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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2008년말까지 3배 오른다
아시아주식연구회 지음, 신경립 옮김 / 홍익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주식 3배 오른다 너무 기쁜 소리에 저자를 살펴보니 이건 왠 걸 일본의
한국 주식 모임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연달아 중국 등 해외 주식을 연구하는 저서들이 나오고 있다.
뭔가 모자란 것 같고 뭔가 후진적인 것 같은 나라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면서
불안감을 달래고 그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게 된다.
무릇 수익은 리스크에 비례한다는 원리 덕분에 한국의 저금리에 지친 많은 투자가들의
마음을 솔깃하게 만든다.
일본은 이미 저금리 기조가 너무나 오래 되었던 덕분에 해외 주식에 관심을 둔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꾸준히 투자해서 중국주식으로 10억 벌었다고 책을 낸지가
벌써 수년 되었다. 지금 그대로 놔두었으면 다시 10배는 벌었을 것 같다.
더해서 최근 일본 아주머니들이 엔화 자금 빌려서 해외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에 열올리는데
이 비중이 전체의 1/3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일본이 한국 보듯이 한국도 중국과 베트남,인도를 본다.
서로 서로에게 관심과 우려를 같이 보내는 것이 구조도 유사해보인다.
원래 가까이 있다고 멀리서 보는 사람에 비해 잘 안다고 주장하기가 어렵다.
멀리서 보면 가까이 보는 것에 비해 큰 줄기가 보인다.
선진국 지수 편입과 같은 호재, 중국 호황에 따라가는 한국의 철강,화학 기업들과
같이 장기투자가 가능한 테마들이 나타난다.
반면 매일 매일 가까이 있는 한국인들은 오히려 그 장점들을 알아보지 못한채
일상에 둔해져서 그날 그날 연명하게 된다.
그래서 템플턴은 일본 주식에 가장 먼저 투자하고 수십년간 수백배의 차익을 누리고
마침 대붕괴가 이루어지기 전에 빠져나갔다.
유사하게 보면 짐 로저스의 해외 투자 원칙도 있다.
그런 점을 상기하는 것 까지는 다 좋은데 한국에 대해 가장 관심 두는 기업 하나가 바로 배용준 투자 관련된 키이스트였다.
일종의 문화 기업으로서 대박의 꿈을 꾸었지만 작전 비슷하게 되어 나중에는 손실도
본 사람이 많은 기업이다.
이 사안 하나만 놓고 보면서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는 한국의 문화 기업이 심형래의 디워를 포함해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상품성을 잘 활용하면 많은 자본을 끌어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측면이다.
다른 하나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제대로 운영 못하거나 작전에 이렇게 저렇게 휘말리면...
국제 망신이구나 하는 측면이다.
책 내용은 주식책 자체로 보면 약한 편이다. 아니 너무 익숙한 소재들이 많다.
그래도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일본 사람도 한국을 이렇게 보는데 우리는 하는 반성을
해준다는 측면이었다.