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개미가 간다 - 억만장자를 이기는 궁극의 해외투자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박정임 옮김, 성진경 감수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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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 친구,선후배들 중 재테크와 노후대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판매지수도 낮고 저자가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이 책을 왜 나는 권할까?

그냥 읽으라면 꽤 재미가 없을 것이다.
반면 세계화,금융대란,미래불안 등에 대해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직장인이라고 하면 꽤 관심을 둘 만하다.

책의 내용들은 소소한 tip에서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는 깨달음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보통사람의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은 Private Banking에 대한 것이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PB에 기대서 돈 벌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원래 PB = 집사(유럽의 귀족가문의..)의 개념인데
집사가 착실하게 관리해주고 조언해주는게 역할이지 돈 불리는 능력이 어디 있냐는 반문이다.

아 이래서 내 친구 열심히 은행 PB 만나보았는데 별 해답 없구나 하고 투덜되는 구나.

두 번째로 확 깨개 만드는 내용은
포트폴리오에 대한 것이다.

일본의 젊은 직장인이 급여를 받아서 이를 채권,부동산,주식의 3분법으로 관리하는
짓은 바보라고 한다.
직장인은 자신이 직장을 다니고 있고 고정적 급여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매우 리스크 적은 안정적 자산을 다수 편입한 것이다.
그러니 약간의 수입을 가지고 다시 배분해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안목이
좁은 행위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위험자산이라고 일본주식을 편입하는 건 바보라고 한다.
자기 자신이 일본의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나머지 돈은 일본을 뺀 
세계지수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이쯤해서 이 책의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올 것 같다.
글로벌 개미.

글로벌의 내용은 다시 여행으로 연결되고
여행을 통해 발로 취득한 다양한 정보가 다시 작게는 여행자금
크게는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키워져간다.

이렇게 저자는 발길을 가깝게는 홍콩, 이어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으로 넘어간다.

보통 사람의 경우 해외체험을 하지만 대부분 관광을 하고 오지
경제에 대한 관심을 두지는 못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 나라 사람들이 무얼 먹고 사는지를 묻지 않는다.

저자가 비웃는 존재들 중 일부는 일본의 해외주재원들이다.
회사의 명을 받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자신의 활동과 그 나라의 산업,
다시 그 나라의 주식과의 연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여행을 가서 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연애를 하라고 한다.
주식거래는 기업을 사랑해야만 가능하다.
사랑을 해야먄 남이 못 보는 잠재력을 보고 이 잠재력이 성장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야
투자성과도 따라 나게 마련이다.
그런 눈을 가지지 못하고 그냥 오고가고 하는 삶이라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하는
비판이 저자의 글에 묻어난다.

이 외에도 좋으 내용이 워낙 많은데 긴 이야기 보다
저자가 인용하는 무라카미 류의 말 하나만 소개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인생은 짧다. 멀리까지 가서 세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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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로 산다는 것
김영익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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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폭락이 한참 진행될 때
SBS 아침 방송 - 김민전 교수가 진행하는 시사프로...
에 마침 이 책의 저자 김영익씨가 나왔다.

발언의 요지는 반등은 온다.
근거는 본인 보유의 모델.
장기적으로 돈이 풀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온다.
등.

두가지 챌린지를 하게 되었다.

하나는 방송시점이 좋지 않았다.
계속 하락이 진행되어 방송시 1300 전후였던 주식이
이후 1000이하로 내려가는데 이 대목에서 적절했는지...

두번째. 모델을 운용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VIX 지수가 역사적 분포를 벗어나서 극단으로 치솟는 모습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과거의 통계적 기법을 기반으로 추정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LTCM 등 망하게 되는 시점이 바로 통계적 추론에 기반한 모델이 아예 극단으로 가면서
이른바 통계분포의 꼬리 부분이 두툼해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06년까지 뛰어난 통찰을 보여주었던 저자가 07년 이후 연달아 틀렸는데
이번 사태 또한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유동성의 움직임에
국내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
- 경상수지,경기선행,유가 등의 조합
은 적합하지 못한 것 같다.

맑스나 헤겔의 역사발전 단계설이 중심국가에는 통해도 주변국가에는 부정확하듯이
모델링도 이제 세계를 대상으로 펼쳐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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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의 가치투자 -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이채원 외 지음 / 이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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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의 가치투자>

1. 고독한 가치투자자 드디어 동조자를 얻다

이채원님은 한국의 대표적 가치투자자로 이름이 높다.
투자측면에서 보면 한국 사람들이 성격 자체가 원래 가치투자와는 잘 맞지 않는다. 민족성이 느긋하게 기다리기 보다 단기 성과가 나기를 바라는 조급증, 남이 하는 것 보다는 직접 하려는 무모할 정도의 도전적 태도 등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런 면에서 예외적인 인물이고 그 예외적인 면 때문에 더더욱 많은 고충을 겪은바 있다.
주식 투자의 오랜 교훈 중에 욕심과 공포를 극복하라는 말이 있다. 특히 욕심으로 가득찬 버블의 끝무렵에 왜 같이 이 좋은 기회에 달려들지 않느냐고 우격다짐 덤벼드는 다수의 대중들에게 시달리게 마련이다.
리뷰어 개인적으로 보면 2007년 중국주식에 진취덕이라는 음식기업이 상장하는데 PER가 40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북경오리라는 상품을 파는 명품가게 인 점은 맞지만 이 상품이 가끔 한번씩 즐길만한 별미는 되더라도 옛날 서태후처럼 매 끼니 먹었던 것도 아닌데 너무 과도한 평가를 받는다는 인상이었다.
결국 증시는 무너져서 우려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거꾸로 가라는 말을 교훈으로 들을 때는 다들 수긍하지만 막상 자신이 실전에 들어가 눈앞에 움직이는 숫자가 돈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기 어려운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자 또한 실전속에서 무수한 투자를 하면서 그와 같은 경험을 하였고 여기서 얻은 지혜를 조금이나마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자고 책을 지었다. 책의 보조 저자는 이상건씨로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명저자인데 덕분에 구성이 잘 되었고 문장이 유려하여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2.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는 말

가치투자를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라는 말에 반론을 해보고자 한다.
우량주는 흔히 기업 이름이 있고 수익도 좋으며 규모도 좋은 그런 주식을 통칭한다. 많은 부분에서 우량주는 좋은 성과를 내왔다.
반면 가치투자자는 이 대목에서 질문을 몇 개 더 던진다.
주식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지? 그래서 가치 보다 현재 가격이 더 낮은지?
다음으로 아무리 흔들려도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려운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고 지금 사는 가격이 충분히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이다.
다음으로는 주식을 투자로서만 생각하지 않고 동반자로서 비즈니스를 하는 마음으로 끌어안고 가는지를 물어 본다.

이러한 태도는 주로 워렌 버핏에 의해 퍼져나간 개념인데 버핏은 직접 기업을 통째로 인수해 자회사로 삼거나 이사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친 경험이 많다.
말 그대로 비즈니스의 개념으로 결혼 하듯이 Buy 하는 경우다.

돈 버는 방법은 많지만 거꾸로 돈을 잃는 방법은 더 많다.
세계적인 거대한 은행들이 일시에 쓸려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08년초에 골드만삭스를 지향하던 많은 국내 금융인들의 꿈들이 얼마가 허구적이었는지 알게 된다.

가장 좋은 안전장치는 배당이다.
꾸준히 배당을 줄 수 있다고 하면 그 기업은 반드시 제 가치로 돌아온다.
단 기업이 이익이 나야 배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주가 한두해 배당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잘 해줄 수 있으리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코아로직,엠텍비젼,레인콤 등 다 유망한 기업이었고 배당도 했지만 이익이 계속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유명한 가치투자자인 존 네프의 투자법은 배당이 있는 주식이 일시에 하락했을 때 투자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한다. 금년의 하락장을 보더라도 유사한 방법을 적용할만한 기업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런 배당이 꾸준하게 늘어난다고 하면 매우 좋은 기회라고 하면서 KT&G에 대한 자신의 투자 경험담을 보여준다.
배당률 10%라는 말에 번쩍 귀가 뜨이는 저자의 모습이 책에 묘사된 대목이 재미있었다.

대주주와 행동을 같이 하라는 부분도 좋은 충고다.
GS건설 등이 LG에서 계열분리가 일어났을 때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20% 가량 사들이는 것은 매우 좋은 신호였다고 한다.
흔히 큰손과 일반인이 가지게 되는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는 것이라 한다.

9.11테러 이후에 세계가 망할 것처럼 보이고 주식이 폭락해서 스스로에게 전쟁이 나도 라면은 먹고 담배는 피울 수 밖에 없다고 되뇌이는 자세가 나온다.
또한 코리안리 같은 재보험사에게는 오히려 이런 사고가 더 큰 기회가 된다고 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원칙도 잘 소개 된다.
업종이 추락했을지라도 1등주를 사서 잘 버티면 회복시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말은 아마 유가와 환율, 소비침체로 삼중 공격을 받아 추락한 여행,항공 등이 경기회복시에 보여줄 반등을 예고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런 식의 투자 경험담 및 지혜 전수가 책의 상당부분을 빼곡하게 채운다.

3. 가치투자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저자의 의견에 필자는 다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투자는 체질이 맞아야 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 직접 나서는 사람, 세밀하게 주식을 분석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롯데 계열 주식을 분석해내고도 이의 가치 실현까지는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자신의 분석 기법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일반인이라면 이게 옳은지 틀린지 믿고 밀고 나가기는 어렵다. 그냥 싼 주식 사서 마냥 기다리다 지쳐 뻗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투자원칙에 따라 펀드를 내서 이익을 함께 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덕분에 연말에 소득공제를 위해 펀드를 선택할 때 장기라는 점을 고려하니 미래에셋 보다는 이채원님의 펀드에 손이 가게 되었다.

반대로 가치투자를 땅을 가지고 배당만 많이 주는 종목에 집착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도 안된다. 미국 가치투자자들 중에는 아마존이나 월마트에 투자해서 대박을 낸 경우도 있다. 또 버핏의 코카콜라에 투자 했을 때 PER가 10이상 되었는데 이는 그간 고수한 원칙과 달랐지만 성공하였고 가치투자가 새롭게 진 일보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NHN가 처음 상장했을 때 다음보다 수익성이 좋았는데도 시가총액은 낮았다. 이 점을 주목해서 투자한 사람도 분명 가치투자의 범주로 들어갈 수 있는 성과를 낸 것이다.

바둑에도 정석을 열심히 배우되 정석을 무조건적으로 맹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가치투자 또한 고전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그룹에서 새롭게 응용을 시도하는 층까지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다는 점도 잘 유념할 필요가 있다.

4. 가치투자의 함정 하나

참 약점 두어개 지적하고자 한다. 농심을 가치투자의 성공 사례로 많이 거론된다. 맞는 말이고 상당부분 좋은 성과를 내었다. 저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이 계속 라면을 먹을 것인가 묻는다고 한다. 아이를 소비자로 본다는 태도는 거의 직업병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프로정신 다운 태도로 보이기도 한다.
답은 최근의 경우는 아니다라고 나온다고 한다. 이마트의 PB정책에도 맞설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신라면을 보유하지만 여기저기서 품질의 문제가 나타난다.
이물질인 생쥐대가리가 나타나면서 기업의 신용이 떨어지고 덕분에 주가는 하락한다.

이 책과는 약간 다르지만 VIP 투자자문이 골랐던 유일전자의 현재 모습도 아름답지 못하다. 예전의 모델에서는 키패드 없는 핸드폰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보면 아예 키패드가 없는 소울폰 등의 모델이 나와버린다. 주가 또한 1/5 이하가 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히 가는 것을 찾기는 이리도 어렵다.

5. 투자자 측면에서 최근 동향을 체크해보니

저자는 책 말미에 10년간 보유하고 싶은 종목으로 한국전력,삼천리,농심,유한양행 등을 꼽았다.
책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시차가 있는데 최근 심리를 파악하려고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한국밸류10년 펀드의 운용보고서의 최근 자료를 보았다.
한국전력,삼천리,농심 등은 같은 마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 책에 거론된 다수의 종목들이 이름을 하고 있었다. 유한양행은 잘 찾기가 어려웠는데 말고도 인선이엔티처럼 적극 거론했지만 나중에 크게 추락한 종목도 있었다.
중소형주에 포커스를 해서 가치 발견하는 것은 좋지만 그 회사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변화를 다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어려움이다.

최근 리먼의 파산에서 나타나는 전세계적인 대추락 속에서도 주식투자에 대한 신념을 잃지 말고 올곧게 나가라는 운용자로서의 편지가 발송되었다고 한다.
아는 만큼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 설혹 잠시 손해를 보더라도 다시 올라온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점 등을 가치투자의 핵심으로 이해하고 굳게 헤쳐나가라는 메시지로 보인다.
후일담인데 기사거리 좋아하는 기자가 저자의 최근 동향을 물었더니 책을 다시 읽으며 투자원칙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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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2008년말까지 3배 오른다
아시아주식연구회 지음, 신경립 옮김 / 홍익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주식 3배 오른다 너무 기쁜 소리에 저자를 살펴보니 이건 왠 걸 일본의
한국 주식 모임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연달아 중국 등 해외 주식을 연구하는 저서들이 나오고 있다.
뭔가 모자란 것 같고 뭔가 후진적인 것 같은 나라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면서
불안감을 달래고 그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게 된다.
무릇 수익은 리스크에 비례한다는 원리 덕분에 한국의 저금리에 지친 많은 투자가들의
마음을 솔깃하게 만든다.

일본은 이미 저금리 기조가 너무나 오래 되었던 덕분에 해외 주식에 관심을 둔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꾸준히 투자해서 중국주식으로 10억 벌었다고 책을 낸지가
벌써 수년 되었다. 지금 그대로 놔두었으면 다시 10배는 벌었을 것 같다.
더해서 최근 일본 아주머니들이 엔화 자금 빌려서 해외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에 열올리는데
이 비중이 전체의 1/3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일본이 한국 보듯이 한국도 중국과 베트남,인도를 본다.
서로 서로에게 관심과 우려를 같이 보내는 것이 구조도 유사해보인다.

원래 가까이 있다고 멀리서 보는 사람에 비해 잘 안다고 주장하기가 어렵다.
멀리서 보면 가까이 보는 것에 비해 큰 줄기가 보인다.
선진국 지수 편입과 같은 호재, 중국 호황에 따라가는 한국의 철강,화학 기업들과
같이 장기투자가 가능한 테마들이 나타난다.
반면 매일 매일 가까이 있는 한국인들은 오히려 그 장점들을 알아보지 못한채
일상에 둔해져서 그날 그날 연명하게 된다.

그래서 템플턴은 일본 주식에 가장 먼저 투자하고 수십년간 수백배의 차익을 누리고
마침 대붕괴가 이루어지기 전에 빠져나갔다.
유사하게 보면 짐 로저스의 해외 투자 원칙도 있다.

그런 점을 상기하는 것 까지는 다 좋은데 한국에 대해 가장 관심 두는 기업 하나가 바로 배용준 투자 관련된 키이스트였다.
일종의 문화 기업으로서 대박의 꿈을 꾸었지만 작전 비슷하게 되어 나중에는 손실도
본 사람이 많은 기업이다.

이 사안 하나만 놓고 보면서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는 한국의 문화 기업이 심형래의 디워를 포함해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상품성을 잘 활용하면 많은 자본을 끌어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측면이다.
다른 하나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제대로 운영 못하거나 작전에 이렇게 저렇게 휘말리면...
국제 망신이구나 하는 측면이다.

책 내용은 주식책 자체로 보면 약한 편이다. 아니 너무 익숙한 소재들이 많다.
그래도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일본 사람도 한국을 이렇게 보는데 우리는 하는 반성을
해준다는 측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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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투자의 기술
시운사이 우시다 겐자부로 원작, 부자아빠 엮음 / 이레미디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명인의 이름을 잠시 빌린 개인 주식투자 광고라고 할 수 있다.

맨 마지막에 달린 일본의 쌀투자 대가의 금언록은 의미가 있다.
말 한마디에 담긴 철학을 잘 음미해서 깨닫게 되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금언의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책 뒤의 몇 십 페이지 정도를 차지할 따름이다.

그럼 두꺼운 책 앞부분을 채우는 내용은 무엇인가?

먼저 광고가 나온다.
해설자로 등장하는 부자아빠라는 분의 개인 광고다.
이 분을 알고부터 투자의 손실이 줄었다는 애청자 혹은 애제자들의 추천사들이다.
의도는 뻔하다. 개인의 주식자문 수입을 늘리기 위함일 것이다.

다음은 금언을 적절히 활용한 해설 혹은 투자 가이드다.
내용들은 다양한데 어떤 것은 유용하겠지만 어떤 것들은 꼭 이 책의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면
주의 깊게 보지 않을 것들도 있고 더해서 다른 책의 가감 없는 요약도 들어간다.

이렇게 종합해 보면 얇은 금언집에 두툼한 해설 하지만 그렇게 영양가는 없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레미디어에서는 몇권의 고전적인 책들을 번역 더하기 해설로 만들어내고 있다.
제일 괜찮았던 책은 리버모어를 다룬 것이었는데 이를 100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이 책은 한 50에도 채 못 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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