -다리 밑에서 고기를 굽는 사람들- 이다.  

마이클 커닝햄! <세월, The Hours> 를 사랑한다. 영화도, 소설도 아주아주 좋다. 그가 말하는 프로빈스 타운에 갈 일이란 까마득한 먼 약속이겠지만 왠지 그와 함께 장도 보고 시청 화장실에들러 본 느낌도 든다. 완벽하게 그 지역색이 도드라져 한참 읽다가 내가 이걸 왜 읽지...하는 느낌은 잠깐 들지만 그래도 좋다.  

 

여름이 왔다. 잘 견뎌내고 싶은 마음이나 잘 지나가리라는 기대는 없다. 봄을 살아왔던 것보다는 조금 더 바지런하게 살아서 옹골찬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 그래서 잘 투과하고 싶은 계절이다. 견딘다고, 지나갈거라고 일상의 아픔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저 묵묵히, 그러나 괜찮다는 말은 남발하지 않으면서 잘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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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7-0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점심먹기 전에 장바구니에 들었던 책들을 결재했는데, 만약 결재전에 이 페이퍼를 봤다면 저 위의 시집 [질 나쁜 연애]를 장바구니에 함께 넣었을거에요.


이 여름 낡은 책들과 연애하느니
불량한 남자와 바다로 놀러 가겠어


아! 제대로 여름인거죠.


플레져 2010-07-01 19:0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잘 어울리는 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루-.
불량한 남자랑 가더라도
오토바이만큼은 좋은 걸 타야할 거 같아요 ^^

stella.K 2010-07-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 시 좋은데요!
글쵸. 역시 줄라이 모닝은 줄라이 모닝이어야 해요.
7월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나의 플레져님.^^

플레져 2010-07-01 19:08   좋아요 0 | URL
그죠? 좋죠?
저 시의 전문을 얼른 옮겨놔야겠어요.
마이 스텔라님...ㅎㅎ

2010-07-01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1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7-0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박지성이 열심히 선전하는 질레트 면도기 코리아 에디션 리미티드 버젼이 플레져님 서재에서 생각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플레져 2010-07-01 19:11   좋아요 0 | URL
흑.
(이 한마디로 제 심정(?)을 다 읽으셨으리라...ㅋ)

잉크냄새 2010-07-0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라이 모닝, 역시 모닝이 어울리는 달이네요.
노래 제목의 영향도 크겠지만, 님 말처럼 줄라이보다는 줄라이 모닝...

플레져 2010-07-01 19:16   좋아요 0 | URL
노벰버에는 레인이 붙어야 하듯
줄라이에는 모닝이 제격이죠 ^

다리 밑에서 고기굽는 사람들,을 쓸때
잉크님의 오래전 페이퍼를 떠올렸어요.
기억하세요? 다리밑에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 얘기 하신적 있는데.
다리밑에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러나 지금, 거의 하루에 한번은
다리 밑에서 고기 굽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있답니다.
고기는 여름이 아니어도, 날만 괜찮으면 구워도 될 거 같아요..ㅎㅎ

잉크냄새 2010-07-05 13:14   좋아요 0 | URL
기억력도 좋으셔라.
그 페이퍼를 기억하고 계시다니...
참 오래전의 추억을 들춰내주시네요.ㅎㅎ

플레져 2010-07-06 15:22   좋아요 0 | URL
스토커, 로 오해받을까봐 조금 고민했었어요 ㅎㅎ
다리 밑에서 고기를 굽다니.
생소한 목격담이어서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2010-07-02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2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9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4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7-05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재미있어요.
요트를 타는 대리만족보다 (요트 실제로 타보고 싶어라~)
'타인의삶'에 나왔던 그 여배우의 대담함과 반전에 깜짝 놀랐지요.
근데 그게 후련하더라구요.ㅎㅎ
줄라이 모닝, 굿모닝, 플레져님^^

플레져 2010-07-06 15:21   좋아요 0 | URL
아아- 타인의 삶에 그 여인이어서 저도 깜짝- 쿵- 놀랐어요.
몹시 관능적이고 매력적이죠? ㅎㅎ
실제로 요트를 타는 것같은 착각은
현란한 카메라 워크 때문이었던듯 ^^
오늘도 줄라이 모닝하세요, 프레이야님!

2010-07-07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10-07-2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플레져님 서재에는 아래로 쭉쭉 보물이 그득그득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여름덕담을...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싸다, 춘!)

플레져 2010-07-21 21:26   좋아요 0 | URL
다정한 춘님 ^^
너무 덥죠? 벌써부터 찜통이니...큰일이에요.
덕담 감사합니다. 춘님도 더위 조심하세욧!

2010-07-27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지난밤에 쟁여뒀던 영화를 꺼냈다. 서랍에서 안 읽은 편지를 꺼내듯. 무심히, 기대없이 꺼냈다. 마이크 뉴웰의 영화들이 단아하나 격정적이며 뭉클했다는 오래전 소감을 떠올렸다. 타이틀이 참 멋졌다. 엔딩 화면 또한 멋졌다. 영화의 정보는 많지만 일일이 다 주워들을 수 없다. 요샌 한계를 느끼는 일이 많아서 많이 알려고 하기 보다 알았던 것들을 다시 반복하여 깨닫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2주전 인상깊게 보았던 <햇빛 찬란한 월요일> 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지난 봄 동네친구와 다정하게 보았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남자 주연배우다. 팔색조, 카멜레온, 이런 흔한 수식어 말고 무엇이라 이름 붙여 부르면 좋을까. 하비에르 바르뎀이란 배우는 없고 오로지 그 배역의 이름과 사람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은 참 좋은 배우라는 걸 <콜레라 시대의 사랑>으로 깨달았다. 그는 정말 멋지고 좋은 배우다. <햇빛 찬란한 월요일>의 노동자 산타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는 오직 한 여자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침착하게 세월을 살아가는 플로렌티노 아리자였다.  

 

나이든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노년의 사랑' 이라고 콕 집어 부르는 게 일반화된 것 같다. <사랑은 너무 복잡해> <사랑할 때 버리기 아까운 것들> <어웨이 프럼 허> 등...의 영화를 빗대어 말할 때 그 수식어는 지겹게도 따라붙는다. 틀렸다는 게 아니다. 가만히 발음해보면 노년의 사랑이라는 말에는 쓸쓸함과 동시에 연민없는 동정이 느껴진다. 소년소녀의 사랑, 청춘의 사랑, 젊은이의 사랑, 중년의 사랑 등등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이렇게 글자로 적고나니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이건 순전히 나이에 깃들어 있는 나이듦의 슬픔에서 기원하고 있는 것 같다. 소년소녀라고 쓸 때는 파릇파릇하다 못해 귀여웠고, 청춘의 사랑은 서툴지만 뜨겁다. 그래도 우리, 이제부터 노년의 사랑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보다는 (나이드는 것도 서러운데!) 한 남자의 한 여자의 어떤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하자. 당신도 곧, 늙는다.     

   

콜레라시대의 사랑, 을 노년의 사랑이라고 콕 집어 말하는 건 조금 더 어울리지 않는다. 이건 순전히 사랑에 대한, 사랑을 위한, 사랑의 영화다. 소설은 읽고 있는 중이라 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일단 영화는 오랜 세월을 기다려 사랑을 이룬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그저 사랑을 이루느라 기다렸을 뿐인데 은발의 머리와 수염, 굽은 허리를 갖게 되었다. 그는 인내를 알고 지치지 않으려 노력했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주 약간의 스포가 있는 단락 ↓>

대신, 노년의 사랑을 콜레라시대의 사랑 이라고 부르는거다. 어떤 장애물과 생의 굴곡을 다 뛰어넘은 뒤, 비로소 내 품으로 돌아온 그대와 나누는 안전망 모드 '콜레라'. 페리에 콜레라 환자가 타고 있으면 환자 외에 아무도 탑승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콜레라 모드로 설정하고 망망대해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랑을 나누는거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완벽한 플로렌티노 아리자다. 영화가 파국으로 흘러갈 때 배우가 바뀐 게 아닐까 의심했었다. 느릿느릿 그러나 여유있게 말하는 그의 음색은 심야의 라틴 음악 디제이로도 손색이 없다. 만약 한밤중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잠 자는 걸 과감히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팬은 아니다. 이상하다. 팬이라고 말하기엔 마음이 좀 부족하다. 그가 나오는 영화라면 믿음을 갖겠지만 쭉- 챙겨보겠다는 다짐은 아니란건가. 알 수 없는 내마음.  

영화에 반해서 원작 소설을 읽고 있다. 마르께스 선생님은 참 정력가이기도 하지. 필력이 어찌나 좋으신지 비행기를 타지 않았는데도 금세 남미로 슝- 날아가 있는 기분이 든다.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좋아서 아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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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6-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영화로도 나왔군요.
그러고 보면 사랑은 젊음의 전위물도 아닌데 어쩌자고 젊은이의 사랑만 다루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늙어서도 과연 사랑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사랑이 젊을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더 힘든 건지 그걸 모르겠어요.흐흐

stella.K 2010-06-17 16:31   좋아요 0 | URL
오늘 7, 총 100101
그런데 알고 봤더니 님도 이제 10만대를 돌파했구려.
축하해요!^^

플레져 2010-06-17 16:39   좋아요 0 | URL
콜레라..를 보니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몸매(?)와 상관없이!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어머. 그러네요.
스텔라님이 1만을 10만으로 착각했나 했더니 10만 넘었네.
내가 없어도 서재는 빙빙 잘 돌아가나봐요..ㅎㅎ
축하 감사!! ㅎㅎ

stella.K 2010-06-17 16:50   좋아요 0 | URL
1만인지 10만인지, 플레져님 이제 서재엔 영 관심이 없으신가 봅니다.ㅋ
너무해요.ㅠ

플레져 2010-06-17 17:01   좋아요 0 | URL
기력이 딸려서 그래요!! ㅋㅋ
스텔라님을 향한 관심은 꺼지지않게 켜두리다~~흐흐...

2010-06-17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8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6-1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비에르 바르뎀...좋은 배우라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은 이런 영화에서의 주연과 성격이 정반대되는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무시무시한 킬러 안톤 시거의 역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데 있다고 보여져요..앞으로 이 배우 영화는 챙겨봐야 할 의무감이 생길 정도로요..^^

플레져 2010-06-18 20:32   좋아요 0 | URL
아. 그 영화를 아직 못 봤어요. (메모하고 있음, 꼭 보자! ^^)
저도 기꺼이 바르뎀의 영화를 볼 거 같아요 ㅎㅎ
 

찬란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이다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
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갔고
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
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렀으니 찬란이다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 뿌리까지 피곤한 것도
햇빛의 가랑이 사이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만나는 것도
무시무시한 찬란이다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  
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올려 마음에 걸 것이니 

지금껏으로도 많이 살았다 싶은 것은 찬란을 배웠기 때문
그러고도 겨우 일 년을 조금 넘게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도
다 찬란이다   

詩 이병률 

 

  <바람의 사생활>을 읽은 후로 이병률의 시를 더 안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거면 족했다. 시인의 새로운 시들을 우연히 맞닥뜨려도 읽지 않았다. 내가 읽고 싶은 시들, 새록새록한 일상들, 사연과 멜로디를 품고 있는 시어들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더 오래 바람의 사생활에 수록된 시들을 읽고 암송하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 같다. 새시집 출간 소식을 듣고도 시큰둥, 했다. 나에겐 아직 일용할 시가 있어, 하는 도도함으로 버텼다. 아무런 기대없이 횡단보도에 섰을 때 마침맞게 푸른 신호등으로 바뀐 것처럼 시집이 뚝, 떨어져 내게 왔다.   

 

세상 모든 길이 찬란으로 통한다면 좋겠다. 반성, 슬픔, 자괴감, 실망, 희망, 망각, 각질, 소멸...그런 모든 것들이 다 찬란으로 통한다면 참 좋겠다. 시인은 벌써 해탈을 준비하는 것일까. 시인의 조언과 수긍이 내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그런데 어떡하나. 나는 <바람의 사생활>이 더 좋다. 바람의 사생활을 더 좋아하는 것도 '다 찬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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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5-2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란한 빛을 내뿜을 수도 있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주변에 안개가 너무 짙게 깔려 그 빛이 발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요즘입니다. (잘 지내시죠 플레져님..?)

플레져 2010-05-21 01:15   좋아요 0 | URL
등대지기같은 불빛이라도 있다면 위로가 될텐데요.
벌써 여름이에요, 메피님!^^
금세 겨울도 올 것 같은 이 예감은...뭘까요...ㅎㅎ

2010-05-20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1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8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장욱, 고백의 제왕.  
  신간 도서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페이퍼를 써야겠다는 충동이 생겼다. 소설의 표제작 <고백의 제왕>은 문학상 수상집에서였던가...읽은 것 같다. 몹시 재미있게 읽었다. 한 번 읽었을 뿐인데 상갓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장면은 찍어둔 사진처럼 생생하다. 나는 이런 유형의 소설이 좋다. 누군가에게 소설의 줄거리를 차곡차곡 말할 수 있는 소설. 그러니까 이런 투다. 옛날 옛날에 말이야 이런이런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되버렸대. 옛스럽기 그지없는, 동화책 탐닉에 빠진 어린 버릇 같지만 누군가에게 책을 권하며 마음에 와닿은 줄거리를 말할 수 있는 소설이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소설이 아닐까. 지적인 소설도 좋고 수많은 자료를 엄선하여 채집한 소설도 좋다. 자기만의 세계를 천착하여 집중 모색하는 것도 좋다. 부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모든 기호들 중에서 내가 가장 편애하고 좋아하는 소설은 누군가에게 권할 때 술술 이야기가 풀려 나오는 유형의 소설이다. 기승전결이 확실하다는 뜻도 있겠고 (소설의 구성과는 별개로 독자가 이야기할 수 있는 구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낯선 호기심이 있고 공감을 끌어낸다는 뜻도 있다.       요근래 중고샵에 책들을 많이 떠나보냈다. 꽉 찬 책장이 나의 아집처럼 보여서 끔찍했다. 한동안은 소설들과 먹고 살았던 것처럼 온통 소설들 뿐이었다. 올해의 바람이 있다면 책장 한 칸 정도는 텅 비어놓고 싶다. 채워진 책장은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들만 두고 싶다. 그러다 또 어느날 그 책들도 시절을 못 이기고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책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변희봉>은 며칠전 문학 수상집에서 읽었다. 책의 여운이 따끈한 호빵처럼 가슴에 남아있다. 아버지의 마지막 말은 절대로 불이 피어오를 것 같지 않은 연탄에서 열기가 솟는 것처럼 뜨거웠다. 나머지 수록 작품들은 아직 읽지 못하였으나 기대가 된다. 고백의 제왕과 변희봉만큼 좋겠지. 나는 이 소설의 이야기를 동네 친구에게 들려줄 생각이다. 가끔은 나의 아픔에 눈물 짓고 나의 기쁨에 축하 세레모니를 거침없이 해주었던 그녀에게. 한가지 더, 작가의 약력을 살펴보다 반가웠다. 이장욱 작가는 내가 서재 마지막 리뷰처럼 올린 <바덴바덴에서의 여름>의 번역자이기도 하다. 그때도 알고 있었을 터인데 갑자기 우연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처럼 더 반갑다. <바덴바덴...>은 작가와 함께 글을 써나가며 읽는 것처럼 수공의 기운이 역력한 소설이었다.            누군가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 무료한 카페의 공기를 어떻게든 이겨내고 싶을 때, 청승스러운 사람은 오직 지구상에서 나밖에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소설을 슬쩍 꺼내보면 어떨까.  

이 페이퍼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열광하는 보통 사람의 깨방정이 10.5% 정도 가미되어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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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정도 깨방정이야...아예 대놓고 책에 대해 왼새끼(사기치다)꼬는 사람도 있는걸요.

플레져 2010-04-09 12:58   좋아요 0 | URL
개인의 취향을 타인에게 설득할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가봐요. 깨방정은 깨방정일뿐! ㅎㅎ

다락방 2010-04-0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이 책을 읽을게요. 보관함에 가져갑니다.

반가워요, 플레져님!

:)

플레져 2010-04-09 13:10   좋아요 0 | URL
비상 식량처럼 잘 챙겨두세요 ^^
반갑다고 말할 수 있는 이 봄날이 참 좋습니다.
반가워요 다락방님^^

stella.K 2010-04-0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요? 그럼 플레져님 책을 나도 싸게 사 볼 수 있으려나?
나도 중고샵에 내놓고 싶지만 줄치고 책을 읽는 죄로 언감생심이라는...ㅜ
표지 그림이 맘에 들어요. 플레져님.^^

플레져 2010-04-09 13:11   좋아요 0 | URL
그버릇땜시 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요.
저는 쟁여둔 책들이 너무 많아요. 욕심이죠 ㅎㅎ
표지그림 이야기를 안했네. 저 표지에 끌려서 화르르 페이퍼를 올렸는데 말이죠...ㅎㅎ

hnine 2010-04-0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어제 어느 분께서 여기에 소개하신 것을 보고 냉큼 보관함에 담아두었거든요.
오늘 바로 이렇게 리뷰를 읽게 될 줄이야.
10.5% 라는 숫자가 재미있어요 ^^

플레져 2010-04-09 14:09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싶어집니다. 헤-
두 편만 읽었지만 저 두 편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개그맨 박명수의 쩜오...를 저도 인용하고 싶어서요 ㅎㅎ

프레이야 2010-04-0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플레져님, 고백의 제왕이래서
전 플레져님의 봄날고백이려나 했네요.ㅎㅎ
아무튼 무지하게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플레져 2010-04-12 10:36   좋아요 0 | URL
고백의 제왕을 고백하는 중이었어요^^;;;

프레이야님도 잘 지내셨죠?
오늘은 날이 또 흐리네요.
봄이 너무 오랜만에 온 거 같아요.

비연 2010-04-0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제목보고 플레져님이 뭘 고백하시는 줄 알고 들어왔다는..ㅋㅋㅋ
오랫만에 뵙는 듯. 반가와요~ 이 책도 보관함에 넣어두어어야 겠어요~

플레져 2010-04-12 10:36   좋아요 0 | URL
제목에 낚시 기운이 물씬하네요...ㅎㅎ
비연님 반가워요. 보관함에 넣어두셨다가 나중에 꼭 꺼내보세요~

미설 2010-04-1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플레져 2010-04-12 10:37   좋아요 0 | URL
넵!
미설님도 안녕하시죠?
아가들도 많이 자랐겠어요 ^^

2010-05-08 0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